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합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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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캥캥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3,136회 작성일 10-10-03 11:51본문
본머스에 있습니다.. 어학연수하러 온지 2주 됐구요 10월 말이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초단기 연수..=ㅠ=
수업은 대충 잘 따라가고 학원에서도 유럽 애들이랑 피상적인 대화;하면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데
문제는 홈스테이입니다.
러시아 여자애랑 같이 방을 쓰고 있는데 얘가 아주 골칫거리입니다
저는 24살이고 얘는 17살입니다.. 나이차이가 좀 있죠-_-
도착한 날이 같아서 금방 친해졌어요. 둘다 낯설은 곳이고 하니까.
둘다 영어를 잘 못해서 엉터리로 대화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잘 다녔어요
그런데 일주일 후 우리 홈스테이에 카자흐스탄 여자애가 새로 들어온 겁니다
저는 몰랐는데 카자흐스탄 애들은 자기네 말이랑 러시아 말이랑 두가지 다 쓰더군요
나이도 둘이 같아서 둘이 죽이 잘 맞아 금방 친해졌어요
그러면서 둘이 계속 러시아 어로 얘기합디다
새로 들어온 애는 그나마 영어를 잘 해서 나름 저 소외받지 말라고 자기들이 한 얘기 통역해주고 하는데
그래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나름 대화에 끼어 볼려고 영어로 말 걸어도 못 말아듣고 씹기 일쑤고-_-
목요일쯤 그러더군요 주말에 타운센터에 같이 놀러가자고.
솔직히 별로 같이 가고 싶지 않았어요 어차피 얘네 또 자기들끼리 러시아 말로 떠들텐데
내가 영어 배우러 왔지 러시아 말 배우러 왔나 이런 생각도 들었고.
하지만 주말에 혼자 집구석에 있기 싫고 안지 얼마 안됐는데 거절하기도 뭐 해서
알겠다고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얘네랑 저랑 산책하던 도중에 공원에서 새로 카자흐스탄 여자애 두명을 만났는데
제 룸메이트인 러시아 여자애가 걔네한테 같이 토요일에 타운센터에 가자고 해버린 겁니다-_-
안그래도 산책하다말고 걔네랑 20~30분간 러시아 말로 수다떨어대서 짜증나있었는데
내일 또 하루종일 러시아 말을 들어야 되나 싶어서
그럼 나는 내일 타운센터에 안갈테니 너네끼리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타운센터로 나가기 전에 러시아 여자애가 저한테 뭐라고 합디다;
너는 친구를 좀 더 만들어야 된다 나는 항상 너랑 같이 다닐 수는 없다 이런 식으로요
아니 내가 지한테 주말에 같이 시간 보내달라고 사정한 것도 아니고, 내가 가기 싫어서 안 가겠다는데
그게 걔한테는 투정으로 보였나봅니다-_-;;;
그리고 따지고보면 나보고 먼저 같이 가자고 해놓고 지가 새로운 사람 끌어들여서
결과적으로 내가 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는, 찔리니까 내 탓을 하네요
솔직히 아직 여기서 룸메이트 말고는 같이 돌아다닐 친구 못 만들긴 했지만
클라스메이트들하고도 무리없이 잘 지내고 있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원래 한국에서도 혼자 잘 다녔던지라 제가 이상하다는 생각 별로 안 했는데
(나도 걔 나이 땐 친구들하고만 다녔습니다 ㅠㅠ)
틴에이져에다가 매일 파티를 즐기는 그 아이의 눈에는 제가 무슨 히키코모리처럼 보였나봅니다
그렇다고 그런 꼬맹이에게 이런 충고를 듣다니.. 정말 기분이 나빠서 여기다 주저리주저리 해 봅니다.
(물론 저도 제 입장을 뭐라뭐라 설명했지만 표현력의 한계로 인해 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걔가 영어를 잘 못해요-_-;;; 그리고 어려서인지 몰라도 문화차이 같은 것도 잘 못받아들이고)
지는 영어 배우러 와가지고 맨날 러시아 말만 하는 주제에.. 흥..
6개월 연수하고 스위스에 있는 대학 간다던데 과연 갈 수 있을 지 두고보자..=_=
봄날의 곰 | 일단 토닥토닥... 저도 이상하게 제 주변 친구들이 다들 프렌치를 할 줄 알아서 하루에 듣는 말이라곤 프렌치가 60% 이상이었더랬지요... 근데 죽어라 들어도 죽어라 안 늘더군요... 기본이 없으니 뭐.. 쿨럭;; 음- 근데요... 제 경험상 봤을때는 한국사람은 먼저 와~ 뭐 할래~ 뭐가 어때~ 하고 얘들처럼 친근하게 말 붙이는게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게 얘들한테는 무뚝뚝하고 샤이해 보이는 거구요... 그렇기 때문에 챙겨주려는 애들도 있고 그냥 냅두는 애들도 있죠... 주변 애들이 그 나라말을 할 줄 안다고 해서 멀뚱멀뚱 계시면요- 첨엔 안됐어서 통역(?)해주던 애들도 더이상 안해요 본인이 영어로라도 무슨 얘기야 나도 껴줘 라든가 |
봄날의 곰 | 다른 얘기로 말 붙이면서 서서히 대화 상대를 늘려나가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ㅎㅎ 암튼 그래도 러시아 애가 어린데 싸가지 없이 굴지는 않는가 보네요... 그것만으로 다행이다 생각하시구 친구를 늘려보세요~ 홍홍 화이팅~ |
엘리자베스같이 | 머릿수의 압박....상상이 갑니다. 예전에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과 함께 있을때 한국말로 했을때 외국인이 느꼈을 소외감을 여기서 자주 느끼곤 하죠. 일단 어리고 배려심이 없다는 것 외에는 악의적인 의도가 없어 보입니다. 일단 적으로 만들 필요가 없는 사람이니 그 사람중에 한명이라도 좀더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을 만나거나 아니면 솔직하게 러시아어로 이야기를 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고 이야기해 보세요...^^ 화이팅. |
mangtto | 전 누가 지네나라말로 내앞에서 떠들면 야!!! 영어로 해!! 이러는데 ㅋㅋㅋ 다들 영어공부하러 온사람들이니 영어로 말하는게 좋지 않겠니?? 하고 제안을 해보세요. 제 스페인친구들은 일부러 영어쓰려고 모임있을때마다 저 부르던데-_-; |
방긋 | 저도요... 영어로 해주면 안되겠지??? 이렇게... 나 외로워.. 이렇게...^^ |
캥캥 | 제 성격이 워낙에 남한테 폐끼치는 거 싫어하는 소심한 스타일이어서 더 힘듭니다.. 걔네끼리 얘기 할 때 말 안붙여 본 거 아니지만 그때마다 방해하는 기분이 들어 미안하더라구요 ㅠ_ㅠ 이 참에 성격개조 해야 할까봐요..... |
엘리자베스같이 | 이해합니다. 저도 2년째인데 그럴 경우 많습니다. 이상하게 특히 여자애들끼리 모여있으면(섞여있을땐 덜한데) 친한 애들끼리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어서 더하지요. 성격개조를 조금씩 시도해보심이^^ |
Jenniferstory-. | -_-영국애들 사이에 혼자 끼어 있는것보다 그게 훨씬 나아요.. 전 가끔..가끔..비참하기까지 하거든요..ㅠㅠ흑흑 |
몽블랑 | 공감 오만배! 근데 전 다른 이유때문이에요. 이건 분명 영어라고 하는데 지들끼리 하는말과 저랑 하는 말이 아주 다르답니다.제 영어실력이 이정도인가 싶어져 영어로 말하는거 아주 꺼려졌답니다. |
Jenniferstory-. | ㅋㅋㅋㅋ그느낌 알아요 그런데, 어느날 지들끼리 쓰는말을 나한테까지 쓰기 시작하면, 진짜 난 심각해지는데..-_- 문자온거 영국친구한테 뭔뜻이냐 물어본적도 있었음-_-;;;내용은 상당히 사적인 것이었는데도;;ㅋㅋㅋㅋㅋ |
몽블랑 | 문자나 채팅할려면 아주 힘들죠.그런데도 전 고집스럽게 그런거 안배우는 꽉막힌 사람입니다. 난 영어초보자니 그런 것들은 아직 따라해선 안된다는 편견에 사로잡혀서리^^ 그래서 전 일년넘게 알고 있는 친구에게도 Would you나 Could you로 꼭 부탁하고 플리즈는 항상 씁니다.넘 교과서적인가요^^ |
몽블랑 | 10월말까지 영어공부말고도 하실 일이 생겼네요. 성격개조. |
Vinsent.k | 워 일단 저도 토탁 토탁 ;;;; 슬픈 현실이네요;; 저도 가끔 타일랜드 애들이랑 놀때 애들이 막 타일랜드 말 쓰면 막 머라-_-; 영어 공부하러 왔음 가능한 영어로 대화해랏! 하면서-_- 툭치쳐-_-; 쩝;; 나이대가 전 비슷해서 그럭저럭 괸찮지만;; 틴에이져-_-;; 힘드시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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