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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애들과 친해지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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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이트리트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6,505회 작성일 10-10-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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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영사에서 자주 들르는 게시판인데, 글은 처음 써보는 것 같아요...


처음 여기 왔을 땐 적응할 것도 많고, 수업 따라가기도 정신없어서 다른 고민을 할 여유가 없었는데,


초기에 심했던 외국인 울렁증도 조금씩 가셔가고ㅋㅋ 생활에도 약간 익숙해지면서 친구관계에 대해 종종 생각하게 되네요.








저랑 같이 편입한 같은 과 아이가 있는데요. 학기 초엔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걱정을 하더니,


요즘 페이스북에서 보니 어느새 수많은 아이들이랑 베프먹고(?) 절친해 보이는게 너무 부럽더라고요.


물론 그 애는 순수 영국인이니 저와는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워낙 프렌들리하고 활달한 친구여서 더욱 잘 적응한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아직까지 서로 친한 친구라고 부를 만한 영국인은 아직 없거든요...


사실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저 친구의 페이스북을 들여다 본 계기로 이젠 진짜 친구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제 성격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한국에서도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socializing를 즐기는 타입이 아니고 좀 깊고 좁게 사귀는 스타일이에요...


친한 사람 소수에게만 마음을 터놓는 스타일이여서... 여러 명이 어울려 수다를 떨 때도 저는 그냥 주로 이야기를 듣는 편이구요.


그런데 영국에 와보니 여긴 저같은 성격이 잘 통하는 나라는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 때가 좀 있더라구요.;;


수업시간에 토론을 하면, 애들 말하는 것 안 놓치고 따라가기도 바쁘니까... 일단 최대한 열심히 들으려고 하고


말하고 싶은 제 의견이 있어도, 내가 앞에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했는지, 지금 내 얘기를 하면 흐름을 깨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들 때문에 말이 안나오는 그런 상황... 아시죠. ^^;; 대신 미소띈 얼굴로 가끔 맞장구로만 응수했더니 어느날은 아이들이 그러더라고요...


너는 너무 조용한 것 같다 라고... 다같이 이야기 할때 조금만 더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라고요. 으하하하하하하;;;;;;;








이런 상황 말고,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도 뭔가 어색어색...


틀리지 말고 잘 말해야 된다는 생각에 제가 조금 긴장을 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엔 아직 영어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은데, 좀더 시간만 지나면 친구들과 자연히 친해질 수 있을까요?


하아....... 이대로라면 왠지 쭉 어색 모드일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ㅠㅠ





나름 노력하느라 최근에 페이스북도 가입하고, "하이"정도만 하는 같은 코스 애들에게 마구잡이로(?) 친구 신청하고 있는데


이게 잘하는 짓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 원체 잘 들이대지 못하는 성격이라, 낯이 뜨거워서 말이죠...





저같은 고민을 거쳐가셨을 영사 선배님들께 조언 좀 구할께요.... 현재 상황에서 개선점이나, 새롭게 시도할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또는 영국인과 깊이 친해졌던 경험이나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좀 들려주세요... ^^








PrettyDolly
영국대학에 편입해서 공부하느라 어려움이 많겠어요.. 그래도 잘 적응하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저도 님처럼 개인적으로 깊게 사귀는 성격이라서 친구 사귈때 참 애 많이 먹었어요. 우선 자신의 성격을 하루 아침에 고칠수는 없는 것이겠구, 언어와 문화 장벽 또한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고, 또 바쁜 학부 일정에 친구들과 친해진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학교 파티를 가보심이 어떨까요? 아니면 그래도 친근한 아시아 친구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영역을 넓혀가는 것도 좋겠구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보면 자주 보는 친구들하고 대화하게 되지 않을까요? 꼭 식당이나 이런 시끄러운데 말고, 좀 차분히 말할 수 있는 환경
PrettyDolly
이 있을것 같은데요.. 저는 주말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 과 친구들을 만나면 그때 주로 대화를 깊게 하며 친해졌던것 같아요. 물론 학교 파티에서 다른과 친구들하고 친해질 기회도 갖고.. 함께 쇼핑하거나 식사 하는 것은 주로 아시아인 친구들하고 자주 했던것 같네요. 영국인 친구들은 가끔 대화할 기회는 있었지만 역시.. 깊이 있는 우정을 유지하기는 어려웠던것 같아요. 그랬다 하더라도 저는 그 자체에 의의를 두고 싶어요. 좀더 여유로운 마음을 갖으시고 조금씩 다가가보세요.. 그리고 물론 영국에서 공부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영국인들 보다 다양하게 친구를 사귀어보심이 어떨까요..? 그럼 열공하시기를 바랍니다. ^^
사사
물론 그 애는 순수 영국인이니 저와는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워낙 프렌들리하고 활달한 친구여서 더욱 잘 적응한 것 같아요 --> 순수 영국인 ? 순수 영국인이 어떤사람이죠 ? ㅡㅡ; 영국인이면 영국인이지 순수영국인은 뭐람... ㅡㅡ;;
긴장타라
순수 영국인이면 여기서 태어나서 자란애들을 가리키는것이겠지요 그냥 영국인은 여기서 오래살다가 시민권얻은 애들이고....참...왜이리 바라보는 시각이 아니꼬우실까....조금 마음의 문을 열어보세요
sobczak
꼭 영국인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거 같은데요. 그냥 친한 친구를 만드심이 좋을꺼 같은데..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다들 겉으로만 친합니다.. 그리고 여자들 나이를 떠나서 애들 뒤따마 열라 까구 다니고요 -.-;; 아주 황당입니다.. 이기적인것들은 말할수도 없고요..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친해질 기회를 본인이 만들어야 하는건 사실인데요.. 영국에 산지 5년이 다되어 가지만 꼭 친구라 말할만한 사람이 저도 없습니다... 꼭 영국인을 친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떠나서 그냥 친한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될꺼 같은데요.. 그나마 전 신랑이 있어서 다행...
루나캣
저도 글쓴분이랑 비슷한 성격..ㅠ_ㅠ 가끔 펍 가거나 이럴 때.. 술 좀 되면(정줄놓x) 얼굴도 두꺼워지고 영어도 잘나오더라구요ㅋㅋㅋ 자주 하기는 좀 그렇지만ㅋ 가끔씩은 이런방법도 좋은것같아요 ㅎㅎ
monomo
한국 사람들 중에도 아주 절친한 친구와 적당히 인사만 나누는 친구가 있지 않나요? 영국인들과도 마찬가지예요. 한국인이건, 영국인이건, 다른 어느 나라 사람이건 간에 성격이 서로 잘 맞고 하면 절친한 친구가 되는 거고, 아니면 적당히 인사 나누는 친구가 되는 거죠. 아무튼... 친구를 만들고 싶으면 얼굴이 두꺼워지실 필요가 있어요. 외국 사람들이 보는 한국 사람들에 대한 인상이, 한국 사람들끼리만 뭉치고 한국인이 아닌 사람과는 잘 얘기도 안 한다는 거라고 하더군요.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실수 하더라도 많이 얘기하고 개방적인 자세를 갖도록 해 보세요. 그럼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혹시 종교가 있으시다면 성당이나 교회
monomo
나가는 것도 사람들 만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적당히 인사 하는 정도면 페이스 북 신청하는 거 전 괜찮다고 봐요. 크리스마스나 이스터 이런 때 인사하는 쪽지도 보내고, 또 서로 페이스 북 다니면서 글 남겨주다 보면 그것도 친해지는 방법이죠 친해지고 싶다고 표현하는데 그걸 싫다고 밀쳐내는 사람은 드물잖아요? 페이스 북 신청만 해 놓고 그냥 두지 마시고 이따금씩이라도 다니면서 댓글 달아주시고 하시면 좋을 거예요. 오고가는 메시지 속에서 정이 싹 트는 거죠 ^^ 쩝, 전 한국인 친구가 별로 없어요. 속속들이 비밀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베프 중에 한국인은 한 명도 없네요...
노력중이에요
Facebook 그거 그냥 아무나 다 어떻게든 한번씩만 만나도 추가해댐. 제 주위 친구들 거의 전부 보통 400명 넘게 있어요 ㅋㅋㅋㅋㅋ. 뭐 일종의 '난 이정도로 친구가 많다'라는 광고라고 전 느껴지는데 그런애들이 오히려 더 외로워 보이던데 ㅋㅋㅋ 페이스 북때문에 우울해지는것이라면 걱정할필요없어요ㅋㅋㅋ많은 님들이 위에서 말씀하셨듯 얼굴철판까시고 괜히 완벽한 문장,억양을 구사하려고 겁먹고 두려워마세요. 걔네들은 어차피 우리보고 완벽한 억양을 기대하지도 않고 틀렸다해서 뭐라하지도 않으니. British 죠크 도 배우면 유용해요 ㅋㅋㅋㅋ
노력중이에요
솔직히 지금 친구만들 시기는 아니죠. 편입한이유때문에도 그렇고 벌써 spring term 이 시작한 현재는 전부 가까운 친구들끼리 다니니...그래도 노력하셔요. 자신감이 젤 중요해요~!
바바루
아.. 저도 님의 맘 충분히 이해되요. 저두 엄청 소외감 들었었거덩요.. 성격이 원래 조용하신거라면, 당연히 그 성격이 맘에 안드시면 좀 더 활발하도록 노력하셔야겠지만, 억지로 친구 사귀기위해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잘 맞는 사람 만나는게 중요한 듯. 그리고 느끼는 건, 영국에서는 영국인 친구 사귀는게 젤 힘들고, 일본에서는 일본인 친구 사귀는게 제일 힘들고, 프랑스에선 프랑스인 사귀는게 힘들거고.. 그런 것 같아요. 8개월 기다린 만큼, 굳이 영국인이 아니라도 다른 맘 맞는 좋은 친구 사귀시길 바래요.
바바루
이건 여담인데요, 여자애들은 여자애들이랑 남자얘기 하면서 급 가까워지는 것 같고, 남자는 남자들이랑 여자얘기 하면서 쉽게 친해지더군요. ㅋㅋ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성까대기가 최고의 수다거리가 아닌 듯 싶네요-.-;
행복하ㅎ
저의 경우는 만체스터에 있을 때 친구를 많이 사귄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워낙 친구가 없어서 영국에서도 늘 혼자 다녔는데 만체스터 대학생들이 놀아줬어요. ^^ 다민족이 살지만 동양인을 보면 신기한가봐요.
Rider~
음... 일반 영국애들 친해지기 좀 힘든면이 있죠...저도 직장 동료들이 대부분 영국인이어서, 같이 회식이나 파티가면 걔들 술취해서 이런저런 "깊은 얘기처럼 들리는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래도 그다음날이면 그냥 원래대로 돌아간 느낌 정도...?^^ 정 영국인이랑 친해지고 싶으시면 교회에 가세요, 교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좀 다르던데요... 정말 친해진 교회에서 만난 영국인친구가 결혼씩때 베스트맨 부탁해서 감동먹었는데... 문제는 제가 그때 베스트 맨이 뭐냐고 물어봐서 정말 웃겼었어요!!! 영어 완벽히 하는건 겁먹지 마세요^^ 외국인이 한국어 틀리면 뭐라고 안하듯이 걔들도 신경 안써요!^^
쵸코하임
님도 아마 어떻게 해야 개선될지 아시지않나요 좀더 적극적인 사람이 되는거죠~ 막 친구사귀기위해'노력'하는 이런 개념이아닌, 그냥 무슨 영어 그런문제없이 님부터가 자신감을 가지세요~~~ 영어좀틀리면어떤가요?! 영어실력/국적 이런거에 상관없이 활달하고 재밌는 사람들은 친구 아주 잘만사겨요~ 여기에 좀 잘생기거나 스타일좋거나 예쁜사람들은 고게 플러스요인도되지만요..^^;ㅋ 벌써 사람들이 '너는 너무 조용한것같다' 이렇게 말했다면 정말 조용하신거에요..!뭐 그런거 바꾸기 쉽지도않겠지만, 그래두 그걸 변화시키셔야되잖아요~ㅠ 좋은친구 꼭 많이 사귀세요!
God bless u
저는 님과는 영 다른케이스이지만요. 저는 톱숍에서 일하는데요..거기서 영국애들이랑 많이 친해졌는데요..물론 친해지지 않는 그런 종류 아이들도 있지만 저는 워낙 성격이 잘 까불고 잘 떠드는 스타일이라서요...그냥 막 처음에는 인사만 하기도하고 그러지만 나중에는 마주치면 먼저 장난치고 막 그러고했더니 이제는 먼저 막 장난치고 말걸고 정말 친해졌다 말해질수 있는정도로 친해진것같아요...말 틀리는거 걱정말고 그냥 막 말하고 그러세요 다 알아들어요..하나하나 걱정하면 말 한마디도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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