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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을 함께한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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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3.101) 댓글 7건 조회 6,226회 작성일 16-10-20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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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친구 결혼식 갔다 우연히 정류장앞 애견샾에서 보고 잠시 놀아주다 맘에 쏙들어 데려온 녀석

생긴건 못생겼었는데 하는짓이 얼마나 이쁘던지.. 장난치면서 데려가 달라고 나한테 보채던 녀석

유난히 잘먹고 잘싸고 장난치고 안기는걸 좋아하던 녀석..

낮에는 집에두고 직업이 떠돌이라 전국 세계 옮겨다니고 임시숙소 회사숙소 고시원 등등

14년간 떠돌이 생활 함께하면서도 어디서든 잘 적응하고 서로 많이 의지했던 녀석..

너무 초 긍정이라 늘 나에게도 긍정의 에너지를 나눠주던 녀석.. 이런 아이를 떠나보내고 나니

마음이 너무나 아려옵니다..

언제쯤 잊을수 있을까요

밤만되면 더 보고싶은 녀석.. 어느 구석에서인가 나타나서 커다란 눈으로 나를 보고있을것 같은..

자고있으면 옆구리에 꼭 붙어있을거 같고..

아침에 일어나면 얼른 밥줘야 할것 같고.. 유난히 밥을 잘먹던 녀석..

떠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다시는 개를 못키우겠다고 생각했지만

집에있거나 동네 지나가는 개들만 보면 생각나고 눈물이 나서 견딜수가 없네요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어 오늘도 안오는 잠을 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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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루시루님의 댓글

no_profile 루시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6.♡.130.234) 작성일

ghlagh 님 얼마전 강아지를 데리고 런던 외곽에 좋은 집을 구하셨다고 글도 남기셔서 인상 깊게 읽었는데... 읽으면서도 같은 애견인으로써 (저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많은 동질감도 느끼고 그랬었는데, 슬픈 소식을 접하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또 지금도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운 내시고, 좋은 가족과 행복하게 살다가 갔으니 너무 마음 아파 하지 마세요.

얼마전 노견을 키우는 애견인들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곧 내게도 닥쳐올 일이니 걱정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소중하고 예쁜 강아지를 언젠가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슬퍼지고 걱정이 앞서요. 그런데 생각을 달리 해보면, 내가 가는 날까지 잘 보살필 수 있으니(내가 늙어 병들어 죽기전이니) 그것도 어쩜 다행이다. 끝까지 사랑으로 책임져줄 수 있으니... 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답니다.

힘내세요.

탱고사랑님의 댓글

no_profile 탱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2.♡.32.47) 작성일

ghlagh님 글을 읽고 마음이 참 아프네요. 저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한국에 있는 가족들 품이 남기고 저 혼자 영국에 와서 지금 두달정도의 시간이 지났어요. 가끔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그리움을 채우고는 있지만, 언젠가 자리를 더 잡으면 강아지를 데려올까 하는 생각도 해보곤 했습니다.( 물론, 저희 가족들이 너무 강아지를 사랑하고 있어서 그럴 수는 없겠지만요...) 저와 함께 미래를 약속한 친구도 강아지를 좋아해서, 함께 강아지를 키우며 살자는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근데 그런 강아지를 떠내보낸 마음이 어떨지 생각하면 감히 상상도 되질 않아요. ghlagh님 항상 열정넘치는 글들과, 아마도 가끔 올려주시는 레시피등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아는 분은 아니어도 괜히 아이디를 보면 반가운 마음을 혼자 몰래 가지고 있었는데, 슬픈 소식을 전해 들어 마음이 아플 따름이예요.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쉬이 나아지기 어려울 거 같아요. 아마도, 빈도는 점점 줄겠지만 문득문득 생각나는 그리움에서 나오는 아련함은... 사라지지 않을것 같아요. 그래도 글쓴님의 글들로 감히 짐작하건데, 살아있을때 작은 그 강아지가 얼마나 행복하게 지냈을까 생각하면 참 그래도 잘 있다가 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거면 된게 아닐까요...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지난번 10년간 영어를 향한 노력에 대해 보여주신 글로 많은 점을 배우고 스스로도 변하려고 노력 중이예요.
항상 건강하시고, 하늘나라에 간 강아지도 보고 있다 생각하시고, 더 즐겁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chloeee님의 댓글

no_profile chloe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9.♡.97.7) 작성일

안녕하세요 이제 막 카페에 가입한 학생입니다. 유학 관련된 글들을 읽다가 제목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되고자 망설이지도않고 들어왔네요. 저는 유학 준비중에 8년을 함께한 강아지를 보냈습니다. 그 친구가 떠난지 딱 1년 3개월 됐네요.. 한때는 친구, 한때는 동생, 한때는 제 자식처럼 생각했던 아이인데 사고로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보냈기에 저또한 ghlagh님처럼 한동안 잠도못자고 밥도 못먹고 그랬습니다. 떠나보낸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아무생각없이 지내다가 문득문득 울컥하기도하고 어느날은 그리움과 미안함에 오열하면서 울고 그래요.. 그래도 그렇게 보고싶어하는 날에는 꿈에 꼭 나와주곤해요ㅠㅠ 저같은 경우는 처음엔 살아있었을때 더 잘해줬어야 했다는 미안함과 제 부주의로 그렇게 갑작스런 사고가 일어난 죄책감에 어쩔줄을 몰라서 처음엔 반려견의 죽음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리고 10년넘게 가지않았던 교회를 다니면서 기도도 하고 보고싶을때마다 편지를 써서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지금은 죄책감과 미안함은 조금 덜었지만 그리움은 점점 커지네요...
 제가 ghlagh님 글을 읽으면서 강아지가 얼마나 행복하게 지냈을지 느껴집니다. 아마도 행복하게 지내다 가지않았을까 싶네요. 이런 말이 힘이 되실진 모르겠지만 힘내세요...강아지도 그걸 바랄겁니다..

ghlagh님의 댓글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43.101) 작성일

답글 써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와 다들 같은 경험을 하셨군요 ㅎㅎ 한동안 너무 눈물이 나서 여기 들어와 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 이제야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아직도 혼자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어디에선가 튀어나와 재롱을 떨거같은데.. 또 눈물이 나네요.. 주저리 주저리 쓴 글에 이렇듯 슬픔을 나눠주신 모든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호두님의 댓글

no_profile 호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44.135) 작성일

안녕하세요 ghlagh님,  혹시 사시는 지역이 어디쯤 이신가요? 제가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연락 드려요~ 가끔 강아지 맡길데도 마땅치 않고 산책을 매일 나가기도 어려워 가까우면 연락하고 지내요! 저희는 골더스그린에 살고 있습니다. 07890709175로 연락 주세요^^

ghlagh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43.101) 작성일

아이공 제가 작년봄까지 골더스그린 살았었는데.. ㅜㅜ 쪽지 보냈어요.. 지금이라도 서로 도움이 될수 있다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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