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온 지 5일 됐어요ㅎ > 영국일기

안녕하세요? ^^

이제 런던에 온지 고작 5일 됐네요. 아직도 시차 적응을 못하고 제 멋대로 잠들었다가 제 멋대로 깨곤 하는데요, 오늘 새벽에도 이렇게 느닷없이 깨서 외로움에 몸서리 치다 다른 글도 읽고, 외로움도 달랠겸 직접 글을 올려봅니다.ㅎㅎ

저는 학교는 1존에 있는 bsc에 다니구요, 집은 우선 4주간 streathen hill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어요. 학교에서 집까지 얼마나 먼지 어서 집을 구해야겠다고 벼르고만 있네요. 적응도 해야하고, 일도 구해야 하고, 집도 구해야 하는데 매일 걱정만 하고 아무것도 실천을 못하고 있어요.^^;;

회원님들도 이따금씩 외로움 느끼시죠? 고작 5일째면서 푸념하느냐 싶으실 수도 있겠지만 어~휴 멀쩡하다가도 오늘같이 새벽에 일어나거나 학원마치고 혼자 집으로 올 때 사무치게 외롭네요. 아직 친구도 없고, 영국에 한국인이고, 다른 나라사람이고 통틀어 아는 사람 하나도 없으니 계속 이대로 1년 보내게 되는 건 아닌가 두렵기도 하고 그래요. 영어를 배우고 영어 환경에 노출되기 위해서 왔다고 하는데 학원 마치고 나면 고작 홈스테이맘과 몇 마디 하는 것 외에는 영어 쓸 일도 없으니 내가 온 게 맞긴 맞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고작 5일짼데 멀쩡히 잘 지내다가도 이따금 학원이 주저 않아서 더이상 공부를 할 수 없게 되었다던지 한국으로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제가 너무 못난거겠죠? 다른 글들 보니까 다른 회원님들은 잘 지내고 계신 것 같은데 저만 이렇게 약한 소리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네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얼굴보고 같이 영국생활 성토(?)할 수 있는 친구들도 만났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더 나아질거라고 하면서도 이렇게 약한 모습보이는 제가 참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