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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생각]영국상사와 오바 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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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 왜에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730회 작성일 10-10-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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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내기 수습사원입니다. 매니저에게 요새 좀 찍혀서 아무튼 하!


저는 무척 좋아하는 매니저거든요. 오늘 점심먹으러 가는데 매니저가


밥을 안먹길래 '왜 밥안드십니까?'하니까 '바빠서' 이러시더군요.....?


그래서 그럼 뭐 사다드릴까요 물어보니까 '아니 됐어 나중에 내가가지'





밥먹고 나서 보니까 마음에 좀 걸리더군요. 얼마나 바쁘면 밥도 못먹어.


그래서 밥을 포장해서 가슴에 품고 열심히 일하시는 사무실에 갖다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매니저가 화를 내더군요. ㅋ '이게 뭐하는 거냐고 그러면서...


처음이런게 아니라서 제가, 한국식으로는 그게 뭐그럴 수도 있는데 영국에서는


아부로 보이는지 오바로 보이는지.. 아무튼 너무 바쁘시길래 그렇지만아부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바쁘시길래 사왔습니다. 했더니


내가 밥먹으러 간다고 했잖아. 그러면서 너 정말 이럴 필요 없어. 내가 너 뭐 사다줄때마다얼마나


기분이 안좋은지 알아? 하시길래 그만...(그렇게 말할것 까지야 한 섭섭한 기분)


기분이 나쁘다기보다 부담스럽다 정도의 의미였겠죠.


그러면서 너는 수습직원이야 수습직원이 매니저 밥을 왜 사 정말 이상하지 않냐?


하길래...





뭐 너무 바쁘시고 저는 안바쁜데 밥먹고 그냥 오려니 마음에 걸려 사온건데 그럴수도 있죠.


저의 방식에서는 사드릴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별로 이상한 일 아닌데요 했더니


뭐 상사 밥을 수습이 사는게 안 이상해? 이러면서


안먹을 것처럼 하시기에 눈물을 머금고 그냥 가지고가서 버려야되겠네 싶었는데..


그냥 한번만 드세요 하는데 매니저가 '근데 뭘 사왔니 보기나 보자 하더니.





열어보면서 그냥 좀 웃는것도 아닌 이상한 애매한 웃음을 웃고는 그냥 오늘만 먹기로 하고


먹더군요.


이왕먹을 거 좀 기분좋게 먹어주면 좋을텐데.. 안먹네 이상하네 막 혼내키고 먹으면 좀 낫는지.





매니저에게 아부할 생각은 없었어요. 너무 바쁜 사람이라 끼니도 자주 놓치고 또 먹어봐야 그냥


과자랑 빵쪼가리..뭐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너는 수습이야 니가 왜 내 밥을 사? 막 이러는데 하도 모라 그러셔서 얼마나 무안 미안했는지요 원.





영국사람들은 참.. 뭐 밥좀 사다줄수도 있는 거지.


한국에서는 뭐 상사가 뭐좀 사와 하고 시키기도잘한다는데..





아무튼 잘 먹으셨답니다 결국은... 완전 여러소리 들은다음에 제가 몇번이나 미안하다고 안그런다고 한 후에요.





아니 그렇다고 무슨 뭐 상사라서 같이 편의점에 음료수 사먹으러 출장 중에 갔을 때도 콜라 한캔 안 사주더만..쩝..


자기것만 쏙 고르고 음료수 한캔 안사줬는데..


상사도 안사주고 부하도 안사줘야 그게 영국 문화인가..





정없는 것들.








fudge
뭐 다들 기분 나빠하는건 아닌데..님께서 아무래도 수습직원이다 보니 상사쪽에서 신경이 쓰였던거 같네요. 저희쪽의 경우 항상 기본적으로 어디갈때 뭐 사다줄까 물어보거든요. 그래서 바쁘면 뭐 사다달라 하고 (물론 돈은 바로바로 줍니다) 아니면 내가 이따 나가니 신경쓰지마 그러기도 하고. 우선 누가 뭘 사주면...돈을 줄려고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콜라한캔 정도는 돈 안받고 그정도는 상대편도 부담 안생기니 넘기는경우 흔하구요. 하지만 회사안에서 돈관계 나름 철저히 하는편이네요. 예전에 상사한테 샌드위치 사주고 돈 안받을께 하니가 그쪽에서 '니가 이러면 내가 다음에 부탁을 못한다' 라고 하더라구요. 전 그말 듣고 느낀게
fudge
나름 있었는데....아무래도 같이 펍에가는 경우는 상사가 돌리는 경우도 흔하구요. 서로 안사주고 뭐 그런건 영국 문화라기 보단. 기본적으로 한국만큼 서로 사주고 그렇진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전혀 없는것도 아니에요. 사람별로 그리고 친분에 따라 다 다른듯 싶네요. 제 경우 친한 사람 끼리는 한국에서 만큼 서로 사주고 안받고 하거든요. 제가 강요(?)한것도 아니고 그냥 서로 그렇게 되더군요. 우선 일 열심히 하세요. 그래서 뭘 하나 잘해줘도 아부(?)같다고 의심할 여지조차 없게 ^^ 같이 서로 일하다보면 익숙해 질겁니다. 나름 좋을때도 있다는^^;; 아무래도 A에게 뭐사주면 모두에게 해줘야하는데 여긴 그럴필요없으므로 ㅎㅎㅎ
다람살라
됐다는 상사에게 밥까지 사다 주는건 한국에서도 좀 이상한 일 아닌가요? 사심이 있지 않은 이상......암튼 뭐 사다 줄까 물어 보는건 괜찮은데 괜찮다고 하는 사람에게 억지로 사다 먹이는 건 좀 아니라고 봐요. 님이랑 밥 가지고 실랑이 하면서 바쁜 시간 더 빼앗겼을 수도 있고..좋고 싫은게 분명한 사람한테 안 맞는 음식 사다 주면 버리기도 고민되고.....그게 더 배려 없는 거 아닌가....하는데요
해피투유
fudge님 말씀처럼..얼마나 친하냐에 따라 달라지는게 느껴집니다..친구들 사이에서도..별로 안친할 때는 굳이 돈을 주더군요..친해지면..서로 사주기도 하고 얻어먹기도 하고..그렇게 자라온 환경이다보니 그런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되요 ㅎㅎ
carolina
제 전매니저랑 저랑 꽤 친해서뭘 만들면 둘이서 몰래몰래 먹고 꼭 챙겨주고 했습니다, 잉글리쉬였는데, 글쎄요 사람마다 틀린듯, 제 친구의 예전 메가보스는 꼭 샌드위치사다달라고 부탁하고 돈 안줬다라고 불평불만하더니 나중에 회사그만둘때, 빈티지 샴페인한병을 받더군요, 개인적으로. 사람마다이지요,.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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