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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수없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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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hloe★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5,203회 작성일 10-10-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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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길을 걸어가다 보면 연락처를 물어보는 남자들이 많다-_-



내가 이쁘거나 섹시하거나 이런건 절대아님



얼굴도 평범하고 164밖에 안되는 키에 통통하면 통통했지 쫙빠진 몸매도 절대 아니다



런던에 오기전, 먼저가있던 친구가 '여긴 걸어다니면 찝쩍되면서 전화번호 물어보는남자들



디게 많아' 이러길래 난 그냥 걔가좀이쁘니까..라며 그냥 아무생각 없었는데



이게왠걸



처음엔 좀 당황스러워서 거절도 못하고 연락처 주지도못하고 이랬는데



이젠 아주 이름도 주고받고, 눈웃음치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가며 거절하는 여유까지 생겨버렸다





아무튼...



저번목요일 아르바이트 인터뷰를 하러간날 너무 재수없는 남자를 봐버렸다-_-



인터뷰 시간보다 약 30분빨리 도착해버린 나는 그냥 인터뷰장소 앞에있는 아주작은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와중 옆으로 천천히 지나가던 포르쉐 .. 쌔끈한 차모습에 고개를돌릴수밖에 없었는데



돌리는 순간 운전하고있던 50대중반의 아저씨와 눈이 마주친것-_-



눈까지 마주첬는데 쌩까면 웃기니까 그냥 살며시 웃어줬다 ..그랬더니 아저씨도



'hello'라며 인사를 건내주시곤 다시 차를몰고 가버리시더라



그러곤 약10분 후



커피를 마시고도 시간이 남아 돌아서 그냥 조용하던 동네를 걸어다니고 있었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빵 빵'



그냥 무시하고 계속그냥 걸어가려는데.. 아까 그 아저씨의 목소리 'Hey'



그래서 돌아봤다 정말 집착적으로 따라오시더라 포르쉐를 운전하시며



'where you from? japan?'



(그럼그렇지 다 일본아니면 중국인인줄 알겠지)


'no korea'



'ohhhh~ korea! what's your name?'



이것도 그냥 귀찮아서..



'chloe'



(이아저씨가 언제 정신차리고 돌아가실라나 .. )



'want to come with me to somewhere for a chat?'



(올것이왔구나-_-)



'no its okay, i have other things to do'



착하게 거절을 하고..



'oh come on, just for a minute, lets just get out of here and go somewhere else'



'nah, i'm 18 sorry'



내 나이를 예기하면 정신을 차리시고 가실줄 알았더만 무슨 개뿔..



'its okay! i can teach you english'



.. 빠직



teach you english..


teach you english..


teach you english........



아음속으론 '이시끼야 그딴식으로 유학생들 꼬시면 넘어오디?????? 나 모국어보다 영어더 잘하거든????????'



이러고싶었지만-_- 사람하나 없던 길이라 맞아죽을까봐-_-;;



뒤로 돌아서 아저씨 눈을 빤히 처다보며



'no its okay, i speak better english than your daughter'



캬......



나름대로 내가 한말에 미소를 띄우며 '이제 가시겠지..' 생각하고 걸어갔는데



왠걸.. 차에서 성큼성큼 나오시는 아저씨-_-



내앞에 서서는 계속 나를 '유혹' 해 보려고 하시는데 ..



거이 15분가량 실랑이를 버리다가 내가 '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가운데 손가락에 껴저있는 엄마한테선물받은 금반지를 네번째 손가락에 재빨리 바꿔껴놓고



아저씨 눈앞에 왼쪽손을 보여드리곤



'i'm sorry to let you down, but i'm engaged so will you please just excuse me'



그제서야 그 50대 중반인 아저씬 'oh right, sorry then, have a nice day'



라며 다시 ?끈한 포르쉐를 타고 가셨다...............





근데 정말



아직도 거슬리는 그 한마디



'i will teach you english'



-_-



저 수법이 먹혔을까 .. 내가정말 몇일전에도 훈남을 거절했는데 ...



영어 가르켜준다고하면 자기랑 룰루랄라 데이트를 즐겼을꺼라고 생각한걸까



저런 말에 넘어간 동양여자가 있었을까?????????????????????????



같은 나이또래라면 나름대로 귀엽게 받아드릴수 있을텐데



오우 .. 우리 아빠보다 나이 많은아저씨가 저러니 재수가 너므 없드라



아 우리 영사 여자분들께선 ........ 저런말에 넘어가신분들 없을태죠 그렇죠?????????




냐하하하하하냐
아니땐 굴둑에 연기 나겟습니까?
Dude
이야~ 근데 정말 그런 사람들이 있나요? 남자의 경우는 거의 일어날 일이 없는지라ㅎㅎ
muji
ㅋㅋ 영국여자가 나에게 저런다면...저는 완전 맘이 흔들렸을꺼에요~ㅎㅎㅎ 언제나 꽃뱀 과 제비는 가려서 만나세요^^
Chloe★
한두번이아니랍니다-_ㅠ 방금 학교에서 오면서도 거절했는걸요-_-...
망고탱고
이 글을 보고 느낀점... 학교에서 마주치는 마음에 드는 "이름도모르고나이도모르고국적도모르고전공도모르는고져스하며약간쌀쌀맞아보이면서순수해보이며아리따운검은머리카락의 여학생"에게 대쉬하면 안되겠다는것을...절실히 느낌.. ㅠ_ㅜ. 가운데 손가락 날라올까바.. 열라 무서움. OTL..
양화
글쓴분은 가운데 손가락 날린게 아니라 약혼했다고 알린것같은데요..^^;;ㅎㅎ
Chloe★
오빠는 50살을 넘은게 아니니깐 걱정을 안해도될듯? ㅋㅋ
누굴까?!
님 완전 센스쟁이예요!!ㅋㅋㅋ 전 순발력이 꽝이라 말로하다가 열받으면 싸울것같은데 -_-;;; 에공 조심하세요~*
Chloe★
싸우시면.......... 위험해요 ㅋㅋㅋㅋ
June#
무섭다.............................휴
Chloe★
무서우시라고 쓴게아닌데 ;;
토바다앤-
영어 잘해서 좋겠다,,난 한마디도 못하고,,웃기만하는데, 짜장나,,
Chloe★
열씸히배우시면 언젠간 모국어처럼 할수있으실꺼에요~ 화이팅
Jenniferstory-.
푸하하. 영어 '가르쳐달라고'-_-따라오던 사람도 있었어요. 그것도 세인즈버리 식품코너에서. 거절하는데 오래 걸려서 얼어죽을뻔..
Chloe★
ㅋㅋㅋㅋㅋㅋㅋ 영국엔 이상한사람들이 많은걸까요..........-_- 다음부턴 그냥 씹어주시고 지나치세요 ㅋㅋ
속상한 늘보
아 ㅋㅋ 님 센스쟁이~ 나도 그런적 있었는데.. 왠 늘보같이 생긴 떼거지들의 원조교제 제의라고 할까?를 하고는 거절하니까 sulky해저서 가던데 덜덜덜.. 쳇 영국 훈남들은 나한테 관심이 없어요ㅜ 근데님은 영국에서 몇년 사셨어요?
Chloe★
저 작년 9월에왔습니다요 ㅋㅋ 원조교제- 0- 이런썩을놈들 동양여자가 쉬워보이는걸까요? 이해가안감 나는~
uk ssss
그죠..영국뿐만 아니라 유럽모두 동양인 여자들보면 꼬셔볼려 들죠..ㅎ근데 전 영어가르쳐준다하면 왠지 따라갈거같ㅇ[혀ㅠㅠ
Chloe★
그러게요 맨날 뼈굵고 길죽한 여자들만보다 동양여자가 아장아장 걸어가면 이뻐보이나봐요...........?-_- 그것만은 안되요 님 내가 가르켜드릴꼐요 ㅋㅋㅋㅋㅋ-_-;
INNOCENT
따라가면 섬에 팔려갈까요?ㅋㅋㅋㅋ
Chloe★
가끔가다 따라가면 지금쯤 뭘하고있을까 생각을하곤한다는....... 섬에팔려간다는생각은 안해봤네요 ㄷㄷㄷ
런던 여름
작년 9월에 왔는데 네이티브처럼? 흠 외국에서 태어나셨나보죠?
Chloe★
아니요; 태어난건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3학년부터 상해에서 영국학교다녔거든요;;
몽블랑
푸하하하~~~~ 난 절대 못믿겠다에 일만한표! 런던살면 언제 같이 옥스포드스트릿 함 걸어봐요. 몇명이나 말거는지 보게. 아니기만 해봐요. 망고탱고랑 런던여름에게 문자보내 일러줄테닷! ㅋㅋㅋ
Chlo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무서우시다님 ㅋㅋㅋㅋㅋ 우리동네에들어오는 남자들만이상한건가요? ㅋㅋㅋㅋㅋㅋ-_ㅠ
몽블랑
이쯤에서 동네가 어딘지 밝히심이 좋을듯하네요^^ 이제 뉴몰든다음으로 한인여학생이 많은데가 될거같은 예감이 ㅋㅋㅋ
Dude
인기 정말 많으 시네요.^~^; 학교 갔다 오는길에도 그랬다니...ㅎ동네가 남다른가..ㅎ
Chloe★
인기많은거아니에요-_-;;;;;; 왜이야기가 이렇게흘러가는거.....? 인기가많았다면 남자친구가 있고도남았겠죠-_ㅠ .......딱히 50대아저씨가 꼬셨다고 인기만은건...........-_- 내주위친구들도 다 그런단말이에요............으헝헝ㅎ
아지
심지어 이태원에서도 "I'll teach you English"라면서 꼬시던데요 -_-;;; 넘어오는 애들이 있으니까 써먹는거 아니겠어요? 쓰읍..
Chloe★
그러게요 아놔.. 그럴땐 가운데손가락을 사알짝올려주삼 ㅋㅋ 제친구 저번에 그랬다가 길한복판에서 싸움났...-_-
런던좋아
공감해요 ㅠ무서우셨겠어요~ 저도 택배원부터해서 까페직원들,, 레스토랑 이런데서 저런소리 들으면서 깜짝놀라고 황당하기도 했다는~ 저 정말 평범한 외모에 잘난거 없는데 - 첨에는 나이쁘다고? 고맙다 뭐 이러고 좋아하다가 점점 기분나빠지더라고요~ 영어 가르쳐준다 뭐다 하면서,, 정말 넘어가는 분들이 많이 있나봐요 ㅠㅜ 첫마디는 항상 일본인이냐 - 이러더라는~ 으윽! 조심하세요~* :) 걍 기분좋게 웃고 씹어버리는게 상책인듯 ㅎㅎ
Chloe★
끄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그냥 웃고넘어가요 ㅋㅋ 한국여자들이이쁜가봐? ㅋㅋㅋ 좋은하루되세요
Jenniferstory-.
ㅎㅎ마저..나중엔 화나요..내가 그렇게 만만한가 싶어서.. 한국에서도 어쩌다 헌팅당하면 난 끝내 싸우던데-_-;;유럽에서는 일일이 싸우기도 귀찮아..
Chloe★
제니퍼님이쁘신가봐~ 싸우지마시고 그냥 씹으세요 ㅋㅋ
Jenniferstory-.
저 안이뻐요..;이 까페에서 제 얼굴 아는 사람 은근히 많아요-_-;안이쁘니까 시비가 붙지..이쁘면 성질 받아줬을테니..ㅋㅋ
제임스림
겁나 이쁘신가봐 ㅎ
Chloe★
아놔... 안이쁘데도-_-
라이소울
신기하다!!ㅋㅋㅋ웃겼다!!ㅋㅋㅋ
Chloe★
ㅋㅋㅋㅋ
chloe~
저도공감가는게...이건절대 기분좋은일이아닙니다.당해보시면 얼마나 기분나쁜데요~나를 뭘로보나 이런느낌듭니다.저도 학교에 아랍애들,영국애들,한국애들까지 정말 짱나요!!얼마나 진짜로 짱나는데요~이해함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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