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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down 보험 RAC 사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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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Bletchle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66.35) 댓글 2건 조회 2,067회 작성일 17-08-0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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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는 "사기"라고 했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영국에서는 합법이라하니, 그냥 "수법"에 넘어가지 말라고 해야하는게 맞을듯 싶습니다.

2012년에 Breakdown 보험 RAC를 사용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폭우가 쏟아지는데 갑자기 와이퍼가 고장이 나서 어쩔 수 없이 급히 RAC 보험을 가입하고 수리를 받았죠. 1년치 보험료 완납하고 잊었습니다. 우편물로 보내주는 것도 없고 전화상으로 Policy 넘버 받아적고는 넘어갔죠. 1년이 지난 후 갱신하라는 말도 없고 해서 그냥 잊었습니다. 우편물도, 이메일도 없었습니다. 그 사이 집도 이사를 했고 차도 바뀌었고 5년이 지났죠. 

그런데 오늘, 우연히 뱅크스테이트먼트를 점검하다, RAC에서 55파운드 정도를 가져간 것을 발견했습니다. Fraud인줄 알고 HSBC에 전화를 하니 카드 subscription이 되어있는 것이라며 매년 돈이 나갔다네요! 그래서 지난 뱅크스테이트먼트를 뒤져보니 2012년 이후 1년에 딱 한번 35파운드에서 시작하여 올해 55파운드까지 다양한 금액으로 돈을 가져갔습니다. Direct Debit도 아니고 VISA 카드 사용 명목으로요. 그 사이 주소도 두어번 바뀌었고, VISA 카드도 한두번 새로 받았는데 말이죠.

RAC에 전화를 하니 2012년 당시 Auto renewal에 동의했다며, 마지막 지불 금액은 (아직 14일이 경과하지 않았기에) 환불을 해주겠지만 작년까지 낸 돈은 환불이 불가하다며, 주소를 갱신하지 않은 제 잘못이랍니다. Renewal 할때 우편물도 없고 이메일도 없는데 무슨 수로 취소하냐고 물으니 할말을 잊은채 환불 못해준다만 되풀이하네요. 얼마 안되는 돈 몇 푼에 내가 혈알 올라 수명이 줄 것 같아서, "사기쳐가며 돈 많이 벌어서 대단하다!" 한마디 해주고 취소하고 끊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당하고 있으니 회사 차원에서도 알고 있을거니, 제가 화내봐야 무슨 소용있을까 싶어서요.

이 같은 사기를 또 당하지 않길 바라며 이번 사태로 제가 배운 점을 몇가지 나열해봅니다.
1. 인터넷 찾아보니 RAC와 AA 둘 다 같은 수법으로 돈을 법니다. 저처럼 당해서 돈을 지불한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네요. 아마 발견 못하고 해마다 꼬박꼬박 돈을 내고 있는 사람도 수없이 많을 것이라 봅니다. Renewal 거절이 쉽지 않도록 우편물이나 이메일 등을 안보내줍니다. 이사를 했다고 하면 그제서야 지난 주소로 우편물을 보냈고, 내가 주소를 업데이트 안한 것이 잘못이라고 하나, (저는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안나지만) 인터넷 찾아보면 같은 집에 살면서도 우편물 못 받았다고들 하니, 애초에 보내지 않는것 같습니다. 

2. Renewal 거절이 어렵게 하기 위해서 개인고객은, 집 주소 외에는 Policy 검색을 못하게 해놨습니다. 오늘 제 Policy를 조회하기 위해서 제 이름, 과거 차량 등록번호, 모두 넣어봐도 검색이 안되다가, 5년전 집 주소를 겨우 기억해내서 조회하니 그걸로 찾아졌다 하네요. 

3. 인터넷 상으로 본인이 직접 끊을 수 있는 Direct Debit과는 달리 카드 subscription이라는게 있습니다. 카드 정보를 일단 주고 나면 그 이후 카드 번호가 바뀌어도, 주소가 바뀌어도 계속 돈을 가져갈 수가 있습니다. 전 알려준 적도 없는데 벌써 제 새 카드 번호를 가지고 있길래 어디서 받았냐 하니 은행이 subscription에 문제가 없으면 새 정보를 준다하네요.

4. 눈에 띄지 않도록 1년에 딱 한번 작은 돈을 뜯어갑니다. 뱅크스테이트먼트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평소에 뱅크스테이트먼트를 대충이라도 살펴보는 편인데 1년에 한번 나가는 이런 사기를 5년간 몰랐다는 제 자신에 놀랐습니다. 

이번 계기로 RAC에 대해서 왕 실망하기도 했지만 제 카드 정보를 제공한 HSBC에도 무척 실망했습니다. 모든 은행이 그 상황에서 똑같이 처신할지도 모르지만 이번에 실망이 너무 커서 계좌 닫고 다른 은행으로 옮길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혹시라도 RAC가 아닌 Fraud였다할지라도 제가 알아채지 않는 이상 막을 방법이 없었다는 거죠. 사기꾼 입장에선 일단 카드 정보를 한번 획득하고 나면, 카드 주인이 카드 번호를 바꾸던, 주소를 바꾸던 상관없이 계속 그 통장에서 돈을 빼갈수 있기 때문이죠. Direct Debit은 금액만 바뀌어도 우편물이 날아와 알려주는데, 카드 subscription은 모든 것이 다 바뀌어도 뜯어갈 수가 있습니다.

열받아서 회사 동료에게 얘기를 하니, "엉, 내 친구도 그거 당했어, 그런데 알아보니 합법이래. 보험사는 다 도둑놈들이야" 하고 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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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다다다님의 댓글

no_profile 다다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143.206) 작성일

보험뿐만이 아니라,  홈 브로드밴드 인터넷 화시들, Virgin , EE , 휴대폰 통신사들, Vodafone, EE 등등 많이들 그렇게 하죠. 애초에 auto renewal을 못하게 (섭스크립션 끝나기 한달전에 전화하도록) 정해놓은 회사들 많아요. subscription 이란것은 standing order 와는 다른것인가 보네요.  고객과 고객회사 둘만의 계약이니,  은행은 거기에 따라 가는것 뿐이죠. 한국처럼 고갱님에 대해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데는 없는듯요. 회사 홈페이이지를 통한 이메일 컴플레인이 제일 좋은 방법일듯요.  많은 사람들이 컴플레인 하면 회사도 무시 못하고 회사정관을 바꾸겠지요....

ghlagh님의 댓글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2.♡.205.37) 작성일

헉 저도 RAC breakdown 가입되어 있는데 ㅜㅜ 해지할때 확인해봐야겠네요
아 저는 Virgin 티비서비스 신청했다가 올해초 티비 해지하고 인터넷만 쓰는데 티비셋톱박스 안가져가서 미치겠네요 버릴수도 없고.. 벌써 전화만 엄청 했고 지피백 보내준다 하는데 한 4-5번 말했는데도 백 안옴 일부러 그러는거 같아요 티비 또 보라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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