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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42)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 그리고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확인한 팬들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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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라시스터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711회 작성일 15-09-01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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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토트넘 이적 그리고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확인한 팬들의 기대



한 달 반 전쯤 지금이야말로 '토트넘 팬이 될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글을 쓸 때만해도, 이렇게 빨리 실현될 줄이야 기대도 하지 않았다. 지난주 독일 분데스리그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이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전격 이적했다. 마침 한 달 전에 예매해 둔 토트넘과 에버튼 간의 경기가 손흥민의 입단 확정 이후에 열리는 경기였다. 워크 퍼밋이 해결 되지 않아 경기에서 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볼 수 는 없었지만 토트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리는 만큼 손흥민이 팬들 앞에 인사하는 모습은 보겠지하는 기대감을 갖고 런던으로 향했다.  




속전속결로 진행된 손흥민의 토트넘행


영국 현지 시간으로 8월 27일 독일 언론사 '키커'지는 손흥민이 런던으로 건너가 토트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 보도했다. 실제로 그 날 열린 레버쿠젠의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손흥민은 명단에서 제외 되었고 레버쿠젠의 구단 측은 손흥민의 런던행을 인정했다. 그리고 영국 언론사 중 가장 공신력이 높은 BBC와 스카이스포츠 역시 '손흥민과 토트넘의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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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 영입 관련 기사를 내보낸 BBC 등 영국 주요 언론사)



'손흥민의 토트넘행' 이적설만으로도 대한민국의 축구 팬들의 이목이 모두 토트넘으로 집중되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하루 종일 화제였다. 한국에 있는 지인들에게도 연락을 받았다. 모두 '손흥민의 이적설이 사실이냐'는 질문을 했는데,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면 거의 확실한 것이니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인 28일 오후 6시.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이적료인 3000만유로(약 400억)의 기록을 세우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게다가 입단하자마자 등 번호는 7번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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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7번을 달고 토트넘에서 뛰게 된 손흥민)



토트넘의 속내와 팬들의 관심


이적설이 나고 하루 만에 말그대로 속전 속결로 결정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웨스트브롬의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 사이도 베라히뇨의 영입에 공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두 번의 제안을 웨스트브롬 측에서 거절을 했고 베라히뇨의 이적료를 올리며 이적을 시킬 생각이 없음을 강하게 드러냈다. 결국 토트넘은 베라히뇨의 영입을 포기할 것이라는 움직임을 보였고 베라히뇨에서 손흥민 영입으로 급선회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 2년차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고 수비 자원을 보강했고 얼마 전 공격자원인 클린트 은지에를 사들였지만 시즌 초반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모습에서 추가 공격수 영입이 불가피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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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히뇨의 영입에 여러번 거절 당한 토트넘)



처음 손흥민에 대한 이적설이 나왔을 때 토트넘 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여러 토트넘 팬 커뮤니티와 SNS 속에서 대부분의 반응은 '누군지 잘 모른다'는게 지배적이었다. EPL에서 뛴 적이 없었기에 분데스리가에 관심이 없으면 알기 힘들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손흥민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팬들과 분데스리가를 보는 팬들은 손흥민의 플레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중간 중간 보이는 손흥민에 대한 칭찬 댓글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하나 둘씩 손흥민의 경기 영상을 올리며 팬들 사이에서 공유되기 시작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골 결정력에 감탄하며 영입하기를 바라는 분위기로 완전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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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영입설이 나왔을 당신 팬들의 반응)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확인한 손흥민에 대한 관심과 기대


지난주 토요일 올 시즌 첫 토트넘 경기 직관을 다녀왔다. 상대는 에버튼이었고 경기는 토트넘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렸다. 손흥민은 워크 퍼밋을 받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경기에 나설수는 없었지만, 구단은 경기 전 손흥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런던 하늘은 어두워졌고 곧 이어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인사를 놓칠까 걸음을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여러 번 토트넘 경기를 보러 다녔지만 한국인 축구 팬들을 경기장에서 마주친 적이 많지 않았고 이번 경기 역시 그랬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 전에 이영표가 뛴 팀이기에 여전히 많은 팬들이 이영표를 기억하면서 낯설어 하지 않지만 동양 여자애들이 축구를 보러 온 것인데, 몇몇 사람들은 지나가며 우리에게 '손흥민'의 이름을 불러 보인다. 괜한 뿌듯함과 자랑스러움마저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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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에버튼 전에 팬들에게 인사한 손흥민)



경기장에 들어섰고, 선수들은 몸을 풀고 있었고 그 중간 손흥민이 화이트 하트 레인에 모인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장 안에서 토트넘 팬들의 박수와 환호로 손흥민을 맞이하는 것을 보고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손흥민도 이날 토트넘 팬들을 만난 소감에 대해 "많은 팬들이 환영을 해주셨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고 말했는데 같은 한국인으로도 벅찬 감동이었는데 선수 본인은 오죽할까.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4경기에서 3무 1패를 기록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이 해주길 바라는 역할은 분명하다. 손흥민의 말처럼 '공격수의 의무는 골', 워크 퍼밋이 해결 되는대로 경기에 나서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해내길 기대해본다.


박지성이 떠나고 남은 자리에는 EPL에서는 '쌍용' 스완지시티의 기성용 그리고 크리스탈 팔라스의 이청용이 지키고 있었다. 손흥민의 가세로 '코리안 더비'를 볼 일이 늘게 되었다. 한국인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새로운 선수에 대한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다. 앞으로 토트넘 경기장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장면이 많이 잡힐 것이다. 토트넘에서의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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