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생활 3일째!! > 영국일기

영국이라기보단 그냥 스코틀랜드라는 나라에 온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스코티쉬들 대부분 친절하구 정말 살기좋은 도시인것 같아요.

다만, 갈수록 일본어가 느는것 같아 문제인것 같아요.

학교가는 첫날 홈스테이집에서 몇정거장 안가서 조그만 지도를 들고 버스를 타는

동양인여자애를 만났는데 서로 학원가는 길을 잘 모르니 헤메다가 결국 말을걸게되었죠,

이래저래 이야기하다가 일본인이라는걸 알게됐는데 이 친구도 첫수업이라더군요.

(제가 예전에 일본에서 지낸적이 있어서 일본어 자랑스러울만치 가능해요.)

그래서 영어로 말하기 넘 답답해서 한마디 정도 일본어로 꺼냈더니 그 뒤부턴 모든 대화가 일본어로 되어버렸어요.

글구 이 친구는 딱 2주만 공부하다가 떠난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수업끝나고 쇼핑가거나 어딜가거나 할때 계속 같이 움직이게 됐어요.

덕분에 저는 지금당장 필요도 없는 일본어실력이 현지인처럼 되어가고 있을뿐이고

그 덕에 같은 한국인도, 일본인도 절 일본인으로 착각하는 일도 있었고,,

더군다나 집도 3정거장 차이라서 등교,하교 아예 같이하고 있고.

다행히 레벨이 틀려서 클래스가 다른게 그나마 다행인것 같아요.

얼른 다른 친구를 사귀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요.

홈스테이는 정말 좋은것 같아요. 홈스테이맘도 이것저것 계속 챙겨주고

대화도 많이 하려고 노력하세요. 밥도 전 적게먹는편인데 아침엔 씨리얼먹고 있으면 토스트필요없니?

라면서 토스트도 주려고 하고, 저녁도 에피타이저부터 후식까지,,

넘 많다고 얘기했더니 후식만 없을뿐 그래도 많고ㅋㅋ 남기는건 실례일것 같아 일단 다 먹는데

밥을 많이줘서 괴롭긴 처음이에요ㅋㅋ

학교생활은 제 성격자체가 낯가림없고 말안되도 부끄럼없이 일단 던지고 보는 스타일이라 딱히 사람사귀는데

힘든점은 없는데 역시 서로서로 영어가 안되니 자연스레 대화가 끊어져버려서 아직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분은

없네요.ㅋㅋ 수업도 나름 재미있고, 단지 사람들과 얘기할때는 대충 알아먹는데 리스닝시간에 듣는 영어는

어째서 10%도 들릴까말까 하는지 의문이에요ㅋㅋㅋ

이건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제가 17살때부터 지금까지 7년가까이 혼자살았는데 홈스테이하면서 누군가와 함께 사니까

역시 조금 불편한것 같아요. 그래서 방구해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같은한국인에게 물었더니 홈스테이괜찮으면 계속 하는편이 좋을거라네요.

그게 영어가 느는 지름길이라며,, 여기에 대학다니는 딸이 있는데 이번주는 바빠서

집에 늦게 들어와서 아직 별로 얘기는 못했지만 확실히 여기 계속 지내면 말은 늘것 같아요.

남과같이 사는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혼자살고 싶은맘에 방을 구하고싶은것 뿐 홈스테이 생활이 나쁘다거나 하진않아요.

그래도 역시 7년을 혼자 살아서 혼자사는방식이 아예 몸이 베였으니 함께 사는게

좀 힘들긴 한데 역시 방을 구해서 나가서 사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