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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 현명하게 EPL티켓 구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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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라시스터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583회 작성일 14-11-1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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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EPL경기 티켓 구입하기

필자는 대학 졸업 후 유럽의 스포츠 정책 시스템에 대해 알고 싶었고, 유럽 축구가 너무 보고 싶어서 영국으로 건너 온 후 5년 째 되는 유학생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유학생 신분으로 많은 돈을 내고 비싼 축구 티켓을 사는 것은 항상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다. 열심히 돈을 모아 유럽 여행 중에 축구 경기를 볼 계획 중인 사람들과 영국에 거주 중인 한인들 중 EPL직관과 티켓 사는 것이 관심사 중 하나 일 것이다. 그래서 첫 번째 칼럼의 주제로 어떤 것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영국에서 축구 티켓 예매'와 관련된 내용으로 조금은 가볍게 하지만 격하게 시작해 보려고 한다.

 
PAYING TOO MUCH
 
지난 10월 14일(영국 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연간 연구를 통해 유럽의 주요 리그에 비해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의 비싼 티켓 값의 실태를 고발 했었다. 이 보고서(PRICE OF FOOTBALL)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지난 3년건 EPL전체 리그의 평균 티켓 가격이 13%나 상승 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의 물가 상승률이 6.8% 인 것과 비교해보면 거의 2배가 차이가 난다. EPL에서 시즌 시즌 티켓이 가장 비싼 팀은 아스날(1,014파운드-2,013파운드)인 반면 EPL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99파운드로 가장 저렴했다 (자세한 정보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www.bbc.com/news/uk-29527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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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오르는 시즌 티켓 값에 팬들 역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일에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의 경기에 여느 때와 같이 5만명 이상의 팬이 축구장을 찾았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첼시 팬들은 응원을 하지 않고 침묵 속에서 비싼 매치 티켓 값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첼시가 역전 골을 넣고 이기자 그제서야 팬들은 환호의 소리를 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싼 티켓이 46파운드 그리고 가장 비싼 티켓은 75파운드였다. 시즌 티켓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제너럴 세일 (시즌 티켓과 멤버십 회원들이 구매 하고 남은 티켓을 판매하는)기간 동안에 티켓을 구입하려면 이 가격에 구매를 해야 했다. 첼시 팬들은 "차라리 첼시 어웨이 경기를 보러 가겠다",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은 첼시 팬이 아니더라도 관광객은 찾아간다", "진정한 첼시 팬들은 비싼 가격의 시즌 티켓을 사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 등 불만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첼시는 늘어난 TV중계료와 스폰서십 등을 통한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는 보도가 나와 한편으로는 씁쓸하기까지 하다.
 
몇몇 EPL 팀들 역시 이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수년간 지속되어온 만큼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렇다 저렇다 하더라도 우린 시즌 티켓 홀더가 되기 보다는 매치 티켓을 살 수 있는 것만해도 운이 좋다고 해야 할 지도 모른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EPL경기를 보러 가길 원하기 때문이다. 아스날만 해도 시즌 티켓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수가 4만 명이 넘는다. 최소 대기 명단에라도 들려면 돈을 지불하고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같은 연구실에 있는 동료는 2년 째 대기만 하고 있다. 혹시라도 시즌 티켓 판매량이 준다고 해도 멤버십에 가입하거나 제너럴 세일 판매로 수익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구단 측에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티켓 구입을 위한 전략을 짜자
 
그렇다면 이제 현명하게 EPL 티켓을 사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자. 이 맘 때쯤 한국에서 연락이 자주 오곤 한다. 겨울 방학을 앞둔 대학생들과 휴가를 계획 중인 지인들이다. "EPL경기를 보러 영국에 가고 싶은데, 티켓이 정말 그렇게 비싸냐? 티켓을 구하기가 어렵다는데 쉽게 구하는 방법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들로 시작한다. EPL경기를 포함해 다른 유럽 경기 티켓을 예약하는데 있어서 전략이 필요하다.
 
일단 최소 2달 전 부터는 꾸준히 EPL일정을 살펴 봐야 한다. 구단 홈페이지에 지속적으로 들어가서 언제 제너럴 세일이 시작되는지부터 티켓이 남아 있을 만한 경기까지 예측을 해야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팀이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팀'이라면 소위 '빅클럽' 혹은 지역 내 라이벌 팀(들)과의 경기는 티켓을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상대 팀이 EPL 중-하위권의 팀과의 경기를 노려야 한다. 제러널 세일이 풀리는 그날 광속 클릭을 해서 티켓을 얻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이라면 버밍엄에서 열리는 '아스톤 빌라-맨유' 경기가 적격이다. '꿈의 구장' 올드 트레포드 방문은 경기장&뮤지엄 투어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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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시즌 아스톤 빌라 대 토트넘, 아스톤 빌라 홈페이지에서 25파운드에 구입)

3년 전 볼튼 원더러스(이하 볼튼)가 EPL에 있던 때, 이청용이 EPL 무대에서 뛰는 걸 직접 보고 싶었다. 당시 런던에 살고 있었기에 북쪽에 있는 볼튼은 조금 멀기도 해서 부담이 됐었다. 이에 따른 필자의 전략은 '볼튼의 어웨이'경기를 보는 것 이었다. 즉, 토트넘-볼튼, 첼시-볼튼 소위 매진이 잘 되는 팀들의 홈에서 열리는 볼튼과의 경기를 보기로 한 것이다. 토트넘-볼튼 경기 티켓은 볼튼 홈페이지에서 '어웨이 티켓'으로 구입했고, 첼시-볼튼 티켓은 제너럴 세일이 아침 9시에 풀렸는데 30분전부터 노트북 앞에 앉아서 대기했다. 9시 땡하자마자 재빠르게 첼시 홈페이지에 들어가 티켓을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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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시티와 QPR의 경기 티켓)
 
심지어 몇몇 구단은 학생 할인도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스완지 시티가 대표적인 예인데, '코리안 더비'가 될 뻔 했던 기성용의 스완지 시티와 박지성&윤석영의 QPR 경기에서 수수료 포함 단 돈 20파운드에 스완지 홈 경기 티켓을 샀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경기를 보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기성용의 스완지 시티, 윤석영의 QPR 경기 티켓은 비교적 구하기 쉽기 때문에 전략만 잘 짠다면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충분히 티켓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챔피언스리그(잉글랜드 2부리그)지만 이청용의 볼튼, 김보경의 카디프 시티 경기를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잉글랜드 북쪽과 웨일즈 지방의 여행을 한다면 티켓 값도 저렴하고 여행 겸 축구 경기 직관을 통해 좀 더 알찬 여행이 될 거라 확신한다.
 

현명하게 하지만 선택은 자유
 
리그 경기와 UEFA 챔피언스 리그 경기는 복불복이라면, FA컵, 칼링컵(리그컵), UEFA 유로파 리그 경기의 티켓을 구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평일 저녁 경기이기 때문이다. 티켓 값도 저렴한 편이다. 단, 지금까지 위에서 설명한 전략에는 안타깝지만 맨체스터 더비(맨유-맨시티), 북런던 더비(토트넘-아스날), 또는 매진 가능성이 큰 빅클럽 간의 경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 하나 과감히 비싼 돈을 지불하고 편하게 구매 대행을 통하거나 경기장 앞에서 간혹 만나는 암표 상들을 통해서 구입을 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해당하지 않는 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티켓을 구입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단 조금 더 현명하게 구입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 도움이 될거라고 믿는다.
 
(글.사진 라시스터즈) 


필자의 격한 한마디, "선택은 자유! 올바른 구매 문화를 만듭시다!"
<격하게 스포츠>는 격하게 스포츠를 즐기고, 격하게 스포츠를 사랑하고, 격하게 스포츠를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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