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은 어디로 휴가를 떠날까? - 영국의 국내 휴양지 추천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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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견문 영국인들은 어디로 휴가를 떠날까? - 영국의 국내 휴양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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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윰윰쾅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644회 작성일 18-07-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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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못이루는 밤을 보낸다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영국도 요즘 제법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영국은 습도가 한국처럼 높지 않기 때문에 여름에도 바람부는 나무그늘로 몸을 피하면 더위를 잠시 잊을 있지만, 햇살은 한국보다 따갑기 때문에 무더운 날에 바깥 활동을 이어가는 역시 이곳에서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무더위를 피하고자 영국인들은 세계 각지로 각자의 형편에 맞게 여행을 떠난다. 유럽의 아름다운 소도시들, 지중해의 휴양지들 그리고 카리브해나 동남아, 남태평양의 지상 낙원에 이르기까지 영국인들은 도처로 여름 휴가를 떠난다. 스페인의 이비자섬이 술취한 영국인들에 의해 여름마다 몸살을 앓는다거나, 스페인 안달루시아, 프랑스의 작은 마을 생말로에 여름 휴가철 영국인 마을 형성된다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영국인들이 선호하는 영국 국내 휴양지는 어디가 있을까? 칼럼에서는 영국 내에서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여름 휴가 여행지 군데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시간과 예산의 제약으로 말미암아 런던과 근교의 관광지만을 둘러보고 나라를 떠날 밖에 없는 많은 이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런던 교외에서 마주할 있는 진정한 영국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필자의 경험과 주관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염두해 두길 바란다!


첫번째. 피터 래빗의 고향 레이크 디스트릭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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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상징. 호젓함을 뽐내는 윈더미어 호수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18세기 형성된 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 하이킹 코스로 유명한 것처럼,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영국의 대표적인 하이킹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요크셔 옆에 위치한  지역은 영국에서도 날씨가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청명한 하늘을 벗삼아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혹은 우산없이 시원한 빗방울을 맞으며 호숫가와 숲속을 거닐기에도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레이크 디스트릭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은 호수가 위치한 이 지역은, 그 중에서도 가장  호수 윈더미어(Windermere) 비롯하여 많은 계곡, 아름다운 산등성이를 가진 지역이다영국의 유명한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가 즐겨찾은 곳유명한 동화인 피터 래빗(Peter Rabbit) 탄생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영국 내에서도 물가가 다소 비싼 곳으로 알려져있고, 저가 숙박시설을 찾기도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숙박과 식비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영국인들도 캠핑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다만 리버풀, 맨체스터, 요크와 같은 지역에서 크게 멀지 않기 때문에 이 지역들에 거점을 잡고 여행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지역에서는 낚싯대를 빌려 낚시를 즐길 수도 있고, 보트나 카약도 대여할 수 있다. 그러나 레이크디스트릭트의 진정한 매력은 아무것도 안하고 호수와 들판을 바라보며 홍차한잔을 마시는 영국의 휴양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두번째. 영국의 땅끝마을 – 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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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영화 어바웃타임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마을 포틀로(Portloe)

영국은 섬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유명한 해변이 드물다. 하지만 그럼에도 영국인들에게 영국에서 가장 추천할만한 해변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콘월!’ 하고 대답할 것이다. 필자의 영국 친구 한명은 이 곳을 일컬어 영국같지 않은 바다가 있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콘월은 영국의 서남부 땅끝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다트무어 국립공원에서부터 펜잔스(Penzance), 세인트 아이브스(St.Ives), 포트로 등 수 많은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마을들을 지닌 지역이다. 중세의 틴타겔 성이나 도버해협 건너편 프랑스의 몽생미셸에 비견되는 세인트 마이클 마운트 등 문화유적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영국은 물론 유럽 내에서도 여름 여행지도 각광받는 곳이지만, 영국의 불편한 대중교통 시스템 때문에 다소 접근성이 떨어져 한국인들은 많이 찾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브리스톨이나 엑시터같은 도시를 거점삼아 렌트카를 빌려 떠난다면 3,4일 동안 알찬 여행을 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세번째. 영국의 지붕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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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광활한 스코틀랜드의 자연. 그리고 내린 앞머리가 상징인 스코틀랜드 소

하지만 뭐니뭐니하더라도 영국여행의 끝판왕은 스코틀랜드, 그 중에서도 하이랜드다. 필자는 이 지역을 겨울에 다녀왔었다. 물론 서 있기도 힘든 매서운 바람과 쏟아지는 비 속에서 전형적인 스코틀랜드의 겨울의 매력에 빠져버렸지만, 이 지역을 여름에 다녀온 지인들은 한결같이 여름의 하이랜드를 추천하곤 한다.

위도가 높은 스코틀랜드의 특성상 이 지역은 여름에도 크게 덥지 않다. 영국 여왕의 여름 궁전이 에든버러에 있는 까닭은 단순히 정치적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스코틀랜드 지역은 기후 자체로 최고의 피서지이다.

또한 글라스고나 에든버러에서 출발하여 스털링, 포트 윌리엄, 괴물로 유명한 네스호를 거쳐 인버네스, 그리고 스카이섬으로 이어지는 영국 북부의 하이랜드 지역은 영국 중남부와는 완전히 다른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은 스위스나 노르웨이와 비견될 만큼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지니고 있다. 한국과 비교해도 그다지 높지않은 산들임에도 높은 위도에 위치해있고 세찬 대서양의 비바람에 맞서서인지 광활한 모습을 보여준다. 수목도 별로 없어서 암석과 대지가 그대로 드러나 웅장함을 더한다. 이러한 까닭에 이 지역은 해리포터, 007 등 수많은 영국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해왔다.

다만 이 지역은 영국의 가장 오지에 속하기 때문에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곳도 많을 정도다. 필자는 스카이섬에 머무는 내내 핸드폰이 아예 먹통이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길을 묻고 물어가며 숙소를 찾아다녔다.
왜 핸드폰이 터지지 않냐는 필자의 질문에 한 할아버지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을 정도다. 
"여긴 스카이 섬이라고!"

때문에 이 지역을 여행하려면 미리 계획을 세세히 짜 두는 편이 좋다. 또한 여행지 곳곳이 사진에 담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쌓여 있어 생각보다 지체되는 일들이 있으므로 여건이 된다면 비교적 넉넉하게 기간을 잡고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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