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집 꼬마가 인종차별적 장난을 치더군요. > 영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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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집 꼬마가 인종차별적 장난을 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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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간을돌리고싶은..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326회 작성일 10-10-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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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홈스테이를 다른 집으로 옮겼습니다.



이전에 홈스테이는 80세의 노부부이셨는데 이제 이사를 가셔야하고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이 온다고 해서



옮겨야했어요. 정말 점잖으시고 따뜻하신 분들이셨는데 ㅠㅠ새로운 집까지 직접 데려다 주시고 ㅠ



외국에서 가족들 보고싶을텐데 안쓰럽다면서 크리스마스 선물도 주시고....집 옮겨도 가끔 놀러오라고 하시고 ㅠ



정말 눈물 날뻔했어요 ㅠ



하여튼, 옮긴 집에는 5살,3살짜리 여자아이와 엄마가 사는 집이었어요. ㅋㅋ완전 극과극이죠.



헌데 큰 아이가 절 본 후에 저에게 와서 자기 눈을 찢는 시늉을 하며 "CHINESE LADY" "chinise lady"



소리를 지르며 놀리더라구요. 첫날부터 어찌나 기분이 씁쓸하던지...



그래서 걔를 침대에 앉혀놓고 "너 미국인이니? 미국인 아니고 영국인이지?"


그러니 고개를 끄덕끄덕...


"나도 중국인 아니고 한국인이야" "난 중국인이 아니야"


그래도 알아듣는지 마는지 여전히 "중국여자" "중국여자" 그러더라구요.



3살짜리 작은아이는 아직 그런 개념이 없어서인지 옆에 와서 조잘조잘 거리고...



애 엄마가 저에게 와서 미안한 표정으로 괜찮냐고 물어보길래... 괜찮다고 했죠...


어린아이가 한 소리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뭐하고 그냥 넘기기도 뭐하고 ...


그런데 전 너무 놀랐죠...조용하고 젠틀한 노인하고 지내다 정말 문화충격마냥..


몇시간동안 패닉에 빠져있었어요..그리고 이건 우스운 이야기지만 제가 눈이


크고 코도 매부리코라 한국에서는 오히려 혼혈이나 영국사람같단 소리를 들어왔던지라


더 충격을 받은것 같기도 하구요 ㅋㅋㅋㅋㅋ



그러고는 가족이 외출을 하고 돌아오더니 애가 엄마한테 한소리 들었는지


나에게 와서 "넌 어느나라 말을 쓰니?"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한국말 써..난 중국인 아니고 한국인이거든"


라도 대답했더니.."그렇구나..난 아직 한국이 어디인지 몰라." 이렇게 대답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래, 넌 모를수도 있어. 한국은 작은나라니까.." 이러니 "우리 영국은 큰데.." 라고 하길래


그냥 피식 웃고 말았어요...



홈스테이 주인도 지금까지 살펴본바로, 털털하고 편한 스타일이라 맘에 들고 작은아이도 너무 사랑스러운데..



그 5살짜리 큰꼬맹이가 정말 10대 날라리처럼 보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뭔가 현명한 처신이 필요한것 같아요..


으아...이전 홈스테이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나 그리운 밤이네요 ㅠ




깔깔 웃어요
레이디란 말은 상당한 경칭이니까 그다지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아니고 그 꼬마가 단지 다르게 생긴걸 대표적으로 차이니즈라 말한거 같네요.
착한청년영철
흠... 저도 인종차별이라기보단 애가 반가운데 뭘몰라서 그런듯-_-; 잘알려주시고 한국을 잘만 알려주시면 한국추종자가 될수있을듯..ㅋㅋㅋㅋ^^ 한국도 얼마나 큰나라인지 알려주세여ㅎ
Jessie
너무 그렇게 과민반응하실일은 아닌것같습니다....그래도 꼬마가 최소한 관심이있어서 그런것이니까요...또한 듣기에 애엄마가 상당히 개념있는여자분인것 같습니다.(그러기에 와서 미안한 표정으로 괜찮냐고라고 물어보았으니까요)....개념없는 부모만났으면, 그런것 물어보지도 않고 당연한듯 쳐다볼테니까요.....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시간있을때 천천히....아이들과 친해지세요....
착한청년영철
워~~ 지금까지 답글중에 가~~~~~~~~~~~~~~~~~~~~~~~~~~장 저와 비슷한 생각이시며 긍정적인 답변이셨음ㅎ 추카추카 메리성탄~~
Jessie
영철아.....왜 그러냐 ?? 아직도 버밍험에 있니 ?? 거기는 눈 안오냐 ?? 런던에 온다고 하더니.....안올 모양이지.....쯧쯧쯧......
착한청년영철
옹? 뭘 왜그래여?ㅎ 아직 버밍험임..한 일년은 못움직이죠 졸업이 남아서여.. 눈 왔지요.-_- 하얀똥떵이..
so natural
I think children learn how to say to other people from their parents especially before they go to school. There is a bit possibility that the girl heard the same thing and saw the gesture from her mum. but never mind and teach the girl some Korean words and alphabets. She might really love it.
꿈꾸는초보
제 생각엔 그 꼬마아이에게 저희 나라가 중국과 일본 사이 있으며 작은 나라고.. 영국에서 요즘 점점 위상이 높아져가는 삼성과 LG등등이 우리나라 기업이며.... 가끔씩 불고기같은 음식을 해주고 우리나라 전통 음식이라고 소개도 해주고 .... 이러면서 어린 아이에게 저희 나라를 소개해주면 그 아이가 커서도 시각이 바로잡히지 않을까요? 제생각엔 웃어 넘기기 보단 좀더 적극적으로 저희 나라를 설명해주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그러다 아이랑도 친해지고 ^^
cool00
여러 나라에서 동양인을 차이니즈 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우리 나라 꼬마들이 서양인 지나가면 미국인이라고 하듯이..꼬마한테 잘 설명해 주셨네요.
룰루킁
한국은 작은 나라가 아니라 사실 영국이랑 사이즈가 비슷해요.
FLY TO...
인구도 한국이 더 많지 않나요?^^ 전 리즈에 있는데 저 한국 살때 우리 동이 70만명 이었는데..ㅋㅋㅋ
꾸리1
그 나이의 어린이는 정말 아무런 생각없이 입으로 말이 나오는 나이지요...말이 머리를 거쳐 입으로 나오는것이 아니라 그냥 입으로 튀어나오는 말일 뿐이예요...그리고 뒤돌아서면 지가 무슨말을 했는지도 기억을 못해요...너무 신경쓰지 마세요....귀찮으시겠어요...노인분들과 함께있다가 어린이와 함께는 정말 정신없을텐데...
나가이써
저는 예전에 제 친구랑 저랑 놀러갔을 ? 12살짜리 아이가 눈을 아래로 했다가 위로 했다가 나보고는 일본인, 친구보고는 중국인이라는..그때 그냥 덩달아 웃었다는..공감해서.ㅋㅋㅋ
카시오
그래도.. 아이가 그랬으니 참으세요^^ 만약 다큰 사람이 인종차별한거면..그건 정말 참고넘어갈일이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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