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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견문 동물들이 살기 좋은 나라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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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윰윰쾅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378회 작성일 18-10-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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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살기좋은 선진국 영국?


동물들이 살기 좋은 나라일수록, 동물 복지가 되어있는 나라일수록 선진국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는 선진국이 될수록 동물들의 복지에 신경을 있는 여력이 갖추어지기 때문에 인과관계 자체는 거꾸로 되어있다고 생각되지만, 어쨌거나 동물들이 어떠한 대접을 받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사회의 풍요로움을 확인하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처럼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은 아직까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살기 팍팍한 지역 임에 분명한 같다.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거리의 고양이들은 사람을 보면 도망가기 일쑤고, 산이나 공원을 가더라도 야생동물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삶의 터전을 잃은 멧돼지나 고라니가 도심지에 출몰하여 인간들과 마찰을 빚는 소식을 뉴스로 접하는 역시 어려운 일이 아니다.


푸마.jpg
<사진1> 얼마전 한국에서 동물복지 논쟁을 촉발시켰던 푸 사건

이와 비교하면 영국에서 마주하는 동물들의 삶은 놀라울 정도다. 영국 사람들의 지극한 동물 사랑 때문인지 영국은 동물들의 천국처럼 보일 지경이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나라는 개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들의 천국이다.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수많은 대형견들에서부터 소형견들, 애견샵이나 애견용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있다. 또한 길거리에 나돌아 다니는 길고양이들의 수도 꽤나 많다.

 

아울러, 나라에서는 도심 속의 공원에만 가더라도 수많은 종류의 동물들을 접할 있다. 런던 한복판의 공원에서 호숫가를 거니는 거위 떼나 펠리컨을 있는 일은 예삿일 이거니와, 교외의 들판에서는 사슴이나 토끼, 양떼들도 있다. 가든에 다람쥐가 도토리를 파묻는 일은 일상의 단편이며 인적이 드문 곳을 오가며 쓰레기통을 뒤지는 여우도 있다 (참고로 여우는 북극이나 사막을 가리지 않고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견할 있을 정도로 생존력이 강한 동물이지만 불행하게도 한반도 이남에서는 절멸해 버리고 말았다!)


삶의 질을 비춰주는 거울로서의 동물복지

주변에서 접할 있는 동물들의 다양성 뿐만 아니라 특이한 사실은 나라의 동물들이 보이는 행동에서도 발견된다. 길거리의 주인없는 고양이들, 심지어 공원에서 만나는 다람쥐들 조차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무심한 행동하거나 오히려 먼저 다가온다는 것이다. 영국인들의 동물 사랑이 길고양이들에게 까지 미치고 있음을, 한편으로 한국의 동물들이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해코지를 당하는지를 짐작할 있는 장면이다.

한편 영국의 개들 역시 한국의 개들에 비해 점잖다는 인상을 준다. 대형 마트 앞에는 강아지 목줄을 묶어놓는 시설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개들은 곳에 점잖게 앉아 주인이 쇼핑을 마치기까지 기다린다. 또한 길을 가다가 다른 개를 만나면 흥분하고 짖어대는 한국의 개들과는 달리 곳에서는 개가 짖는 모습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신사의 나라에서 신사처럼 행동하는 개들인 것이다.


강아지.jpg
<사진2> 영국에서는 가게 앞에 묶여서 점잖게 주인을 기다리는 견공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반쯤은 농담조로 이야기했지만, 위에서 언급한 환경과 동물들의 행태를 보면서 한국과 영국, 사회의 환경과 분위기를 살펴볼 있다. 동물들에게 신경을 쏟고 애정을 있다는 자체가 사회의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을 살펴볼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다양한 야생동물종을 발견하기 어렵고, 한편으로 동물들이 사람을 꺼리고 기피한다는 자체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그만큼 고되고 팍팍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과 영국의 환경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은 일이다. 수세기 동안 부를 누리며 여유를 갖고 살아온 영국과 비교해서, 한국은 산업화, 도시화를 마친지 세대도 지나지 않은 나라이며, 동물들의 복지와 자연환경의 소중함에 대해 이제 신경 쓸만한 여력을 갖춘 나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동물의 다양성과 이들의 보호해 신경을 써야하는 까닭은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바로 이들의 생존이 비단 동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질을 비춰주는 거울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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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이긴 했지만 집 뒤 가든에 고슴도치 기어가던거, 밤에 아무도 없는 하이 스트리트에서 여우랑 마주쳤던거 생각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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