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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31) 맨유-뮌헨 레전드 매치 직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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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라시스터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334회 작성일 15-06-1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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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뮌헨 레전드 매치 직관 후기

지난 6 14꿈의 구장올드 트라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자선 경기가 열렸다.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두 팀 간의 친선 경기는 작년 12월부터 계획 되어 있었다. 지난 달 박지성이 맨유의 레전드 매치 명단에 포함 됐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 표를 예매했다. 5만 명이 넘은 팬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고 맨유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그리고 레전드 맞대결로 이에 보답했다.


볼거리 즐길 거리 풍성했던 자선 경기

일주일 내내 날씨가 좋았는데 금요일부터 날이 흐리기 시작하더니 토요일에는 하루 종일 비 그리고 다행히도 경기 당일인 일요일 아침에는 화창했다. 2시 반에 시작하는 경기 전에 다양한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어 아침부터 서둘러 맨체스터로 향했다. 하지만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하늘에 먹구름은 짙어지고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맨체스터도 다르지 않았다. 안 좋은 날씨도 팬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자선 경기인 만큼 특히 가족 단위로 축구를 보러 온 팬들이 많이 보였다. 오전 9시반부터는 경기장 밖에 패널티 슈팅 이벤트와 놀이 기구 등이 설치되어 있었고 곳곳에 햄버거와 파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경기장 곳곳에서 설치된 매트 버스비와 알렉스 퍼거스 전 감독 그리고 버스비의 아이들조지 베스트, 대니스 로, 보비 찰튼의 동상 앞에서 사진 찍는 팬들로 북적였다. 매가스토어에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스토어 안의 상황은 더했다. 맨유의 상품을 사려고 몰려 온 사람들이 제대로 물건은 확인 하고 살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만큼 몸을 움직이기도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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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곳곳에 붙여져있는 레전드 매치 광고)

경기장 입장은 12시부터 가능했고 1시부터는 오프닝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다. 경기 전 행사 중에 가장 기대를 많이 하고 간 순서가 바로 영국의 인기 있는 가수 세 팀의 미니 라이브 콘서트였다. 영국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인 ‘X-factor’ 지난 해 우승자인 벤 헤이나우, 1994년 생의 천재 싱어송 라이터로 사랑 받고 있는 엘라 에어 그리고 대표 남자 아이돌 그룹인 유니온 제이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차례로 나와 공연을 해 경기 전 분위기를 띄었다. 레전드 매치 홍보에 이들의 공연 예고를 전면에 내세웠던 만큼 가수들의 인기 곡의 라이브에 환호하는 팬들 속에서 인기를 가까이에서 실감할 수 있었고 오프닝 공연으로는 성공적이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중간 중간 내리는 비와 흐린 하늘이었지만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경기뿐 아니라 일찍부터 경기장에 와서 많은 것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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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행사 중에 관중들이 경기장에 들어와있다)

OT에 박지성이 돌아왔다

영국에 사는 한인들과 때마침 영국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에게 박지성이 올드 트라포드에 다시 돌아온 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필자 역시 맨유와 뮌헨의 경기에 갈지 말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박지성의 명단 포함 소식을 듣고 바로 지인들과 함께 경기 예약을 했으니 말이다. 박지성의 출전은 한인들을 올드 트레포드로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경기장에서 한국인들을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었다. 모두들 박지성의 경기를 볼 수 있는 것에 들떠 있는 표정이었고 필자 역시도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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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뮌헨 레전드 경기 티켓)

그도 그럴 것이 박지성의 맨유 시절 박지성이 뛰는 경기를 보기 위해 몇 번이나 맨유 경기를 찾았지만 국가 대표 차출, 부상으로 결장, 후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는 등의 이유로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뛸 때 풀 타임 경기를 보긴 했지만 박지성의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보지 못한 것은 계속해서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박지성이 레전드 자격으로 선수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덕분에 올드 트라포드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드디어 온 것이다.

오후 2, 경기 시작 30분 전 양팀의 레전드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경기장으로 나왔다. 선수 한 명 한 명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팬들은 맨유와 뮌헨 상관 없이 환호로 선수들을 반갑게 맞았다. 두 팀 모두 선발 라인업부터 화려했다. 맨유는 박지성과 함께 에드윈 반 데 사르, 폴 스콜스, 트와이트 요크, 루이 사하 등이 출전했고 뮌헨은 다니엘 반 바이텐, 폴 브라이트너, 마르크 반 보멀 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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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맨유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출전한 은퇴 선수들 중에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게 외모가 변화해 조금씩 느린 템포로 경기를 펼치며 현역 시절의 플레이는 보여줄 수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노련한 경기력을 보여줘 경기 중간 중간 팬들의 감탄과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박지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지성은 양 팀 통틀어 가장 젊은 선수이자 가장 최근에 은퇴한 선수 중에 한 명이었다. 전반 39분에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의 헤딩은 비록 박지성의 골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현역 선수라고 생각 할 만큼 날카로웠다. 경기장에서도 박지성이 골을 넣은 줄 알고 환호하고 있었는데 장내 아나운서의 드와이트 요크의 골이라는 말을 듣고 그제서야 노골인 줄 알았다. 아쉬웠지만 전반이 끝나기 직전 앤디 콜에게 패스를 연결하면서 1도움을 기록해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최종 스코어는 4-2로 맨유가 승리를 해 지난해 뮌헨 원전 3-3 무승부와 합한 스코어 7-5로 최종 승리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유의 레전드 자격으로 온 박지성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선수는 은퇴했지만 경기장 밖에서의 많은 활동을 통한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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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고 사람들이 많이 빠진 후 경기장 앞)


글.사진 라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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