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한국 음식이 그립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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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뜨랑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0.149) 댓글 1건 조회 6,014회 작성일 17-03-05 19:35본문
이제 영국에 온지 꼬박 일주일이 됐네요..(어느새)
작년 9월 회사 그만두고 영국 오기전까지 6개월 가까이를 집에서 겜만 하다 보내서 그런지
오랫만에 규칙적인 할일이 생겼다는게 반갑더군요..
저랑 같이 처음 수업에 등록한 사람은 일본인2, 태국인1, 브라질1 이렇게 5명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 좋은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학원 전체 학생들이 제가 10개월 코스 온거에 비해 1~6개월 사이가 대부분이라 좀 친해질만 하면
먼저들 귀국하게 생겼드라고요..
무엇보다 동양인,서양인 다포함해서 한국인이 젤 많더군요 ㅠ 근데 와보니 별로 상관 없드라고요
어차피 영어 앞에선 다 초보니깐 서양인이라고 영어 발음 좋은것도, 더 많이 아는것도 아니더라고요..
어떨땐 자기들 모국어로 얘기 하는줄 알았는데, 가만 들어보니 영어드라고요ㅠ
모국어로 굳어진 입안의 혀의 움직임이나 발성기관이 역시 나라별로 차이가 존재함을 새삼 느끼게 됐네요
선생님들은 어떻게 각 나라 학생들의 영어같지 않은 영어를 다 알아듣는지 신기하네요
한국 학생들이 저보고 지레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지나가는데, 내일 학교가면
그러지 말고 똑같이 영어로 Hi~ 하라고 얘기해야겠네요..
지난 금욜엔 말도못하면서 말싸움도 했네요ㅠㅠ
1. 금요일에 last-night bar에서 학원생들과 술한잔 하면서 댄스
(6파운드로 맥주 2잔 먹었는데, 안주 없이 먹으면서 춤까지 추니깐 한국 나이트보다 훨씬 저렴하더군요)
2. 술마시고 버스 끊겨서 걸어갈려다가 길을 잃어서 한참 헤메기(걸어서 1~2시간 헤맸음)
3. 한참 헤메다 보니 주위 풍경이 익숙해서 안심했는데, 알고보니 도로 술집 앞이었음 ㅠ
4. 포기하고 택시타기(새벽 1,2시쯤)- 타기전에 Do you know "Perne Road" 라고 물어보고 흔쾌히 OK
하길래 탔는데 낯선길로 한참을 가더니 다왔다고 하는거에요..알고보니 Fen Road 드라고요..
내가 이상하다는 투로 말하니깐 스펠링으로 하나씩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집에 왔네요
나중에 지도로 찾아보니깐 완전 반대방향이드라고요..택시비로 15파운드 나왔는데..제가 겁도 없이
10파운드만 내밀면서 이거밖에 없다고 하니깐 "무슨 소리냐, 당신이 잘못 말한 책임이다. 내 시간 낭비했으니
15파운드 다내라" 이러는거에요..나도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다내는건 너무 억울해서 10파운드 고집하
면서 "당신 책임도 있다 ..10파운드도 비싼거다, 내시간도 낭비했다" 라는 식으로 받아치니 그럼 2파운드 깍아줄
테니 13파운드 내라는 거에요..절대 못주겠다 버티니 결국 내리라는 거에요..(물론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내리면서 F*** English 라는 욕은 들었던 거 같애요..)
제 생각엔 제대로 왔으면 기본이 4파운드니깐 7,8 파운드 정도였을거 같은데...택시비가 새벽시간과, 영국을
감안했을때 생각보다 비싸진 않네요
아무튼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어려운점과 쓸데없이 고생한점이 있는데..지금은 그냥 경험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다음주엔 학원과 상담해서 홈스테이 바꾸는걸 진지하게 고려해봐야겠네요..
홈스테이 호스트와 제가 사는 집이 떨어져 있다보니 얘기할 기회도 없네요..
영국엔 듣던대로 비가 자주와서 불편하지만..살다보니 익숙해지는거 같네요..덕분에 영국이 푸른거 같기도 하고요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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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1.♡.195.8) 작성일라면 정도 끓여드시면 한국 음식 생각 좀 덜할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