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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 유럽의 휴양지에 있는 것과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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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돌아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648회 작성일 16-08-0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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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휴양지에 있는 것과 없는

지금은 여름 휴가철이다. 이곳 영국에 사는 사람들 역시 대부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일부는 영국내 휴양지를 찾아 휴가를 즐기기도 하지만, 상당수 영국인은 유럽 각국에 있는 멋진 휴양지를 찾아 여름 휴가를 보낸다. 최근 브렉시트 투표 이후 파운드화의 가치가 상당히 떨어졌지만, 여전히 영국내에서 보다는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것이 영국인들에게는 비교적 경제적 부담이 적은 방법이다. 특히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페인이나 이태리, 동유럽의 경우에는 영국인들이 특히 많이 찾는 여름 휴가지다.

최근 스페인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테러 위험이 적어 예년에 비해 많은 유럽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면서, 특히 가장 많이 스페인을 찾는 나라 사람은 영국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어쨌든 영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여름 휴가기간은 유럽의 여러 휴양지에서 멋진 여름 휴가를 즐기기에 좋은 기회이다. 필자도 여름 휴가를 맞아 이태리와 프랑스 남부를 여행중이다.

베니스.jpg

<사진1> 물의 도시 이태리의 베니스

불편하지만 간직해서 후세에 물려주는 미덕

너무나 아름답고 낭만적인 유럽의 휴양지를 여행하면서,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하게 해변이나 항구 관광지들을 유지하고 있는지 부럽기만 뿐이다. 가령 물의 도시로 유명한 이태리 베니스의 경우 연간 수 천만 명이 찾는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운하를 유지하고 있고, 프랑스의 남부 휴양지인 니스 역시 2km 달하는 해변이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크루즈를 포함해 수많은 배들이 정박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악취나 오염 없이 해변과 항구가 유지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전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천혜의 관광지로 남아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국에 살면서도 많이 느껴왔지만,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자신들의 조상이 남겨준 유산과 전통을 보존하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은 결국 다음 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산을 남겨주는 일이 된다. 영국 대부분의 주택(house) 보통 100년이 넘었고, 유럽의 다른 관광지들 역시 오래된 건물들이 비교적 보존되어 있다. 30 넘으면, 재건축이니 재개발이니 하면서 부수고 새로 짓는 우리나라 정서와는 사뭇 다르다. 물론 그런 오래된 주택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우리나라의 현대식 아파트에서 처럼 분명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가지 불편한 점도 많겠지만 조금씩 고치고, 때로는 적응하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살기 때문에 다음 세대 역시 불편과 함께 혜택 역시 누릴 있는 것이다. 당장에 불편 때문에 부수고 새로 짓는 , 불편과 함께 혜택 역시 부수어 버리는 것일 것이다.

스플릿.jpg
<사진2> 크로아티아의 보물 스플릿의 올드 타운

유럽의 Old Town, 우리나라의 Old Town

유럽의 관광지에는 소위 Old Town (구도심)이라는 것이 있다. 유서 깊은 유럽의 도시를 찾는 이유는 바로 Old Town 있기 때문이다. 곳에는 중세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때로는 아직도 주민들이 오래된 중세의 주택에서 살아가고 있다. 단지 불편함만을 생각한다면, 이곳은 진작에 재개발을 해야 하거나 리모델링을 했어야 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Old Town이라 한다면 삼청동이나 북촌, 인사동 정도가 같은데 과연 이곳들이 유럽에서 만나본 그런 Old Town 견줄 만할지 궁금하다. 유럽이 부러운 하나의 이유다.

이미 늦어 버린 것인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우리의 유산을 아끼고 지켜나가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시설들이 곳곳에 많이 있다. 비록 도시의 발전이야 막을 없다지만, 도시에 지친 우리가 때때로 휴식을 취할 있는 우리의 자연만큼은 지켜갔으면 좋겠다. 필자가 이번 여름 휴가에서 찾았던 곳은 이태리의 베니스, 앙코나, 크로아티아의 스플릿, 두브로브니크, 그리스의 산토리니, 미코노스, 프랑스의 니스, 모나코 등이다. 유럽 최고의 휴양지들을 마치 순회한 느낌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한결같이 너무나 깨끗한 바다와 항구가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모두 성과, 교회, 건물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Old Town 있었다반면에 그곳 해변가에는 음식점이나 유흥시설은 없었다. 심지어 제대로 샤워시설이나 탈의시설 등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그저 해변이 있었고, 그곳에서 조용히 즐기는 적잖은 사람들이 있었을 뿐이다.

니스1.jpg

<사진3> 프랑스 남부, 유럽 최고의 휴양지 니스

(사진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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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님의 댓글

no_profile 메이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가중에 글 쓰셨네요? 가족들 잘 지내시죠? 매번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누굴까용? ㅋ

그리고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유럽의 유명 휴양지 바닷가에는 우리나라 해변에 버려진 어마무시한 쓰레기는 아마도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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