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험담]휴대폰 도난당한 이야기 (경찰 신고까지) > 영국일기

Canada Water에 있는 Surrey Quays 쇼핑몰 스타벅스에서 친구와 수다를 떨고 있었어요.

시간을 계속 봐야하는 상황이어서 아이폰을 테이블 위에 놔두고 있었습니다.

노숙자같이 생긴 어떤 남자가 우리에게 다가와서 신문을 테이블에 놓고는 신문을 사라는건지 뭔지 자기나라 말로 중얼중얼 하더라구요. 우리는 무시하면서 No 라고만 말했고요.

그리고 한 30분쯤 지나서일까.. 휴대폰이 없더라구요. 기억을 되살려보니 그 놈이 신문으로 휴대폰을 덮어서 신문만 가져가는 척 하면서 휴대폰까지 가져간 것 같았어요.

스타벅스 알바한테 말했더니 CCTV가 있으니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의 요구가 있을때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도난 form 같은걸 적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일단 스타벅스에서 나와서 쇼핑몰 security에 신고를 했어요. 스타벅스 안에 있는 CCTV와 몰 안에 있는 CCTV는 별도로 관리된다고 하며 인적사항 등을 또 적으라고 했어요. 그리고 가까운 경찰서를 안내해줬습니다.

경찰서에 갔더니 휴대폰 도난 신고를 하려면 IMEI Number 라는게 필요하대요. 휴대폰 상자에 적혀있다면서.. 그래서 또 집에 와서 휴대폰 상자를 찾았더니 다행히 버리지 않고 놔뒀네요. O2에 전화해도 알려줄거라고 했는데 실제로 통화해보니 그 번호는 원래 알려줄 수 없다고 하네요. 내가 갖고 있는 번호가 맞는지 확인만 해달라고 하며 제가 불러줬더니 맞다고 확인은 해줬어요.

그리고 O2에 도난 신고를 했어요. 이 도둑놈이 Pay as you go 12파운드 남은거 다 썼더라구요. 죽일놈.

새로 SIM을 집으로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이미 그 놈이 써버린 금액은 어쩔 수 없대요.

마지막으로, 경찰서에서 알려준 번호로 전화 걸어서 신고를 했어요. 이름, 주소, 다른 연락처, 생일, 사건 시간, 장소, 도둑놈 인상착의, IMEI Number 등 물어보더라구요. 72시간내로 관할 경찰서에서 연락을 준다고 하면서 CAD Number 라는걸 불러줬어요. 보험 등 클레임할때 필요하다고 하네요. 전 아쉽게도 보험은 안들었어요 ㅠㅠ

휴대폰 찾는 건 별로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 그 도둑놈은 꼭 잡고 싶어요! 잡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당할테니..

여러분들도 조심하시라고 글 올려요. 낯선 사람이 가까이 오면 무조건 경계해야할 것 같아요.

27년 살면서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예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