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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3) EPL 최대 더비 중 하나인 '북런던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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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라시스터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15회 작성일 15-02-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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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최대 더비 중 하나인 '북런던 더비'


지난 주말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대 더비인 토트넘-아스날 간의 북런던 더비와 리버풀-에버튼 간의 머지사이드 더비가 열렸다. 머지사이드 더비는 '원클럽맨'이던 스티븐 제라드의 마지막 더비 경기가 되었고, 북런던 더비에선 또 한 번 토트넘의 신성 해리 케인이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스페인에선 마드리드 더비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격돌했다.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더비'지만 처음 '더비'를 접하게 된 초보 축구팬들을 위한 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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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케인이 아스날을 상대로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더비란 무엇인가?

영국에는 3개의 '더비'가 있다. 중부 지방에 작은 도시 '더비', 그 도시를 연고로 하는 챔피언십에 속해 있는 '더비 카운티' 그리고 축구에서 흔히 라이벌 간의 경기를 '더비'라고 부른다. 이는 'the Derby'라는 영국의 경마 시합에서 유래됐다.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이 경마 대회는 1779년에 처음 시작됐다. 영국의 더비 백작과 찰스 번버리경은 한 파티에서 새로운 경마대회를 만들기로 했고, 동전 던지기를 해서 이긴 더비 백작의 이름을 따서 대회명을 정했다. 이 대회는 유럽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마 대회가 되었고, 유럽뿐 아니라 미국, 호주, 일본 등도 '더비 대회'를 열고있다.


원래는 '더비'는 같은 지역의 라이벌 팀 간의 경기에 국한했었다. 예를 들어 영국의 토트넘-아스날(북런던 더비), 리버풀-에버튼(머지사이드 더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맨체스터 더비), 이탈리아의 AC밀란-인터밀란(밀란 더비),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마드리드 더비) 등과 같이 한 지역 내의 라이벌이 그 예다. 하지만 더비의 의미는 지역 라이벌뿐 아니라 같은 리그 내에 속한 팀 간의 경기에까지 확장 되었다. 예를 들어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의 경기를 '레즈더비', 선덜랜드와 뉴카슬 간의 '타인위어 더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간의 엘클라시코 더비'가 대표적이다.

더비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FIFA(세계축구연맹)는 홈페이지에 전 세계 더비를 소개하는 페이지에 현재까지 약 80개의 더비 경기가 올라와 있다. 처음에는 20개의 더비를 소개했는데, 여기에 K리그의 수원 블루윙즈와 서울FC의 '슈퍼 더비'가 7번째로 소개되었다. 이 때문에 수원-서울 간의 경기가 '세계 7대 리그로 선정'되었다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필자도 2년 전에 더비에 관련된 글을 하나 썼는데, 이때 'FIFA선정 세계 7대 더비'라는 수식어를 붙였던 기억이 난다 여전히 수원서울 간의 매치에 같은 수식어가 붙고 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순위와 상관 없이 올린 것이었다. 하지만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더비이자 아시아 최고 더비 중 하나임은 확실하다. 그랬기 때문에 첫 20개의 더비를 소개될 때 포함된 것이 아닐까?


아스날의 경기장 이전으로 시작된 두 팀의 라이벌 관계

런던에는 여러 프로 축구팀이 있다. 런던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토트넘과 아스날, 서쪽에는 첼시, QPR 그리고 지난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풀럼이 동쪽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청용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한 크리스탈 팔라스 역시 런던에 위치하고 있다. 이 팀들을 제외하고도 9개 팀들이 런던에 있다 (아래 그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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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는 축구팀들. 출처:myfootballfacts.com)


이 중 런던 내 최대 라이벌은 북런던에 위치한 토트넘과 아스날이다. 두 팀간의 경기를 북런던더비(North London Derby, NLD)라고 부른다. 토트넘은 1882년에, 아스날은 1886년에 처음 창단 되었다. 두 팀간의 공식 경기는 1887년 11월 19일에 친선 경기로 열렸고, 이 당시 토트넘이 2-1로 승리했다. 두 팀 간의 1부리그에서의 첫 맞대결은 1909년 12월 4일에 열렸고 아스날의 1-0 승리로 끝났다.

그렇다면 이때부터 북런던 더비가 시작된 것일까? 그렇지 않다. 토트넘은 런던 토트넘 지역에 자리를 찾은 후 단 한번도 홈구장을 떠난 적이 없었다. 반면 아스날은 원래 런던 남동부의 울위치에 자리잡았지만, 1913년 북런던으로 둥지를 옮겨 하이버리에 '아스날 스타디움'을 사용했다. 이곳은 토트넘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약 6km 떨어져 있어 북런던에 두 팀이 존재하기 시작한 것이 이때부터였다. 아스날은 하이버리에서 2006년까지 있다가, 새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한 번 더 홈구장을 옮겼다. 현재까지 에미레이츠 구장을 사용하고 있고, 두 팀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북런던으로 와 자리잡은 아스날이 못마땅하다. 마치 남의 밥그릇을 빼앗은 것과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스날 팬들은 런던 내에서 옮겼기 때문에 토트넘 팬들의 비난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아스날과 토트넘간의 총 176번의 맞대결에서 아스날이 74승 47무 55패로 앞선다. EPL에서도 아스날은 4위권에 꾸준히 드는 반면 토트넘은 최근 5년 동안 10/11시즌 이후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북런던의 주인은? '토트넘 VS 아스날, 아스날 VS 토트넘'

지난 7일, 또 한번의 북런던 더비가 열렸다. 두 팀다 최근 성적이 좋아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TOP4로 가기 위해 서로를 넘어야만 했고 아스날은 5위, 아스날에 승점 2점 뒤처진 토트넘은 6위에 올라있었다. 이 날의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앞세워 2-1로 통쾌한 역전극을 펼쳤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 상위권 4팀(맨시티, 첼시, 리버풀, 아스날)을 상대로 단 한 번의 승리를 거두지 못한 반면, 올 시즌도 5-6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첼시에 이어 아스날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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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 출처.BBC)


이 경기에서 토트넘이 승리를 거두면서 최근 열린 10경기에서 두 팀의 상대 전적은 4승 2무 4패로 대등하게 되었다. 북런던 더비의 승리는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선수들과 팬들의 마음가짐 역시 다르다. 다른 경기보다도 라이벌 전인 북런던 더비를 이기려는 의지가 더 크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날은 1골 차로 졌지만, 토트넘은 많은 걸 얻고 아스날은 많은 걸 잃었다. 토트넘의 돌풍 '허리 케인'의 해리 케인은 현재 EPL에서 가장 핫한 선수가 되었고,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의존하던 아스날은 산체스의 부상때문에 결장하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전히 토트넘과 아스날 간의 승점 차이는 단 1점이다. 토트넘과 토트넘에 1점이 뒤져 있는 아스날과는 끝나지 않을 경쟁을 이어 갈 것이다. 두 팀이 지역 라이벌인 동시에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서로를 자극하면서 영국 축구를 이끌어 가고 있는 '동반자(?)'일지도 모른다.

글.라시스터즈


필자의 격하게 한마디 "토트넘과 아스날, 아스날과 토트넘 이들에게 승리는 승점 3점 이상의 의미!"

<격하게 스포츠>는 격하게 스포츠를 즐기고, 격하게 스포츠를 즐기고, 격하게 스포츠를 사랑하고, 격하게 스포츠를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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