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 같은 날의 오후 > 영국일기

봄 같은 여름이 왔다, 여름 같은 봄이 왔던지


아니면 첫문장은 '마지못해 여름이 오고야 말았다'로 시작해야 하나?








밀가루 같은 놈들은 옷을 벗고 풋내나는 잔디에 눕고, 토마토가 되어갔다.


햇볕아래 누워 맥주를 마시고


나는 그늘진 곳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였다.


'결국 마지못해 여름이 오고야 만 것이다'(문장은 이렇게 시작했었으면 좋았을 걸)











그런데 요즘 나는 좀 김 빠진 레드불같다.


모든 게 밍밍하다,


하물며, 혈액순환도 한박자씩 느리게 되는 것 같은 느낌,











아마 나는 봄 같은 여름을 타던지, 여름 같은 봄을 타는가 보다.


이럴 땐, 냉동실에 10분 정도 넣어놓은


'바카스'가 필요하다.








아니면 개고기,


설마 뉴몰든에 개고기는 안 팔겠지, 팔면 막 살인자 취급 당하려나...?

Jenniferstory-.	ㅍㅎㅎ저도 햇빛 쬐면 자주 실신해요.. 얼굴 몸매 빼고 오로지 건강만 청순.. 나도 물개처럼..가끔 햇볕에 널어 말리고 싶은데~ 요즘 고기를 못 먹어서 어지러운가봐요. 크릉
시간통조림	아니면 비타민을 사드셈 ^^'' 약국에 많아요 전 비타민 A to Z 먹거덩요. 전 실신 절대 안 함 ㅋㅋㅋ 워낙 튼튼해서, 평발이라 자주 넘어지긴 해도 _-_;; 요전에 넘어져서 이 깨지고 얼굴에 멍들고 ㅡ..- 응급실에서 엑스레이 찍고 장난 아니었음 ㅎ. 역시 고기가 필요할 지도 ㅎ
유야☆	지금 영국이 그렇게 더워요?ㅜㅜ 5월에 가야하는데....
시간통조림	오늘 날씨 장난 아닙디다 런던은 아침에 이상한 빗발 내리고 우중충~~ 괜히 이 글 올리니까 날씨가 -_-;;; ㅎㅎㅎ 괜히 올렸나 싶음. 근데 영국은 한국처럼 습기차고 더운 게 아니라 여름은 꽤 즐길만 하죠.
Lena82	키키. 전주는 맑아욧! 오호~ 놀러가고 싶다.ㅠ
크눌프	햇빛알레르기 같은 이상한 병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시간통조림	저도 모르겠어요-_-; ㅎ 예전에 중학생 때 사회선생님이 햇빌 알레르기라서 막 모자 쓰고 손수건 목에 두르고 그러는 거 이해 못 했음 -_-;
_이레_	오늘은 날씨가 꽤 우중충해서 딱 좋네요 -0-; 바람이 불면 싸- 한게 가을같아요. 봄에 가을이라니 -_- 여기 날씨는 도대체...
시간통조림	영국에서 산지 4년 됐는데 저는 그냥 그러려니 해요. (희망을 버렸음 )
I know what to do	지지난 주에 갔다왔는데 런던은 꽤 더웠어요. 여긴 북부라 그래도 여전히 우중충 해주고 바람도 싸하게 불어주지만. 이레님은 정말 영국 사람 다 되신 듯! 꽤 우중충해서 딱 좋다니(-_-
망고탱고	바카스 마시고 싶어요!
시간통조림	저도욧 !
몽블랑	바카스는 방부제들어있어 건강에 해로우니 무방부제인 원비~~~~디!를 드세요^^ 오늘 살짝 빗발날리고 우중충한게 제가 좋아하는날이라... 친구들한테 러블리! 러블리! 연신 날려줬더니 애들이 저보고 지난주말에 네가 한일은 자기들은 절대 모르지만 짐작은 간다며 어여 집에가서 자라네요 ㅡ.ㅡ; 교수님도 뭔가 한마디하고싶으신거 같은 표정으로 보시던데... 혹시?!
시간통조림	지난주말에 네가 한일은 자기들은 절대 모르지만 짐작은 간다,서부터 이해가 안 돼요 ㅎ
몽블랑	걸려 드셨습니다 ^^ 저 요즘 이러고 삽니다. 중간중간 설명해야 할 부분을 말했다고 생각하는 증상이죠 ㅡ.ㅡ;머리에서 떠오른거랑 입밖으로 손끝으로 나오는게 일치하지 않는거... 이거 일종의 mental health problem or disorder 맞죠?
속상한 늘보	영국에서 산지 7년되자마자 한국에 다시 나와야했던 수모를 겪었던 저로써는 님의 우울함도 이해가 어느정도 가네요.. 저도 물론 런던에선 런던이 너무 싫다고 다신 안돌아온다고 결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작심삼일 정말 3일만에 런던 돌아간다고 때썼던거 생각나네요. 비록 날씨때문이지만 우울해하지 마세요., 한국나오시면 영국의 하루하루가 그리워질 것입니다. (저 이번에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는데 영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적응하기 많이 힘들겠죠?)
시간통조림	사람 사는 데가 거진 비슷비슷 하지요, 영국으로 돌아와도 적응하기 쉬우실 것에요. 저도 방학 때마다 한국 가지만, 가기 전에는 좋다고 좋아라좋아라 하다가 한국 가서는 1주일 못 넘기고, 방바닥 뒹굴고 죽겠다죽겠다, 하곤 해요(씨익) 아무튼, 영국에 얼른 와서 적응 잘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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