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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ㅎ 2024년 9월쯤에 부인의 직장 따라, 일본, 캄보디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거쳐,영국에 살게 되었던 1인 입니다. 영어 1도 못하는데,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로 한국과 일본에서 20년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경력과 실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보이는 데로 런던에 있는 게임회사와 일러스트 에이전시에 CV를 넣었었고 과연 영국에서의 생활은 어떻게 되려나.. 기대반 걱정반으로, 혹시나 영국사랑에 글을 올리면기회가 이어지려나 싶어 호기롭게 영국사랑에도 글을 올렸었습니다.결국은 아무리 여기저기 문을 두드려도,, …
스트레스 날려버릴 땐 록만큼 좋은 장르가 없다.시내에서는 소음 때문에 안된다는데,어디서 불러야 할지 고민했다.늦은 밤 공원에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일렉기타와 스피커를 챙겨 리젠트 파크로 향했다.밤10시 반쯤 됐을까?게이트는 열려있는데,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가로등도 없었다.드문드문 있기는 했는데,거의 없다시피 했다.지금은 가로등이 좀 생긴 것 같은데,옛날에는 정말 암흑세계였다.밤에 공원 가지 말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았다.어둠 속을 혼자 걸으니 조금 떨렸다.포터블 스피커의 바퀴 굴러가는 소리만 들렸다.<지금은 가로…
사이비 교회 정신병자들이 집요하게 스토킹했다.오후 내내 시달리다 결국 경찰을 불렀다.경찰이 경고하고 나서야 스토킹이 멈췄다.교회 나오라고 자꾸 전화해서 오후에 잠깐 들렀는데,사이비 교주 놈이 일해서 버는 돈 다 가져오라는 설교를 하고 있었다.무시하고 나왔더니 집요하게 쫓아다니면서 교회 나오라고 강요했다.예배시간에 성경 말씀은 하나도 없고,돈 이야기만 했다.영국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석 디자이너가 있단다.그 사람은1년에 보석 한두 개만 디자인하는데,보수로 수억 원을 받는다고 한다.그 사람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데,보수로 받은 수억 원…
토요일 아침 일찍 신부님 전화 받고 나왔다. 신부님은 골프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셨다. 사목 안 하시냐고 물으니 유럽에서의 사목을 완료하고 새로운 소임지 발령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셨다. 그동안 골프나 즐기다 가시려는 듯 매일 같이 골프 연습장에 오셨다. 골프 가르쳐 드리는데 문득 통역 알바를 맡겨주셨다. 한국에서 지인분이 오셨는데 투자 이민 상담을 받으려고 하신단다, 월요일에 만나서 변호사 통역을 해달라고 하셨다. 그분이 신부님께 통역을 부탁하셨는데, 돈 받고 도와준다는 게 신부님 입장에서 조금 거북하셨던 모양이다. 유학생 용돈이나…
<18 Duke’s Rd, Grafton Mansions>집이 정말 좋았다.공동현관 기준으로 좌측 라인이2베드,우측 라인이1베드였다.석박사 전용이라 학부생은 입주할 자격이 없었다. 2베드는 가족 전용, 1베드는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나 싱글 전용이었다. 1베드에 입주할 신혼부부가 없으면 싱글 중에서 장학생에게 입주 우선권이 있었다.장학생 중에서도 국가 장학생,취브닝 장학생이1순위였다. 2베드는 기억 안 나는데1베드는 월600파운드였다.2층이었다.현관문을 열면 복도가 나오고 복도 끝에 넓은 주방이 보였다.주방 한가운데 아일…
목요일 아침 일찍 플랏 구하러 캠든 타운으로 갔다. 지하철역에서 나와보니 거리에 사람이 많았다. 빠르게 걷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대부분 관광객이었다. 가다 보니 작은 교각이 나왔다. 교각 위가 철길 같았는데 페인트로 CAMDEN LOCK이라고 쓰여있었다. 그 교각을 기준으로 좌측이 캠든 록 시장이고 우측이 캠든 시장 홀리 워프였다. 부동산을 안 가고 시장으로 빠졌다. 잠깐 구경하고 가려 했는데 헤어나오질 못했다. 캠든 시장에 푹 빠져버렸다. 난 이런 곳을 좋아한다. 사람 사는 냄새, 흥이 넘치는 곳, 북적이는 인파 …
치안법원에(Magistrates’ Court) 오전 9시까지 오라고 해서 일찍 갔더니 대기해야 했다. 시급 카운트는 9시부터다. 오래 기다려도 돈이 나오니까 불만은 없었다. 9시 반쯤 시작됐나? 혐의를 인정하는 피고인은 선서 없이 바로 판결하는데, 혐의를 인정 안 하거나, 법정에서 다툼이 있으면 피고인이 증언하기 전에 선서한다. 나는 통역으로서 무조건 선서해야 했다. 종교가 있냐고 묻길래 잠깐 망설였다. 원래 종교 안 믿는데, 전도사 형님에 대한 의리로 그냥 기독교라 답했다. 종교인 선서를(Oath) 하는데, 성경에 손 올리…
월요일 오후부터 기숙사를 찾아다녔다. 기차와 지하철, 버스를 이용해 런던 시내를 돌았다. 런던 시내는 차가 너무 막혀 버스 타기도 힘들었다. 나온 김에 JAL항공 런던 지점에 들러 항공권을 환불했다. 1년 오픈 티켓인데 연장하려면 20만원 정도 내면 가능했다. 학부생은 7월 졸업인데, 석사는 12월 졸업이었다. 학교에서 이메일로 보내준 캘린더에는 논문 제출 마감이 8월 말까지로 되어있었다. 졸업식까지 3개월의 시간이 비는데 유럽 여행하다 바로 귀국할지 영국에 잠깐 들러 졸업식에 참석할지 결정을 못 했다. 일단 환불하고 필요한 순간에…
저녁 먹을 시간에 뉴몰든에 도착했다. 2주간 머물기로 하고 200파운드를 지불했다. 잠만 잘 건데 방이 너무 컸다. 트윈룸이었다. 싱글룸이 월 200~250파운드였는데 방을 잘못 잡았다. 뉴몰든 기차역 인근에 싱글룸이 없었다. 멀리 떨어진 곳에 방이 있긴 했는데 그냥 가까운 곳을 택했다. 신혼부부가 사는 2베드 플랏이었다. 생후 18개월쯤 돼 보이는 아기와 만삭의 임산부가 있었다. 남편이라는 사람은 이제 30살인데 몸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그 나이에 벌써 비만이었다. 저녁 같이 먹자고 해서 자리에 앉았다. 뜬금없이 호구조사를…
2001년 8월 18일 토요일 꿈만 같았던 이스트본 생활을 정리하고 런던으로 떠났다. 대학원 개강일은 10월 1일인데, 예비 과정이 9월 17일부터 시작이라 일찍 올라가 기숙사를 구해야 했다. 주차장 있는 기숙사 구하기가 어려웠다. 기숙사는 차고지 등록 자체가 불가능했는데 나는 그것을 몰랐다. 올라갈 때 동생 2명을 데리고 올라갔다. 한명은 내 모교 직속 후배였다. 99학번으로 2학년 마치고 옥스퍼드 교환학생으로 온 녀석이었다. 한국에서 함께 온 것은 아니고, 우연히 같은 어학원, 같은 반에 있었다. 하숙집 노부부가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