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있는교회얘기] '비전'을 품게 할 부활절 수련회 준비 중 > 이런저런이야기

앞으로 두 주 후에는 부활절 수련회가 있습니다. 3박 4일간 외부 장소를 빌려서 먹고 자면서 온전히 은혜를 받는 데만 집중합니다. 이번 수련회는 '비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집중해서 나눠보려고 합니다. 비전을 말하다보면 자연히 선교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선교에 대해서 아무리 많은 말을 들어도 여전히 선교는 나와는 먼 얘기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교를 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를 따져보면 별로 하는 것이 거의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오로지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그러니까 행복이 인생의 목적이 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삶을 가리켜서 성경은 '비전이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많은 교회와 성도들을 지켜보면서 내린 결론은 대부분 이런 비전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전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나 자신부터 이것에 대한 분명한 정리가 필요했는데 이번 수련회가 저에겐 참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선교와 관련해서 평소에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 한 권이 있었는데, 이번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그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부분은 선교가 무슨 '과업' 내지 '업무'로 받아들여지기보다 '소원'과 '열망'으로 느껴져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련회의 방향을 좀 조정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단한 '사명감'을 불어 일으키는 수련회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는' 수련회로, 하나님의 일이 아닌 그 하나님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세우는 수련회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것을 구성해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분명 이번에도 주께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실 줄 믿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련회를 마치고 나면 선교가 내가 감당해야 할 '업무'로 여겨지지 않고 마음으로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갈망이 되도록 우리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실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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