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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후우... 이제 2주 후면 런던으로...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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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둑군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866회 작성일 10-10-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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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주만 더 있으면, 이 조그만 마을에서의 근 6개월 간의 생활을 뒤로 하고 런던으로 옮기게 됩니다....





조그만 마을의 조그만 어학원....





한국인, 일본인, 아랍인들이 빠글빠글하고,





독일인, 중국인, 그외 기타 등등(..-_-;;)의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속속들이 보이는 어학원....





정말, 너무너무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멋진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지내면서 솔직히 말해, 친구들의 국적이란 걸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맘 터놓고 이야기하고, 여기저기서 파티 열면 쫄래 쫄래 놀러가서 같이 마시고 떠들고....





한국분들도 거의 모두들 영어 배우러 왔으니, 쪼끔 어색하고 이상해 보여도 다 같이 영어 쓰자는 생각들을 가져서





서로 따로 피하거나 그런 것 거의 없이, 또 다른 나라 친구들도 편하게 영어 쓰면서 이리저리 섞이고....





행동파 독일인 친구 덕분에 장장 12시간의 무식한 산행 + 피크닉도 가보고...


(...그 경치와 샌드위치의 맛은 아직 잊을 수 없습니다만, 그 때 생각만 하면 또다시 다리에 쥐가...ㅡㅡ;;)





놀러도 많이 다녔네요. 주변의 작고 작은 village들, Bath, Oxford, Torquay, Edinburgh 등등....





멋진사람들을 만나 소중한 관계를 만들 수 있었던 건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큰 행운이었습니다.





주말이면 영어로 이메일 쓰는 고통에 계속 시달리면서도, skype으로 2시간 넘게 통화하고 머리가 멍해질 정도가 되어도





그저 이렇게 사랑스러운 만남들을 가졌고, 또 지속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 뿐이랍니다.





(흠.... 돌아가는 길에 일본에서 stop over 해서 친구 만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입이 다물어 지질 않는답니다 *^^*)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을 다 뒤로하고, 2주 후면 아무튼 런던으로 발길을 옮겨야 합니다....





2달 조금 넘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찌 되었든 여길 떠나기가 너무 싫네요.





이미 코스 예약한 걸 바꿀 순 없으니 가긴 가야 하는데,





이렇게 멋진 곳을, 이렇게 재미있고 따뜻하고 포근한 곳을 떠나야 한다는 게....





게다가 여기저기 친구들한테서 들려오는 말들이라곤 '런던은 사람 살 곳 아니다' 뿐이니 이것 참... ^^;;





뭐, 그래도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은, 그 유명한 런던이니, 새롭고 멋진 생활들을 할 수 있겠죠??





(.... 어디까지나 네 주 목적은 영어공부란다...ㅡㅡ+;;)





문득 여기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는





아주 약간 우울해져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이 몇 글자 적다가 갑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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