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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커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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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05.37) 댓글 4건 조회 5,523회 작성일 17-09-2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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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05년까지 한국에 살았고 그 이후부터 두바이+아부다비에 살다 왔습니다
한국에서야 뭐 인도커리 먹을일은 없었고 (식당은 있었지만 비싸고 일반적이지 않았죠)

두바이에 가서 가끔 인도나 동남아에서 온 회사동료들과 동네 인도식당 갔었는데
동네가 인도마을 가까워서 로컬인도식당이 많았어요 가격도 무지 싸고 (8디람 = 약 1.5파운드)에 애피타이저스낵 샐러드 메인커리 난이나 로티 후식 요거트까지 한쟁반에 나오는데 맛있더라구요 두바이도 외식비는 여기와 비슷하게 비싼곳인데 인도인들 모여사는곳 안에있는 로컬식당은 엄청저렴했습니다
근데 다들 손으로 먹고.. ㅡㅡ 외국인들한테만 포크 숟가락 물어보고 줍니다 ㅋ 인도 남부사람들이 원래 손으로 먹는다고 하네용 ㅋ

그 이후로도 두바이살때 가끔 생각나는데 도저히 그런식당은 혼자갈 용기가 없고 ㅋㅋ
저 원래 혼밥 잘하는데 거기는 ㅋㅋ 인도사람 아닌 외국인 게다가 여자혼자 그식당 들어가면 동물원 동물보듯 다들 뻔히 쳐다보는 수준이라 도저히 못갑니다. 지금은 모르지만 당시 두바이는 비교적 하얀피부인종 여자혼자 버스를 타도 다들 신기하게 뻔히 쳐다보는 때였으니 ㅎㅎ 그래도 전 뻔뻔하게 버스 잘 타고 다녔어요 두바이 버스는 여자용 공간이 앞쪽에 따로 있습니다 앞에 타서 앞자리 앉아 앞만 똑바로 보고있다가 앞문으로 후딱 내리고 ㅋㅋ

야그가 샛는데 ㅋㅋ 여튼 뭐 가끔 인도커리가 생각나는데 로컬식당 말고 그냥 좀더 비싼 몰 푸드코트를 이용하곤 했었죠. 메뉴는 여러가지이고 이름도 제각각인데 제가 보기엔 다 커리입니다 ㅡㅡ 먹어봐도 뭐 다 안에 들어간 재료만 조금씩 다를뿐 맛은 비슷비슷 ㅋㅋ

영국와서 거의 그동안 잘 안먹던 김치 삼겹살 매운음식 겁나 땡겨서 계속 그거만 먹다가
요즘 인도커리가 갑자기 2주째 땡기네용 흐잉 ㅋ

전에 어디서 본거같은데 (영국남자인가?) 영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먹는 음식이 무엇인가?
피쉬앤칩스? 버거? KFC? 소시지? 다 아니고 바로 커리랍니다 ㅎㅎ
저는 어느정도 예상 했어요 회사에서 영국애들 점심으로 먹는거 보면 다 외국음식 먹어요 커리 피자 누들 스시 덮밥 이런거 ㅋㅋ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 중국음식 시켜먹듯이 말이죠~
근데 영국식 커리는 오리지널 인도식 커리와는 다르답니다 ㅋㅋ 우리나라 짜장면과 비슷
오리지널 인도식 커리는 향이 강한 반면 영국식은 코코넛 밀크 등을 넣어서 좀더 부드럽게 해서 먹는다고 해요

어쩐지 영국사이트에서 레시피 보면 쫌 어라? 싶더라니 ㅎㅎ

여튼 먹고싶어서 또 레시피 하나 찾아서 그대로 따라 해봅니다
사실 그동안 두세번 해봤는데 전부 망했었어요 ㅋ 그 원하던 깊은맛이 안나고 밍밍했다는 ㅜ
다시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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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닭고기 커리인데 제가 닭을 안먹는 관계로.. 냉동생선으로 대체
다진빨간양파, 커리가루, 라임, 다진마늘 다진생강 쉬림프페이스트 빨간칠리 으깬레몬그라스

아니 웬 인도커리에 코코넛밀그며 라임이며 레몬그라스며 쉬림프페이스트가 들어가냐.. 커민 이런건 안들어가고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게 영국식 내지는 퓨전 스탈인듯 ㅋㅋ
뭐 어쨌든 맛만 있으면 되는거 아니겟습니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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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그대로 했는데 완전 망함 ㅜ 물도 많았고 역시 맵기만 오지게 맵고 깊은맛이 안나요
게다가 저 버드아이? 레드칠리 작다고 무시하고 하나넣으라는거 두개넣었더니 매워서 다음날 종일 설사 ㅜㅜㅜ

20170926_181612.jpg
다음날 남은거 버리기 아까워서 버섯 듬뿍 썰어넣고 버터를 한숟갈 넣었습니다 설탕도 좀더 넣고
전날꺼보다는 좀 낫지만 역시 제가 원하는 그맛은 아니었어요 ㅎㅎ;;;

울회사에서 저랑 젤친한애가 인도애인데 이스키가 기술사 전단계 시험본다고 일주일째 휴가갔다가 오늘옴..
오늘 오자마자 급한일 넘기고 (요즘 일도 같이함 ㅋ) 바로 이거 물어봤어요
커리 너무 먹고싶은데 사먹기는 비싸고 해먹자니 그맛이 안나고 우짜면 좋겟누.. ㅋ

그녀석이 보통은 자기 마눌님이 해주는거 먹어서 자기는 요리 잘 못하는데
마눌님 없거나 만사 귀찮을때 사먹는 반조리식품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거여 ㅋㅋㅋ
두가지 브랜드 추천해주네요 haldiram 하고 ashoka

회사근처에 인도슈퍼 있어서 퇴근하면서 당장가봄

20170927_163432.jpg
Haldiram 찾음 2파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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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거나 끓여도 녹지않는 인디언 치즈 Paneer 도 종류 다양 ^^
좋아하는거라 작은걸로 하나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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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들어보려고 필요한 향신료 죄다 구입 - 커리가루 가람마살라 커민가루 코리앤더가루 칠리파우더
Haldiram 꺼 하나 ashoka 꺼 하나 사려고 했는데 아쇼카꺼 하나사면 하나 공짜네용? 우히히 하나더넣고
이게 더 저렴했는데 (1.6 파운드?) 두개니까 하나에 0.8 파운드면 꽤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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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요거 해먹습니당 ㅋㅋㅋ 기대기대

20170927_182058.jpg
음 원재료 보니 인도식+영국식인듯 ㅋㅋ 요즘은 인도사람들도 영국식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던데 ㅎㅎ
커리 가람마살라 강황 커민 페넬 코리앤더 토마토 코코넛밀크 칠리파우더 뭐 들어본거 왕창 다들어갔네요 재료 많이 들어가야 맛있나봅니다 ㅎㅎ

20170927_182134.jpg
뜯어보니 요래생김 우리나라 3분카레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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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어서 전자렌지나 팬에 조리하라고 함 저는 팬에. 음 비주얼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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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건더기가 심심해서 버섯을 좀더 썰어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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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네요 ㅎㅎㅎ 아이고 그냥 이렇게 사먹을껄 괜히 해먹는다고 시간낭비 돈낭비 맛없는거먹고 설사

그래도 재료 사왔으니 담에 또 만들기 도전해볼랍니다 ㅋㅋ 언젠가는 성공 하겟죠? ^^
주말에 담근 무김치도 대박맛있게 익었습니당 즐거운 저녁 되세요 ^^

******* 댓글과 추천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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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팅엄여사님의 댓글

no_profile 노팅엄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129.186) 작성일

요리하시느라  매일 매일  수고하시네요.  외국에  살다보면  먹거리가  젤로  큰걱정거리죠...

님께서도  두바이+ 아부다비에서  생활하시다  오셨네요.  저희는 두바이+ 아부다비+카타르.  살다가  영국에  온지  꼭 1년차  되였습니다.  영국에  다시  돌아오니  고향에온  기분이랄까....?
그쪽은  너무더웁고.  문화도  많이틀리고.  친절하지도않고(카타르)  사막나라여서  바람한번씩불면
걸레와행주를  하루종일  그다음날도  또 그다음날도  바람멈출때까지....  들고 살았던  기억이요..
저도생각나요. 화덕불에구운 아랍빵.  밍밍한것같으면서  뒷맛이 꼬스름한게  맛났어요.
두바이.  아부부다비에  살다  오셨다고해서  반가운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해봤습니다.
매일매일  좋은 날 되세요.^^

ghlagh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5.♡.254.254) 작성일

어 두바이 아부다비 사셨어요? ㅎㅎ 카타르까지.. ㅋㅋㅋ
아이고 저는 거기 시스템도 영 이상하고 여름엔 더워서 아예 밖에 못나가고 실내에서는 어딜가나 에어컨 너무 심하게 틀고 밖에서는 무더위 안에서는 냉방병으로 전 넘 힘들었었어요 ㅜㅜ 물론 겨울은 너무좋고 거기서 다시는 못해볼 럭셔리한 생활을 해보긴 했지만 ㅎㅎ;;; (언제나 다시 수영장 가든있는 아파트에 살수있을지 ㅜㅜ ㅋㅋ)
영국이 살기는 제일 좋네요 비싸고 비많이 오는게 좀 그렇지만요 자연을 함께할수 있는게 넘 좋아요 여긴 ^^ 전 먼지는 잘 몰랐는데 아부다비 현장에서 먼지 엄청많았던기억이 나요 거긴 컨테이너 사무실이라서 좀 틈새가 많았던듯 ㅎㅎ 저도 반가워요 전 영국온지 2년반 됐네요 벌써.. 그전에 2010 년에 뉴캐슬에서 학교 다녔엇구요.. 전 두바이에서는 그린스하고 JLT 살았었고 아부다비에서는 알리프하고 림에 살았었네요 어디사셨었어요?

ghlagh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5.♡.254.254) 작성일

여기 애들 도시락으로도 많이 싸와요 싸오기도 하고 밖에서 사오기도 하고.. 냄새가 나는데도 ㅋㅋ
그래서 저도 더 땡기나봐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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