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안경맞추기 > 영국일기

한국에서는 집 안빌려도 됐었고 중동에서는 급여가 많아서 (세금없음) 경제적인 어려움은 모르고 살았었는데

영국에 오니 급여는 적고 집세는 비싸서 경제적으로 참 여유가 없습니당.. 쩝

그동안 모은돈은 영국에 석사유학 오면서 싹 쓰고 그 덕인지 영국에 취업이 되긴 했지만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네요 ㅎㅎ (이 나이에.. ㅜ)

머 마이너스가 나지는 않지만 좀 모아서 집도 장만하고 그러고 싶은데 잘 모이지가 않아요 ㅜ

평소 지출이 많은편은 아닌데 매달 한가지씩 뭔가가 터집니다.. ㅜㅜ

머 고장나거나 전기세 정산나오거나 강아지 있을때 그녀석 아프거나 여행가거나 차량 보험금 이사 지름신

이번달은 기필코 아낀다 결심 했건만 저번주부터 눈이 침침하더니 급기야 촛점이 안맞는..

으그..

나이가 점점 들어가니 시력도 점점 복잡 다양하게 변하는듯.. 도저히 어지러워서 책 모니터 보기가 불편

첨에 불안해서 GP 한테 문의했더니 몇가지 간단한 검사해보고 다른문제 없으니 optician 한테 가랍니다. 회사근처에 하나 본거같아서 가서 물어봤더니 시력검사 하는데 27.5 파운드, 안경 하나에 150 파운드부터.. 비싼건 1000 파운드까지도 간다고 헐헐

급 고국이 그리워지는 순간  한국에서는 테+안경알 합쳐서 5만원 안짝이었는뎅..

혹시나 해서 회사에서 막 알아보니 그나마 다행인게 검안비용은 지원되고

안경비용도 VDU (모니터와 책보는데 필요한경우) 에 한해 60 파운드까지 지원된다고 하네요

아이구 절차도 대박복잡.. 바우처 신청하고 여기연락하고 저기연락하고 물어물어 물어봐서리

87 파운드가 어디냐 싶어 열심히 알아봐서 오늘 예약하고 시력검사하러 감

우리나라 안경점처럼 대충대충 하는건 아니고 꽤 자세하게 합니다 기계도 많고..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짝눈에 근시와 원시가 동시발생 ㅜㅜㅜ

안경종류는 근시용이 있고 원시용은 모니터용과 책용이 따로있답니다 갈수록 태산 ㅠㅠ

옵션은 많더군요 세가지를 안경 하나에 다 넣은 복합렌즈가 있고 세개를 다 따로따로 만들어서 필요에 따라 써도 되고,, 아니면 근시용하고 모니터용만 쓰고 책볼때는 그냥 안경벗고 보는 방법도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지금 책볼때랑 모니터 볼때가 촛점이 안맞아 불편한지라.. 근시도 많이 나빠져서 운전할때 필요하고

다행히 집에 안경테는 세개 있더군요 뒤져보니 한국에 있을때 이마트에서 산 만오천원짜리 ㅋㅋ

테값은 안낸다고 해도 렌즈값만 대략 젤싼걸로 따로따로 하든 복합으로 하든 총 270 파운드나오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간만에 쓰는 안쓰고싶은 OTL

한참 고민하고 상담해본 결과

복합렌즈에 세가지를 다 넣으면 너무 정신없을거 같아서

근시용만 따로하고 모니터용과 책보는용은 한개 복합렌즈로 하기로 했습니다

모니터 볼때는 좀 위쪽을 보고 책은 좀 아래쪽을 보니까 편하게 구분이 될거 같아서요.. 아무래도 모니터랑 책보는 시간은 같고 운전은 따로 하니까 사용시간도 딱 구분되고

이렇게 해서 근시용 단일렌즈 90 파운드, 원시용 복합렌즈 180 파운드, 이렇게 270 파운드

여기에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60 파운드 빼면 210 파운드 들어갑니다 ㅜㅜㅜㅜㅜㅜㅜ

언제 돈모아서 집사나여 ㅋㅋ ㅜㅜ EU 국가출신 아니라서 모기지 초기비용도 25프로 있어야 한다던데..

회사에 물어물어 신청한 바우처는 우편으로 오늘아침 보냈다고 하니 낼모레쯤이나 받을수 있을거 같고

이거하고 NI 넘버하고 안경테 두개 가지고 안경점 내일 다시 가야합니다

안경점에서 오늘 받아온 뭔 티켓같은거는 회사에 제출해야 하고

나중에 VDU 서티피킷 나오면 그거랑 리임버스 폼 작성해서 회사에 제출해서 비용청구

렌즈는 신청하면 몇주 지나야 받을수 있답니다 독일에서 오는거라네요

그때까지 일 어찌할지 그것도 난감.. 글씨 촛점이 안맞아서 어질어질 한뎅..

복잡하고 정신없고 돈나가고..

여기선 뭐하나 생기면 골머리가 지끈지끈..

여기서는 최대한 먼일 안생기게 늘 조심조심 살아야 겟습니다.. 헐헐..

치과도 정기검진 해가면서 탈안나게 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