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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제일 서러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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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간통조림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584회 작성일 10-10-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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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몸이 아플 때가 아닌가 싶다.


타국에서 홀홀단신으로 끙끙 앓아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한 닷새 감기에 걸려서 올해 처음으로 학교도 빠지고 누워있었다.


입맛도 없고 밥할 기운도 없고 해서 닷새동안 한끼 라면으로 때우고


(아 이젠 라면의 끊어진 면발만 봐도 우우ㅐ에오ㅔㄱ 쏠린다)





그래서 잊은 게 엄마 생일...


몇 년 사이에 팍삭 늙어버린 엄마 얼굴은


젊었을 적 동네에서 제일 예뻤던 그녀의 얼굴이 아니었다


매번 공항에서 인사하는 엄마 얼굴은 웃는 건지 우는 건지 희미하기만 한데..


딸때문에 고생으로 주름살 늘고, 세월에 치이고.


이제는 할머니까지 되어버리고 (큰언니 부부가 아기까지 낳아서.)


그래서 공항에서 몇 년만에 펑펑 울어버렸는데.. 엄마때문에..





난 맨날 가족들이 내 생일 잊어버리면


생난리를 쳐버리는데.. 엄마는 올해 생일..


언니 싸이에 가보니 아빠가 바빠서 집에 없어서


작은 언니랑 단둘이 케익에 촛불켜고 축하했다는데..


왜 이렇게 미안한지.. 작은언니라도 없었으면 세상에서 제일 서러운 건


타국에서 몸 아파 며칠 누워있었던 나보다


혼자 남겨진 한국땅에서 외롭게 생일을 보낸 우리 엄마가 아닐까..




몸 조금 더 나아지면 선물사서 소포 보내야겠다..


엄무이이이..


(이 불효녀 아파도 싸지)




그래도 영사분들 감기 조심하셈..


그리고 부모님한테 전화 한통화씩 고고고




물수제비
몸 고생에 마음고생까지.. 얼른 감기 떨쳐 버리시길 빕니다 ^_^
시간통조림
감사해여... 갑자기 라면대신 물수제비가 땡기네여.
창조적인CeO
으윽..힘내세요..저는 올때 약을 한박스 사와서 그나마 든든합니다.....근데 왜 자꾸..우리 강아지가 보고싶은겨;;
시간통조림
저는 여기서 약 사먹는데여.. 근데 치질약 사러가야하는데 쪽팔려서 못 가겠네여.. 저도 우리 헉 강아지 이름이 생각안난다.. 무슨 순이인데.. 아 맞다 진순이가 보고싶네여..
뽀리군
웅... 전 꼭 가을학기 시작하고 며칠 안 있으면 생일이라, 생각해보니 지난 5년동안 생일을 가족하고 같이 보내본적이; 없네요... -ㅅ-;; 뭐 이 나이쯤이면 친구들과 같이 있는걸로 마음속으로 무마가 어느정도 되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ㅅ-;;;;
시간통조림
님아 제가 생일 선물로 껌이라도 ... 보내드릴게여..에구구
하얀우유
닷새동안 라면만 드셨다니 제 마음이 아프네요ㅠ 이제 기운 차리셨으니 맛난 거 많이 드세효>.<
시간통조림
오늘 삼겹살 먹었어... 히히 거기다가 김치도 굽고 마늘도 굽고 양파도 굽고.. 완전 작살..
자전거 탄 풍경
절대! 절대! 절대!공감!! 전 가끔 부모님과 메션저를 하면서 화상캠을 하는데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반가운 마음과 죄송하다는 마음이 항상 교차합니다. 가족을 통해 부모님이 아프시다거나 가족들이 많이 보구싶다고 하실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세월이 흐를수록 부모님의 몸과 마음이 쇄약해지시는 걸 느낄때면.....참.....어떤것이 효도일까요?? 아무탈 없이 건강히 타지생활하는 것이 가장 큰 효도가 아닐까 싶네요.. 자주 전화드리세요.. 그리고 빨리 나으세요~^^;;
시간통조림
안 그래도 요거 쓰고 전화했더니 엄마가 받더라고요 눈물이 또 나는 거에여 ㅋㅋ 예전엔 절대 안 울어서 집에서 독한 년이라고 그랬는데 요샌 철이 들었나봐여 ㅠㅠ
Behr
몸도 검강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지라구 기도할게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글
시간통조림
걱정마세여 제가 원래 진짜 웰빙하는데 좀 아파서 허술하게 먹었어여 ㅎㅎ 덕분에 다이어트한다고치죠 머 ^-^
슬플비[悲雨]
생긴것도 마음도 하는 짓도 그리고 마음씨도 이쁜 동상
시간통조림
오빠.. 놀러와여.. ㅋㅋㅋ 맛있는거 해줄게여
onlyformomo
빨리 나아요.... ... 전 아픈걸 은근히 즐기고 있지만서도,,, 님은 서럽다니 언능 나아야겠어요... ... 빠른 명랑쾌활 기원합니다.
시간통조림
감사감사 언니 감사.. 언니도 얼른 나으세여.. 같이 쾌차해여
봄날의 곰
일단 아픈 것부터 얼른 나으시고 집에 전화하세요~~~ 아픈 목소리로 전화하면 부모님들 속상하고 걱정하실꺼에요~~~ 통조림님 아프지않게 철야기도 해야겠다!! ㅎㅎ
시간통조림
헉.. 철야기도.. ㅡ..- 요새 교회를 안 가서 아픈가봐여.. 하나님이 벌주시나보다 ㅠ_- 누가 나 좀 교회로 끌고가여... 피아노 반주 봉사라도 해야 365일 건강하려나 ㅎㅎ 암튼 감사 감사 곰님.. 나중에 맛있는 거 해줄게여.. ㅎㅎ
꿈에서깬아이
통조림동상 내일 전화한통화 해야겠네... 학교도 빠질정도로 많이 아프셨구낭.... 오늘은 편안히 주무시길...^^! 저도 요즘 두통이 생각보다 오래가서....놀때도 띠옹~~한답니다...! 모두모두 화이팅!!^^
시간통조림
전화로 톰 크루즈 얘기 좀 해줘여 ㅎ
God bless u
전 아직 가기 몇개월전인데두 얼굴보면 눈물나요..요샌...ㅜㅜ엄마가 싸이월드하는거 가르쳐달라고..맨날 사진올리라고 그러고..인터넷 폰 설치해놓으라하고..가서 맨날맨날 통화하자 그러고...그러시는데...ㅜㅜ너무 맘이 아파서.ㅜㅜ외동딸이라서..ㅜㅜ엄마 저 없으면 배터리같은것도 잘 못갈고 그러시는데..ㅜㅜ좀 맘이 아파요...런던가는건좋지만...ㅜㅜ님 글만 봐도 맘이 좀 쨘하네요..ㅜㅜ
시간통조림
헉.. 외동.. 전 막내딸.. 딸만 셋// 엄마랑 같이 오세요 헤헤헤헤./.
fudge
많이 아픈가 보내요. 이런이런...저 휴가 가기 전에 봤을때 혹시 된통 아프실까봐 걱정했었는데...몸은 좀 괜찬아 지신건지. 어머니 생각하는 마음이 참 이쁘네요. 저도 한 2년전부터 갑자기 나이들어 보이시는 부모님 때문에 매일보는 부모님이지만 안쓰럽더군요. 시간통조림님 언능 나으세요. 건강한게 효도하는것임 ^^
시간통조림
꼭 일년에 한번씩 이래여.. 그래도 한번 아팠으니 괜찮겠져.. 히히히 웰컴백이에여..
신시아에염♡
통조림님 얼른 쾌차하세요+ ㅁ+ 글이 맘이 짠 하네요ㅠㅠ
시간통조림
님아 ?유에여 ?유
그리워그리워
님 진짜 글보니까 아...나도 엄마 생각나네 ㅠㅠ 씨.....님 그래도 밥먹어야 힘나고 뭐라고 할 수 잇으니까 밥 잘 챙겨 드세요 라면은 좀 자제하시고...몸 건강해지길 바랄께요~
시간통조림
몸 진짜 낮에는 괜찮은데여..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기침이 미친사람처럼 멈추질 않네여.. 요새 라면 지겨워서 못 먹겠어여.. 그래서 오늘 바이올린 판 돈으로 (ㅋㅋ) 외식했더니 기분 좋아요 ㅠ_ ㅠ 님도 엄마한테 잘하세여~
류키
지금은 많이 나으셨어요? 귀찮으시더라도 라면대신 밥을 꼭 드세요! 저도 공항에서 떠나올때 이 나이에 정말 얼마나 울었나몰라요. 비행기에서도 계속울고..히히 그때 생각이 나서 갑자기 짠합니다. 하튼..어서어서 빨리 나으시길!! *_* 정말..타지에서 몸아픈것만큼 서러운게 없다는 말이 맞습니다. 건강하세요!!! 우오옷!!!
시간통조림
헉 갑자기 다시 기침하기 시작했어여.. 그래도 며칠내로 나을 줄 믿어여 ^^ 하하.. 감사합니다..!!
Christine
님, 보리차 끓여드시고-수분보충을 위해-, 항상 배 따뜻하게 하고 계세요. 배에다 붙이는 거 있잖아요, 왜.. 땀이 날 정도가 되면 혈액순환도 잘되고 손발 찬거 좀 덜하거든요. 기침하시는데에는 뜨거운 물에 꿀타서 수시로 드시거나 배 갈아서 드시구요. 목 따뜻하게 하시구요, 실내가 건조하면 기관지에 안좋아요. 푹 주무시고 잘 쉬셔야 금방 나아요. 선물 보담도 타지에서는 몸 건강히 잘 지내는 게 부모님께 효도하는 거라는 게 제 지론인데...(제 경우엔 제몸 너무 챙기는게 병이지만...;; )엄마들은 멀리서도 딸 아픈거 다 아시더라구요...초능력에 가까운 모성이라고나 할까...
시간통조림
초능력에 가까운 모성이란 말에 동감해여.. 엄마한테 아플 때 전화하면.. 꼭 그러거든요, 아프냐, 안 그래도 네가 꿈이 보이더니..하고요 ^^;; 좋은 정보 고마워요.. 헉 배를 언제 갈아 먹죠 근데 제가 게을러서.. 오늘도 라면 -_-;; 헉..... 아 그래도 라면만큼 쉬운 끼니 때우기가 없잖아여 ㅋㅋ 아 근데 진짜 아침저녁으로 기침이 심해서 죽겠음 ㅎ 얼른 나으라고 기도해야겠어여
Christine
감기가 증상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아무래도 몸이 좋지 않을 때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나 튀긴 음식, 사과 이런건 도움이 안된다고 하던데... 소화가 쉬운 죽같은 것 드셔야돼요... 영양보충 잘하셔야 병원균을 몰아내는데 몸이 힘을 얻지 않을까요. 참, 저도 집에 무슨일 있거나 하면 꿈에 가족들 보이던데.. ㅎㅎ 엄마가 딸 생각 많이 하시나봐요
시간통조림
헉.. 죽 만드는 법을 플랏메이트나 남친한테 알려줘야겠군여 ㅎㅎ 가족이야 같은 핏줄이니까 그런 신비한 힘이.. 와,, 전 그냥 보고싶을때만 가족들 꿈에 보여여... 자주 좀 나오지 히히 비행기값도 안 들고 얼마나 좋아여 ㅎ
Christine
배를 구하기도, 갈기도 사실 귀찮은 일이니까 혹시 한국 수퍼마켓이 근처에 있으면 생강차라도 구해다 드시는건..? 저희집 근처면 제가 가져다 드려도 되구요 (뉴몰든 역 근처)
시간통조림
님아 너무 고마운데요.. 님 버거우니까 제가 알아서 챙겨 먹을게여 하하.. 안 그래도 저번에 모모님이 유자차를 사다줘가지고 그거 마셔도 될 것 같아요 넘 넘 감사해여 ㅋ(사실 뉴몰든하고 좀 가까운데 살지만 ) 님 마음 감사히 받을게여 ^^
Christine
에이 뭘요..ㅎㅎ 그건 그렇고 유자차가 있으시군요~ 그럼 몸조리 잘하세요.. 비가 오니까 저도 찌뿌둥한것이 따뜻한 커피나 다려(?)마시고 사랑스런 월요일을 준비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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