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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뽀삐뽀`~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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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난인생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4,064회 작성일 10-10-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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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밤 12시쯤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속이 쓰라리면서 답답하더군요


저녁 먹은지도 6시간이 훨씬 지났으니 채한것도 아닌데 이상하다 했는데...


누가 갈기갈기 듯한 통증이 갑자기 오면서 통증이 1,2분 간격으로 오더라구요


순간 무슨 약이라도 먹어야 하나 위 아플땐 아무거나 먹음 더 위험할 수 있기에 좀 더 참아 보려했지요


머스꺼운 트름이 올라와 안되겟다 싶어서 토라도 하면 시원해질까 하고 화장실로 향했는데...


오장육부가 다 쏟아져 나오는듯한 고통에 숨 넘어갈뻔 했지요.


한두번으로 끝날 증상이 아닌것 같에서 변기 끌어 앉고 있는데... 안그래도 안 좋은 허리에 무리가 마니 가서


잠시 허릴 피는데 우두둑 거리면서 안 펴지는 거에요 ㅠ.ㅠ 이러다 정말 죽을까 싶어서 억지로 참으며 꾹꾹 눌러 담았는데...


안 굽혀지는 허릴 굽혓다가 서지도 앉지도 못 하고 어정쩡한 자세에서 속에선 올라오지~ 걸을 수는 없지...그대로 옆으로 엉기정기 세면대 잡고 몇차례 씨름했답니다.



몇분이 지났을까? 기력없이 무거운 몸 이끌고 침대에 다시 누웠는데...


그자리에서 또 우욱...쓰레기통 잡고 정말 태어나서 첨으로 제 입에서 폭포가 터지는걸 보았습니다.


아~ 이러다 숨 넘어가 죽겠구나 싶은 무서운 생각도 들고 부모님 사랑하는 사람들 얼굴이 슬라이트 처럼 쏴쏴쏵 지나가더군요.



그렇게 이유 없이 배만 웅쳐 잡고 있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999에 전활해서 상황을 말하고 5분안에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아픈 와중에도 안써먹던 의학용어들이 뇌를 스치는걸 보니 살자는 의지가 대단했나봅니다.


위는 터질듯 아프고 허린 뻣뻤하게 굳었지 구부리지도 펴지도 못 하고 있고 다리에 힘은 없고 온몸은 차고 땀은 나고...옆에서 머라고 묻는건 왜케 많은지...순간 욱하는 성격에 하이킥을 날리고 싶었지만...나부터 살고 보자 하고 참았는데... 5분후 의사가 똑같은 질문을 내려 연타로 날리는데...와~ 속에서도 부글 머리속에서도 부글...그래 원래 다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내 질병에 대해 모르니 설명은 해야지...살아야지! 살아야되! 죽더라고 한국가서 죽자! 좀만 참자!!



새벽 1시쯤에 되서야 의사보고 피뽑고 위장약 먹고 30분후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X-ray찍어보고...


결과 위는 깨끗한데(당연하지 한달전에 먹은것 까지 다 나왓는데) 원인은 모르고 진통주사 맞고 한두시간 자고 일어 났더니 괜찮아져서 아침 6시가 되서야 퇴원하고 집으러 오려는데...


정신없이 실려와서 돈도 핸드폰도 없고...옆에 보호자도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난 지금 잠옷 차림이니....어찌 집까지 걸어가야하나 병원 앞에 멍때리고 있는데 아까 새벽에 날 실고온 구급요원중 한 아저씨가 지나가다 날 보시더니 괜찮냐고? 얼굴이 백지창 같은데 퇴원해도 되니? 이제 집에가냐고? 물어주시는데...서러움 밀려오시고 눈물 왈콱...ㅠㅠ


다행인지 행운인지 그 아저씨 덕분에 편히 엠블란스 타고 다시 집에 와서 하루 종일 자고 일어 났는데


글쎄 어제 얼마나 쏟아 부웠는지 몸무게가 3키로나 빠졌더라구요.


울 나라 갔음 수액이랑 포도당 주사두 맞고 했을텐데... 이건 무료라고 건성건성... 약 봉다리 하나 손에 안 지어주고 처방전만 주는


정 없는 썩을 나라 같으니...그동안 내가 이땅에서 쓴 돈이 얼만데...ㅡㅡ^



그러고 이틀 후 아침에 또 위통와서 자다말고 깼더랫죠.


순간 엄마~~ 하고 울며불며 불러보았지만... 아! 집에 아무도 없지...육두문자 휘날리며 냉장고에 비상약으로 남겨둔 마지막 위장약 한봉지를 입에 물고 기도했습니다. 제발...제발... 30분후 통증이 가라 앉더니 하루 종일 설사에 시달렸답니다.


하루는 구토 또 하루는 설사~ 아주 그냥 위아래도 다 쏟아붓다간 증발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땡



GP를 가도 원인을 모르고 NHS가도 모른다하고...내시경은 장년에 했으니 또 할 필요 있나 싶어서 그냥 무시했는데...다들 그전엔 원인을 모른다고... 아마 먹는 약중에 문제가 있거나 부작용일꺼라는데...늘 먹던게 영양제에 부작용??


암튼 영국생활 13년동안 나에게 남는건 종합병동뿐!!!..



어딜가나 하나 같이 몸 속은 깨끗하고 건강한데 신경이 너무.... 너무너무 예민한 신경탓이라고 하는데...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 조심하라고 하는데... 사람이 살면서 스트레스 않 받고 사는 사람이 어딧나요?


암튼 요 몇일 제 심심이 마니 지켜 있었는데... 어느 인간 덕분에 더 스트레스 받아 그런가 봅니다. 덕분에 몸과 마음만 더 상하고...



이젠 머 먹는것도 두렵고 무서워서 1주일 내내 10인분 밥솥에 한컵의 쌀과 9컵의 물을 넣고 죽 만들어서 먹고 있답니다.



다이어트 아닌 다이어트... 속상하지만 객지생활 아무도 없이 혼자 살려면 제몸은 제가 챙겨야지 누가 챙겨준답니까?!


제발 비 좀 그만와주길... 구진 날씨 덕분에 허리통증만 늘어가고 진통제는 쳐다도 못 보니... 어흐~



돈도 벌어야 하고 집 수리도 해야하고 먹고도 살아야 하는데... 모든 생활이 몸쓸 몸뚱이 하나로 제대로 되가는게 없으니... 속상해서


다 정리하고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까봐요 ㅠ.ㅠ



공부든 일이든 건강할때 챙기면서 해야지 젊다는거 하나만 믿고 까불다가 순식간에 훅 가는거 몸소 체험했네요.


몸도 몸이지만 마음건강도 챙겨야 겠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이지만 객지 생활은 마니 힘들고 외롭네요


영사님들도 건강챙기시고 웃음 잃지 마세요.


우리에겐 월드컵이 있으니 다시한번 뜨거운 열정과 열기를 모아 응원하자구요!! ^^





- 0 -오마이갓
아 읽다가 제가다 울컥.. 저는 맛난인생님보다 한참 덜했었어도 서러움의 고통이장난아니었는데.. 얼마나 서러우셨어요.. 지금은 그래도 호전되고 있으신건가요? 꼭 빠른시일내에 쾌차하시길 기도할께요!
맛난인생
감사합니다. 같이 부둥켜 안고 울어야 할 것 같은...ㅋㅋㅋ 마니 좋아져서 이제 밥도 먹는 답니다. ^^
doasinfinity
생동감있게 글을 잘 쓰셔서 마치 영화를 보듯 머리속에 모든 장면들이 나타나면서 제 맘대로 핑크색 잠옷까지 떠올려 버렸답니다.ㅎㅎ 에구.... 고생하셨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힘내세요 ^^
맛난인생
하하하 생동감까지야~ 근데 제 잠옷 핑크색인건 어찌 아셨을까? 어디에 CCTV라도??놀랐습니다~ㅋㅋㅋ
♥Lovely♥
완전 힘드셨겠어요 저도 영국 얼마 안있었지만 병원 달고 살았는데 ㅠ 무료가 아무리 좋다지만 전 차라리 돈 조금 내고 제대로 진찰받고 처방받을 수 있는 한국 병원이 너무 좋다는거.. 저도 응급으로 병원 가봤는데 쓸떼가 있는지 없는지 아픈사람 붙잡고 질문도 참 많이하고 이렇다할 처방도 안해주고 그저 쉬라고... 무료라서 너무 건성이에요. 이제는 좀 괜찮아지셨나요? 저도 요즘 속이 안좋아서 하루 한끼, 많으면 두끼밖에 못먹고 그것도 몸에 안맞는거면 하루종일 속아프고 화장실에서 사는데 ㅠㅠ 병원에선 스트레스라고 쉬라고 하더라구요 (역시나!) 타지, 특히 영국에서 아프면 고생이니 몸관리 스스로 하는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ㅠ
맛난인생
힘들기야 하지만 머 저혼자 객지 생활 하는것도 아니고 다들 외국 생활 오래하면 한번쯤은 이런일 생기잔아요~ 그냥 혼자라는게 제일 힘들뿐... 평생이리 사는것도 지겹고...나중에 독고노인 되서 죽어가도 아무도 몰라주면 어쩌나 생각하니 씁씁하고 무섭더라구요.
모노노케
증상을 보니..장염 같은데.....장염이 생기면서 구토하고 오한까지 와요..설사는 물론이죠. 찬물마시지 말고 유제품은 잠시 멀리..미지근한 물만 상태 나아질때까지 드세요. 위나 장에 자극이 갈 수 있는 매운음식은 피하시고요. 가자마자 이런일이 생겨서 얼마나 서러웠을까 생각이 드니 마음이 짠하네요. 언능 쾌차 하세요~
맛난인생
^^ 장염은 아니고 위경련같에요. 워낙 어릴적부터 장염은 달고 살아서 아래로 나오는건 아무렇치도 않은데... 위로 나오는건 너무 힘들더라구요. 특히 매운음식 먹고 나오는건...목구녕이 타들어가는듯한 찌릿하고 쓰린 아픔 ㅠ.ㅠ 으~~ 아! 아래쪽도 똑같구나~ㅋㅋ 암튼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 UK
누나 ㅠ 내가 더 가슴이 아프오 ㅜ
맛난인생
다니엘~ 니 왜 나 따라하노?ㅋㅋㅋ 말로만 그러지 말고 맛난거라도 사줘봐!
lucas
맛난인생 닉네임처럼 맛나게 인생을 살아야되는데..ㅠㅠㅠ.. 타지에서 아프면 고생인데.. 빨리 쾌차를 빕니다
맛난인생
넵! 덕분에 어제부터 맛난거 먹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

아버님댁에귀뚜라미풀어야겠어요
정말 고생하셨겠어요. 저도 지금 안그래도 글을 남기려고 들어왔어요. 함께 온 친구가 일요일날 비행기 탈 때부터 열이 났었는데, 5일이 지난 지금 열이 너무너무 심해서 잠을 2일째 거의 못 자고 있어요. 한국에서 가지고 온 약과 여기서 누프론인가? 그런 약 사먹었지만, 차도도 없고 저도 밤새 같이 울다가 좀 전에 영사님들께 여쭈어봐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컴 앞에 앉았어요. 열이 심하고 기침, 콧물.. 이럴 때는 어떤 약을 먹어야 하나요? 정 심하면 병원에는 어떻게 가야하는 건지... 진짜 오자마자 이게 뭔 일인지.. 친구는 너무 아프니까, 한국에 가야 하냐며 울고 있고...
맛난인생
헉! 몇일씩이나 참으시면 큰일나요. 언능 병원가세요 가까운 NHS 가시면 됩니다.
오신지 얼마 안되셨으니 GP는 등록 못 하셨으니 그냥 응급실 가셔서 말하면 치료해줍니다. 아무래도 장년에 유행했던 병 같은데... 조심하세요! www.yell.com 들어가셔서 집 우편번호 치고 검색에 병원이나 NHS 치면 집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주소들이 나오니 언능 병원으로 가세요
꾸리1
인생님 몸이 안좋으시니..똑같은 음식을 먹었어도 탈이 나셨나봐요...식중독내지..장염인듯한데..위도 놀라서 경련일으키고..영국 응급실 갔더니(딸 손가락 말에게 물린사건)정말 본인에게 오는 사람마다 묻더군요..어떻게다쳤니..상태가 어떠니..기다려라..인생님 많이 고생하셨네요...아프면 더 서러운데....
맛난인생
식후 6시간 후라 식중독도 장염도 아니라고 하네요~ 대부분 2,3시간 이내에 반응이 온다던데... 아마 자기전에 영양제를 한알 먹었는데 그게 거부반응 일어나서 그랬던것 갔에요.약은 먹고 30분 후라했으니... 늘 먹던거였는데... 그날은 왠일인지 모르게 신경이 예민해서 그랬었나봐요.
암튼 생각치도 못 하게 다들 넘넘 걱정해 주시니 눈물이 ㅠ.ㅠ 넘넘 감사하네요. 하루이틀 아픈거 아니라 이젠 서럽지도 않은데... 5월달 내내 엄마품에서 간병 받다가 와서 혼자 아프려니 그게 더 힘드네요. 또 아프면 짐싸들고 한국 갈라구요~ㅋㅋ
내 서럽고 외로워서 도저히 못 살겠어요.ㅋㅋㅋ노처녀 히스테리란게 먼지 점점 몸서 느껴지니 무섭네요.
피융
흐미...............보면서 제가 더 덜컹덜컹 했습니다요 ㅠ.ㅠ 그래도 이제 괜찮으시다니 다행중 다행! 타지에선 항상 건강이 먼저지요...
이기자!
덜컹덜컹은 차가 흔들릴때? 표현아닌가요?? 어떤 의민지??
Alain
건강하세요.
이기자!
님도 건강하세요 ^^
Alain
건강하세요.
라블리걸♡
정말 자기 몸은 건강할 때 자기가 챙겨야 되는 것 같아요.. 전 예전엔 그렇게 생각 않했었는데, 요즘은 아주 절~~실히 느끼고 있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밥은 꼭 드시구요. 조금씩 자주 드시는게 좋아요. 폭식하거나 그러면 그동안 잘 유지해왔던게 다 무너질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좀 괜찮으신가요? 영국 병원 시스템은 좀 어떻게 안되나.
JWON
저도 영국 오자마자 1주만에 999행..어찌999에 연락할 용기를 냈는지.
왼만하면 잘참는 성격인데 도저히 못참겠더라고여 ㅋ 의사가 뭐라고 하는대 알아들을수가 있어야지.ㅠ
아침에 괜찮아저서 집에 오긴왔는데 그후로도 주기적으로 아프네요 네이버 증상 검색해보니 스트레스성 위장장애
일수도있다는데.. 아직도 병원가서 설명한 용기가 나질 않아서 -_ㅠ
JWON
결론은..타지와서 건강 잘챙기세요~ㅋ
이기자!
참지 마시고 구린 병원이지만 꽁짜일때 자주 이용해야 겠어요.
언능 GP등록하시고 사전들고가서 상담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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