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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附缸)

부항이란 작은 항아리 단지에 공기를 희박하게 만든 뒤 대부분 혈자리에 바로 치료하는 치료 방법이다.  혈액이 끊임없이 전체 각 기간 및 부위에 잘 순환해야 건강한 생명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성인병이 이 혈액으로부터 나온다.  피부에 압을 가해서 피부 속 혈관과 조직을 미세하게 파열시킴으로써 혈액 순환을 돕고 염증 및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부항이다.  피를 뽑지 않는 건식 부항과, 사혈을 통해 죽은 혈액을 뽑아 내어 치료하는 습식 부항으로 나뉜다.

인디안 족, 아프리카 토인 등은 물소뿔을 이용한 흡각법을 애용하였으며, 히포크라테스, 나폴레옹도 부항 요법을 즐겨 받았다고 한다. 붙을 ‘부’, 항아리 ‘항’을 사용하며, 이렇게 부항은 예전부터 어혈치료를 위한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침술 등의 보조수단으로 사용되는 부항 치료는 눈, 젖꼭지, 배꼽, 생식기를 제외한 모든 곳에 사용 가능하며 통상 타박상이나 관절염 등으로 파괴된 모세혈관이나, 교통 사고 등으로 인해 통증이 지속적인 경우 이 부항을 적용한다.  동물 뿔, 대나무, 도자기, 쇠, 동에서 최근에는 유리로 부항에 사용한 단지의 변화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체내에 있는 나쁜 균, 기, 공기 등을 빼내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