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일기 > 영국일기

본문 바로가기

 <  영국이야기  <  영국일기

최악의 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봉봉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4,113회 작성일 10-10-03 13:30

본문


26,6,2010


주변에서 얘기로만 듣던 인종차별을 당했다. 몇년을 살아온 런던이아닌 잠깐 놀러간 파리에서.

파리에 사는 친구와 같이 간 어느 클럽 문턱에서

"너는 아시안이라 못들어와" 라는 소리를 들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처음에 들어갈려고 할때 바운서가 막아서더니

클럽은 닫았다며 못들어가게 하더니 다른 백인들은 들어가게 해주었다. 다시 물었다 들어가도 되냐고, 닫았단다.

문옆에 다른 동양남자애들이 있었는데 그들도 못들어가고 있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왜 우리는 못들어가냐 아시안은 못들어 가는거냐' 물었더니, 그렇단다. 확실히 '예스'라고 했다.

다시 따졌다 '이건 분명히 인종차별이고 너 경찰에 신고할꺼다' 했더니 코웃음을 치며 신고하란다.

옆에있던 내 친구는 우리가 하는 대화를 비디오로 찍고있었다. 갑자기 그 바운서 내 친구를 밀더니 소리쳤다 찍지말라고,

덕분에 내친구는 길바닥에 넘어지고 주위에 있던 프랑스인이 그 바운서한테 뭐라뭐라 소리쳤는데 말리는것 같았다.

나도 거기서 이성을 잃고 그 바운서한테 '너 미쳤다 지금 뭐하는거냐 신고할꺼야!' 하고 그 자리에서 경찰에 전화를 했다.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가까운 경찰서에 가란다. 택시를 잡는 도중에 경찰차가 있길래 세워서 또 상황설명을 했더니 뜨뜨미지근한 반응으로

지금 경찰서는 닫았다면서 내일 가보랜다. 다시 재차 물었다 "경찰서가 24시간이 아니라고?" 아니란다.. 하하.

또 다른 경찰차가 있길래 세워놓고 물어봤다. 가까운 경찰서가 어디냐고, 어디역 근처에 있단다..앞에 경찰는 뭐였나,,

간신히 택시를 잡아서 경찰서에 갔더니 그런건 다른경찰서로 가야한단다..택시도 없어서 걷고 또 걸어서 드디어 그 경찰서에 도착했더니만

남자, 여자 경찰 한명씩 있었는데 우리얘기를 듣더니,,여자경찰왈, 그런 불만은 여기서 하는게 아니라 그 클럽가서 하란다.

진짜 막말로 빡 돌았다. '너 내가 클럽못가서 불만얘기하는걸로 보이냐, 지금 인종차별에 관해 얘기하고 있잖아' 했더니 별거아닌걸로 트집잡는다는듯이 '그 클럽이 문닫을 시간이었나보지' 이러고있다.

그나마 남자경찰은 우리얘기를 끝까지 다 들어주고 신경쓰는 척 이라도 하는데 그 여자경찰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을정도로 표정이고 행동이고 정말 재수없었다.

경찰서에서 한시간이나 설명하고 떠들었지만 결론은, 아무것도 없었다. 자기들이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단다.

클럽게시판가서 메일이나 쓰란다.

..별수있나, 그래서 썼다. 역시나 답장은 오지 않는다..

잊어버릴려고 해도 너무 분하고 화나고 창피하다. 직접 당해보니 기분이 정말 더럽다. 낭만의 도시는 개뿔,

그동안 욕해왔던 영국이 너무 그리웠다. 혼자 별의별 시나리오를 다 짜보고 이미 상상속에선 그 바운서는 감방에 쳐넣고 여자경찰은 직위해제를 당했지만

현실은,,그냥 당하고 있기로 했다. 등신,,흑




꾸리1
요즘 프랑스가 인종 차별이 좀 많이 심한듯해요...자유의 나라...라고 해서 이민이 참 쉬웠잖아요...그것이 지금 많이 갈등이 있는 듯해요...더러운 경험 하셨네요...
베르겐
제 영국친구백인(남자)도 파리에 한 클럽에 갔다가 거절 당했다고 합니다 프랑스인이 아니란 이유로 ......... 이상한 나라 라고 하던데요 06:55
시즈나
제 일본인친구는 프랑스에서 맥도날드갔다가 테이크아웃으로 버거세트주문했는데 나중에 나와서 확인하니까 마요네즈가 12개들어있었대요.친구가 좀 많이뚱뚱한데..건네받을때도 점원들끼리 낄낄댔다고하더군요;인종차별이 정말 심한것같아요.
피융
잉 맙소사! 진짜요? 프랑스 요즘 그런가요? 헐..전 프랑스 갈때마다 사람들이 너무너무 잘 해줘서 가고 가고 또 가고 그랬는데...처음에는 남자들만 그러는 줄 알고 이 웃긴 것들, 이랬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길거리 아줌마들도 길 물어봐도 다 너무 잘해주고 길 물어봐도 영어로 잘만 대답해주고 막 가게에서 물건사면 덤 주고 그래서...영국보다 훨씬 친절하다면서 좋아했는데...허 충격 ㅠ.ㅠ 이런 더러운 것들!!!!!!!!!!!!!
스마일99
인종차별로 물고 늘어지면 다들 뜨뜻미지근하죠. 차라리 바운서가 밀쳤을 때 다친 시늉을 하고 엠뷸런스라도 부르고 생난리 피는것이 빨랐을 텐데 싶네요. 그리고 나중에 폭행으로 바운서를 신고하고 의도적인 인종차별로 폭행한것이다~~라고 밀어부친다면...
봉봉
저도 외국생활 4년만에 이렇게 당해보긴 처음입니다, 그때 주변에 있던 프랑스인들이 미안하다면서, 그렇지만 신고해도 별수없을꺼라 하더군요. 제 친구도 나중에야 '차라리 그때 쓰러져서 일어나지 말껄' 하고 후회를,,하하 더 황당한건, 경찰왈, 그 바운서를 자기네가 취조한다 해도 아니라고 잡아떼면 어쩔수없다. 그럼 그때 바로 신고하지 그랬냐 하더라구요, 바로 신고했더니 통화중에 끊고 길거리 경찰차 두번이나 잡아세웠건만 경찰서 닫았다하고, 그냥 가버린게 누군데! 아우.
남탱이
저도 이래서 프랑스 시러해여. 예전에 프랑스 갔을때 진짜 어이없게 백인들한테는 관대한데 저희한테는....심지어는 저희는 엘레베이터 못쓰게 했습니다.
고장났다고 저흰 못쓴대여..그러더니 백인들은 엘레베이터 쓰게 하더군요..이건 진짜 뭐...ㅠ_ㅠ 진짜 더러운 경험 하셨어요
지금 지난 상화에선 어쩔 수 없으니 잊으세여....그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힘내세여!
dreams do come true
you know several years ago Oprah was rejected at some shop in France. (I can't type in Korean at the moment sorry about this) Nways, she was really pissed off and she blew the story on air at her very own show and the president of the brand (I forgot the name) apologized later.
LastTrain2London
Slightly different matter, as Blacks in France generally have big power.
dreams do come true
I don't think so. After all racism IS racism.
LastTrain2London
I've got to change the line... I am getting far too many messages. ^^;
dreams do come true
I don't get it. Why are you being so offended? Did I say that it's OK to discriminate Asians? I was just giving AN example. I didn't realize that I had to explain the whole history of racism in France. No matter what racism shouldn't be tolerated. That was my message
LastTrain2London
oops. Excusez Moir, Pardon ^^
밝은 미소
몇년 전에 갔을때 같이 간 일본 친구들한텐 친절하고.....제가 한국인 인걸 알고는..쫌 무시해서....기분 나빴었는데..그 역무원아저씨 빼곤 괜찮아서 글케 인종차별 심한지 몰랐네요....

울랄라광뚜
저도 프랑스에 여행갔는데 식당종업원이 어지나 불친절한지 ㅠㅠ 프랑스를 싫어하는사람들이 은근 많은것같아요 ㅠㅠ
comehome
유럽의 짱개라는 말이 있던데 ;ㅁ; 조심해야겠군요 ;ㅁ;
사비와 산책
Oh gosh , The whole thing really freaks me out. i adore Oprah . felt sorry about that . but she's strong eough to take it . Anyway what the f*** was that ?! So Guys , where did it all go wrong ? Are u guys lunatic ? i'll beat the hell out of you guys .
Shame on you guys , Get lost ! Dickhead
** EXCUSE MY FRENCH
LastTrain2London
I' shall excuse your French?. It could, presumably be that , in the last 10 years or so, with more and more well-off Chinese ppl travelling into Western Europe, it has become worse. Cultural collision or something.I guess they could have been just a bit too noisy or vulgar that left some stereotypical oriental hatrism engraved in the French mindset. ( I am practicing English, your correction help would be very much appreciated, Ms. Sabu )
Eugenia
사람마다, 케이스마다 다르겠지요. 운이 좋으면 좋은 사람들만 만나고 운이 나쁘면 정말 기분나쁘게 별일 다 당하고. 국력이 틀리고 인지도가 틀린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잖아요...저도 기분 나쁜 경우 몇번 있긴 했지만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 하지 마세요~ 사실 한국이나 아시아 가면 인종차별 더 심하잖아요.
애플릭
프랑스것들이 좀 매너가 황이죠. 오늘 테이트 모던에 갔었는데 사람 엄청많아서 친구랑 얘기하는데 목소리를 좀 크게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근데, 오디오가이드까지 낀 프렌치 년(?)이 조용히하라고 손가락을 입에대는 모션..... 그방에 초딩애들 견학까지 와있는 방이었는데....ㅡㅡ;; 생각해보니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노상 새치기하던 고삐리 중삐리들도 다 프렌치....어렸을 때부터 개매너를 습득하는듯.
아기셰프
어느 클럽인가요? 급 궁금해지네요...설마 게이 클럽은 아니겠죠?
암튼 기분 나쁘셨겠어요...
LastTrain2London
게이가 더 오픈 마인디드해요. 그래서 별 차별 없스므니다 블란서 갔다오시면서 클럽도 안가보고 ...하기야 결혼한 커플이 그런데 갈일 없겠죠 ^^
아기셰프
ㅋㅋ 제 질문의 의도는...프랑스에서 잘나가는 클럽일수록 바운서의 권한이 높아요...당 클럽이 지향하는 손님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인종과 관계없이 바운서가 출입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집니다. 제가 게이 클럽이냐고 물었던 것은...게이 클럽이나 좀 더 private한 클럽일수록 바운서의 권한이 더 강해지기 때문이야요...하지만 직접적으로 아시안이라 거부한다고 말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이네요....ㅋㅋ 글구 이번에 파리에서 제가 클럽에 갈래도 못갔죠...더워서 반바지랑 슬리퍼 신고 다녔거든요...그 차림으로 파리에선 클럽 못 들어가용~~
so natural
프랑스에 더더욱 가기 싫어지네요. 독일도 만만치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한가닥 한다는 유럽국가는 이런 면들이 녹아있는거 같아요.
LastTrain2London
날도더운 이럴때 기분전환겸 프랑스가서 맘껏 레이씨즘으로 ...
봉봉
댓글들을 보니 조금 위안이 되네요 하하, 참고로 VIP ROOM 입니다. 싸이트들어가보니 Usher가 택한 클럽이라나 뭐라나, 싼 클럽은 아닌듯하나 들어가는 백인들보아하니 반바지,슬리퍼가 아닌이상 아무나 막들어가는듯..
아기셰프
VIP ROOM에 대해 주위 프랑스 애들한테 물어봤더니 거기가 원래 연예인이 많이 가는데라네요....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guest list에 있거나 바운서의 눈에 익은 사람 혹은 연예인 등의 부류가 아니면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나봐요....쩝...기분 나쁘셨겠어요...
lullaby*
저도 프랑스 다녀왔는데, 기억 별로 안좋아요. 생각보다 실망을 많이 했었죠.. 생각보다 프렌치들이 영어를 잘해서 의외긴했는데, 사람들 매너는 그닥 이었어요. 흠흠. 영국이 훨씬 좋음ㅋ
추천0 비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Sponsors
  • -
  • -
  • -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50건 20 페이지
영국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870 JWON 이름으로 검색 6650 0 10-03
1869 Loki 이름으로 검색 4428 0 10-03
1868 Loki 이름으로 검색 3581 0 10-03
1867 dreams do come … 이름으로 검색 3980 0 10-03
1866 아버님댁에귀뚜라미풀 이름으로 검색 5207 0 10-03
열람중 봉봉 이름으로 검색 4114 0 10-03
1864 시인과배우 이름으로 검색 3559 0 10-03
1863 사는게즐거워미치겠습 이름으로 검색 3371 0 10-03
1862 꾸리1 이름으로 검색 4620 0 10-03
1861 dreams do come … 이름으로 검색 5540 0 10-03
1860 모노노케 이름으로 검색 3819 0 10-03
1859 남탱이 이름으로 검색 5594 0 10-03
1858 바보삼순 이름으로 검색 3993 0 10-03
1857 한국왔습니다 이름으로 검색 5233 0 10-03
1856 호호방글이 이름으로 검색 4456 0 10-03
1855 리틀엘리 이름으로 검색 5008 0 10-03
1854 ㅅㄹㅎㅅㅁㅇㅎ 이름으로 검색 3846 0 10-03
1853 스피릿갱스터 이름으로 검색 5102 0 10-03
1852 리틀엘리 이름으로 검색 2876 0 10-03
1851 Loki 이름으로 검색 4182 0 10-03
게시물 검색
내가 쓴 글 보기
영국이야기
공지사항
이런저런이야기
영국일기
자기소개,같이가기
영국사진앨범
영사 사진전 수상작
요리/맛집/여행
영사칼럼
영사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