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험담]런던 Barkantine 조산원 경험기 > 영국일기

장소: 영국 런던 Barkantine 조산원

출생방법: 자연분만 (on all fours)

출생시간: 2010년 5월 20일 새벽 1시

예정일: 2010년 5월 27일

몸무게: 3.54kg

키:52cm

진통완화방법:
Entonox와 TENS machine

5월 18일에 진통이 오는 상태에서 법원에 살인사건이 있어서 통역하러 갔다고 한줄글에서 말씀드렸잖아요.

5월 19일에는 아무데도 가지 말고 집에서 대기하고 있자고 마음 먹었답니다. 인터넷 하면서 진통 간격 시간을 재 보는데 저녁 6시
30분경 신랑이 퇴근해 올때 즈음에 간격이 4- 5분정도 더군요. 그런데 간간히 또 10분 내지는 12분 간격으로 오는 진통이 하나씩 끼여 있어서 좀 더 기다렸죠. 샤워도 하고 인터넷에서 게임도 하고 시간을 죽이면서 두어 시간 정도 기다렸죠. 신랑이랑 시어머니는 벌써 조산원 갈 준비를 다 하고 저한테 빨리 가자고 했어요. 저보다 옆에서 더 조급함. ㅋㅋㅋ 택시를 부르겠다는 신랑을 만류하고 저는 지하철 타고 가자고 그랬죠. 그리하여 지하철 역까지 걸어가서 지하철 타고 가서 조산원이 있는 동네인 Canary Wharf에 가서, 버거킹 들러서 햄버거 사먹고 거기서 나오기 전에 신랑한테 TENS
machine을 붙여 달라고 한 다음 20분 정도 걸어서 조산원에 도착했습니다. 걷는 동안 TENS machine을 써 봤는데 고통을 뇌신경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 아닌것 같지만 하여간 주의를 그 찌릿찌릿한 느낌에 돌려줘서 고통을 좀 잊게 해 주더군요.

저녁 10시 30분이 좀 넘어서 분만실에 들어가서 짐 풀고 CD틀어놓고 하는데 조산사가 들어와서 자기를 소개하고서 혈압을 재고 내진을 했습니다. “어디보자…여기 아기 머리가 있고… 4-5 센티미터 정도 열렸네요.”라고 하더군요. 캬~ 벌써 그만큼? 둘째가 빠르긴 빠르더군요.

잠시 후에 조산원 보조가 차와 쿠키를 가져다 주면서 하는 말이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뜨거운 물이 안나온대요. ㅡ,.ㅡ;; 지금 전화는 해 놨는데 수리하는 사람이 언제 도착할지 모르겠고 또 와도 고치는 시간도 있고, 또 분만 욕조가 커서 물 받는데 최소 30분은 걸린다고 그러더군요. 이번에는 꼭 수중분만을 하리라 했는데 이러한 문제가 생기다니… 쩝…
그래서 그럼 셋째는 꼭 수중분만으로 낳자고 생각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