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인지 땀인지 알 수가 없네요 ㅎㅎ > 영국일기

집 때문에 글 적었었는데요, 저희 학교 근처로는 현재 조건에 맞는 집이 없었어요.

더블룸이지만 한 명만 써야 해서 두 명이라 안 된다는 게 주된 이유였지요.

검트리 통해서 외국인 플랏을 하나 보고 왔다가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진짜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후....

저 시골출신이라 서울에 대학 와서도 집 많이 구하면서 살았는데요,

말도 통하고 학교 앞은 워낙 집들이 많아서 쉽게쉽게 살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여기 오니, 힘들었어요.

어제 다행히도 집을 구했어요.

그나마 학교에서 가깝고 두 사람을 받아주는 곳이 그곳이라서요.

영사 회원님들 응원 덕이에요. 감사합니다.

어제 바로 이사를 하고, 짐을 푸는데요. 뭐 이것저것 좀 여쭈어보고 싶은 것도 있고 해서요.

이불 등은 제공 안 된다고 해서 어제 이불이랑 베개 기타 등등 사 왔는데요.

빨래 건조대는 좀 사주시지 했는데, 현재 있는 거 말고는 안 된다고 했어요.

현재 있는 게 침대뿐이거든요 ㅎㅎ

어차피 알고 들어왔으니, 군말 없이 알아서 살아야 하지만, 좀 속상한 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밤새 너무 아파서 끙끙 앓다가 일어났는데, 베개랑 시트가 손으로 짜면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땀으로 흠뻑 젖었더라고요.

감기약을 찾아 먹긴 했는데, 긴장도 하고 며칠 너무 걸어다니고 했더니, 몸살이 났나 봐요.

당장 먹을 게 없으니, 무작정 버스 타고 내려서 쌀 사고 먹을 것 좀 사는데 어찌나 헤맸던지,

한국에 있을 때 한달 걸을 걸음을 어제 한나절 다 걸었어요.

궁금한 게, 영국이 비가 자주 오긴 하지만, 이렇게 습할 줄은 몰랐어요.

집도 습한 집은 아닌 것 같아 보였는데, 굉장히 습하네요.

빨래를 건조대를 사는 것보다, 돈 주고 건조시켜 주는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게 옳은 생각인가요? 그리고 동네에 차로 몇 정거장 가니까, 빨래방같이 생긴 게 보이던데 거기 가면 건조만 해 주나요?

그리고 또 질문이^^

테레비를 사는 게 나은가요, 아니면 노트북으로 비비씨 이런 거 틀어놓고(라디오라도) 있는 게 낫나요.

집값에 너무 오버를 해서, 최대한 돈을 아끼지 않으면 안 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라됴 들을 때 좋은 사이트 좀 부탁드립니다.

어제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룸메에게 "딱 한 번만 무한도전 다운 받아서 보면 안 될까?" 했다가 욕먹었어요.

저도 여기 와서 한국프로 보면 안 되는 거 알고 그런 거 알지만, 어젠 너무 힘들고 지쳐서 무한도전이 어찌나 보고 싶던지요.

그래서 무한도전 꿈을 꿨어요 ㅎㅎㅎㅎㅎㅎ

글이 너무 길었죠^^

이제 어찌되었건 집을 구했으니, 열심히 적응하고 살아야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