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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저도 알바 신세한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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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ngtto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684회 작성일 10-10-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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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일 시작한지 6주정도 됐네요.



3주전부턴 틸도 맡아서 주문도 받고 있어요. ㅎㅎ



처음엔 손님 말 제대로 알아듣고서도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의 질문이면



매니저랑 얘기하셔도 되겠냐고 하곤 했는데 어떤 개념없는 손님은 매니저한테 대뜸



얘 영어 할줄 아냐고 짜증내더라구요. 그냥 머리까만 동양애 알바생보면



얘 영어못하겠구나 무시부터 하는 손님들 종종 있어서 서럽더군요. 그날 기분 확 나빠져서 와선 영국인



플랏메이트랑 얘기하면서 그얘길 했는데 그 손님이 idiot이라고 너 잘못한거 하나도 없다고



위로해줘서 그나마 화가 좀 풀리더군요. 한글은 ㄱ,ㄴ 도 모르는 것들이 사람 영어 좀 완벽하게



못한다고 무시하고..-_-





어쨌거나 2주전부턴 스페인여자애가 신입으로 들어와서 전 그나마 신입딱지 뗐네요.ㅋㅋ



몇주전까지만 해도 맨날 버벅대고 실수투성이였는데 제가 이젠 누굴 가르쳐주고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에요. ㅋㅋ 얘 실수하고 있는거보면 어찌나 웃긴지. 나도 저랬나 싶고 ㅋㅋ







뭐 밑에 영국인 매니저 얘기있던데 전 매니저부터 시작해서 수퍼바이저, 동료들까지



80%가 폴란드여자들이에요. 가끔 지네들끼리 폴리쉬로 얘기하고 있으면 좀 소외감 들더군요.-.-



다행히 매니저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 일 잘하고 있다가,



얼마전에 2주간 휴가갔다온 수퍼바이저가 있는데 제가 틸 맡으면서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계속 물어봤거든요. 근데 물어볼때마다 너 아직도 이것도 모르냐, 너 대체 짐까지 뭘한거냐



너 일 되게 못한다 그러더라구요. 사실 그때 틸 두번째 맡는거라서 모르는게 많은게 당연한데도



얜 그 상황을 모르니. 구차하게 변명하기도 싫어서 저도 밑에분처럼 질문도 그담부턴 잘 안하고



그래서 실수도 왕창 해버렸죠 ㅋㅋㅋ 덕분에 또 혼나고.



그제서야 나 오늘 틸 두번째 맡아서 모르는게 많다. 이렇게 말하는데 눈물나려고 하더군요.



그담부턴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대요?-_-



매니저는 제가 실수 많이 해도 항상 잘한다 잘한다 해주고 계속 칭찬해주고



가끔 가다 제가 진짜 일 잘하는 줄 착각까지 한다니깐요.



혹시나 여기서 매니저나 수퍼바이저로 계신 분들 있으시면 직원들 일 엄청 못해도



그냥 잘한다 잘한다 해주셔요. 진짜 잘하는 줄 알고 더 열심히 하게 되요 ㅋㅋ









아, 그러고보니 어제 정말 진상인 손님 한번 만났죠.



어떤 여자애가 일구하러 왔다그래서 제 수퍼바이저가 어플리케이션폼주면서 여기 베이컨시 없으니



어디어디 다른데 가보라고 알려주고 보냈죠. 잠시후에 걔 아빠랑 같이 들어오더군요..



그 아빠란 사람 한참 메뉴를 들여다보더니 대뜸 싱글에스프레소에 에스프레소를 두번 롱~~하게



넣는게 가능하냐 묻대요? 뭔소린지, 더블 에스프레소 말씀하시는거냐고 물었더니 아니 싱글인데



에스프레소를 두번 넣는대나? 그것도 롱~ 하게-_-



죄송한데 뭔소린지 못알아먹겠는데요. 하고 수퍼바이저 불렀더니



인상 확 구겨져선 또 똑같은 소리 반복하더라구요.



수퍼바이저도 그런건 불가능하다고 했더니 또 다시 메뉴판 한참 들여다보면서 뭐 또 시비걸거



없나 찾더라구요? 그러더니 갑자기 헤드오피스 번호를 달라대요?







뭐 주문을 한 것도 아니고 이상한 말만 잔뜩 늘어놓더니 서비스가 안좋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헤드오피스 번호 달라그러고. 저도 당황해서 수퍼바이저 불러서 어찌하냐 물었더니



수퍼바이저도 당황하고, 뭣땜에 그러시냐고 물어도 들은체도 안하고 다짜고짜 넘버나 내놓으라하고



아까 그 여자애는 옆에서 웃고 있고. 진짜 열받더군요. 수퍼바이저가 매니저랑 통화하러 간 사이에



사라졌던데요. 진짜 벼러별 손님 다 봐요. 그나저나 저 여자애 저런식으로 일 구할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저런애 뭐 어찌저찌해서 일 구했다 쳐도,



뭐 매니저가 뭐라 말만하면 아빠아빠 오늘 매니저가 나 혼냈쪄! 하고 또 아빠 대동하고 한판 뒤집으러 오는건 아닌지.-_-








fudge
ㅎㅎ 알바 신세한탄까진 하실필요 없으시겠는걸요...메니저분이 님에게 잘 해주시니 손님에게 스트래스를 받아도 견딜만 하지않나요? ㅎㅎ 저도 잘한다 잘한다하면 더 잘하는 케이스라 공감합니다. 아무래도 외국말쓰는 타지에서 알바하다보면 실수도 더 할수도 있고 잔소리도 더 들을수도 있고 그런거 같아요^^ 그리고 문제있을땐 스스로 해결하기보단 무조건 윗사람에게 물어보거나 불러서 해결보는게 상책 -0- 자꾸 부른다고 뭐라해도 잘모르고 해서 실수하는거보단 한번더 물어보는게 낫고...모르는거 알아서 해야할정도의 책임을 질필욘 없거든요....모르는거 가르쳐주고 책임지라고 있는게 메니져임..-.-;; 책임=직책과 그에걸맞는돈
방긋
^^ 저도요. 저랑 같이 일하는 스탭들이 너무 친절하게 잘 갈쳐줘서,, 틸도 잘 하고 있습니다. 일단 메뉴만 알면,,, 영어 안되도 잘 들리더라구요...^^ 어쨌거나, 일 같이 하는 사람들이 힘실어 주면,,, 손님이야 뭐...지나쳐 가는 사람들이자나요...^^
likenlove
전 어제부터 스타벅스 일 시작했는데요~ 첫날이라 죙일 청소만 왕창 했는데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다 좋아서 행복했어요~ㅎㅎ 오늘 자고 일어나니 손목이며 허리며 다 쑤시네요.ㅋㅋㅋ 힘들 땐 스타벅스에서 알바 구한 날 기뻐했던거 생각하시면서 일하세요~^^ 저도 그러려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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