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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거보다 버리는게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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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3.101) 댓글 6건 조회 6,599회 작성일 17-02-1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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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많이 남았는데 맨처음에 그냥 심심해서 구경삼아 보러 간 집이 어쩌다 인연이 닿아서

첫번째본집 바로 계약하고 슬슬 이사 준비중이다

맥시멈 예산 딱 맞게 구한거라 앞으로 더 아껴야 하지만

정말 어릴때부터 꿈에 그리던..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정원딸린 제대로된 독채라서 ㅎㅎ

벌써 꿈에 부풀어 있는 나님..

워낙 도시생활보다는 집고치고 꾸미고 정원가꾸고 가구만들고 동네공원산책 이런걸 좋아하는지라.. ^^

아 그동안은 어쩔수없이 이사 엄청 다녔는데 이젠 좀 정착하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겟다능 ㅜㅜ ㅋㅋ


이사짐 업체도 작년에 썼던곳 괜찮아서 그대로 쓰고..

버릴거 처분할거 조금씩 정리하고 있고.. 작은 아이템 버리기 아까운것들은 동네 채리티숍에 갖다주면 되고

머 다른건 다 순조로운데..


덩치큰 가구처분하는게 진짜 힘들다 ㅜㅜ

오늘도 하루종일 전화통 붙들고 씨름하다 지침.. 사무실에서 몰래몰래 (작년엔 개 되는집 구하느라 그랫는데 ㅜㅜ)

첨에 오자마자 급하게 사서 썼던 싱글푸톤 소파베드도 지금은 침대있으니 필요없고

이집이사올때 샀던 메탈옷장 두개도 다음 이사갈집에 붙박이장 엄청큰게 있어서 필요없을듯..

창고용 선반두개도 이사갈집 수납공간이 있어서 처분하고 싶고

책상은 사이즈가 안맞고 주방수납선반 아일랜드수납장도 들어갈곳이 없어서 처분하고 싶음

친구왔을때 사용하던 룸디바이더도 필요없을거 같고

책장과 식탁은 고민중이다 가져가도 될거같긴 한데 사이즈가 역시 약간씩 애매함.

전부 IKEA 와 ARGOS 에서 제일 저렴한걸로 구입한거라 크게 아깝지는 않은데.. 거의 새거긴 하지만


10년전 한국떠날때는 아름다운 가게인가? 거기에 작은건 다 기부하고

허접한건 스티커 붙여서 밖에 내놨었다. 스티커 가격도 큰 소파 큰 침대 아닌이상은 그렇게까지 비싼거 같지 않았는데..

중동에서는 동네 페이스북에 저렴하게 올려놓으면 그날 바로 연락하고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아니면 한인이 많이사는 동네라서 한인사이트에 올려놔도 됐고. 크게 번거롭지는 않았던듯. 이도저도 안되면 그냥 경비실에 말하고 지정장소에 내놓으면 그다음날 바로 누가 가져간다. 아마 거기는 관리하는분들이 못사는나라에서 온 어려운 분들이라 본인 또는 지인들이 알아서 가져가는듯 하다


와 근데 여기는 정말.. 대박 어렵다

뉴몰든이나 런던시내 살면 그나마 여기 영사에 저렴하게 올려서 가져가시라고 해도 될텐데

우리동네는 한국사람들은 물론 아시아사람들도 거의 안보이는 시골동네고..

페이스북 검색해보니 동네 중고물품 거래하는 그룹이 많긴 해서 가입하고 열심히 물건 올렸는데

연락만 엄청나게 오고 막상 사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다 약속하고 계속 미루다 오지도 않고..

지칠때쯤 페이스북 계정이 막혀서 지금 복구가 안되고 있는지라.. ㅜㅜ

열심히 구글맵 검색해보니 그나마 동네에 중고가구 기부받는 채리티숍이 몇군데 보여서 연락을 함

메일 보내면 차암 연락 안옴. 난 메일이 편한데 사무실에서 전화하는거 왕불편 시그널도 약하고..

전화하면 (또는 전화오면) 전화도 잘 안받거니와 머 그리 많이 물어보냐 ㅜㅜ 젠장 그러니까 메일로 사진 딱 첨부해서 설명 곁들여서 보내면 얼마나 서로 편하냐.. 정말 전화 시름.. 물건새거냐 부서진거 없냐 정도는 양반임. 화재안전하다는 딱지 붙어 있냐 선반이 벽 마운팅이냐 셀프스탠딩이냐 식탁이 의자까지 세트냐 아니라고 했더니 그럼 안받는다고 하고 어쩌고 저쩌고.. 택스내는사람이냐 그럼 뭐 할래 안할래 이건 안되고 저건 되고 어휴..


사무실 시그널도 약한데 (유선전화는 옆사람 다들리고 ㅜㅜ) 간신히 이래저래 답변 다 하고나서

그럼 언제올래 나 주말밖에 시간 안되는데 그럼 주말은 픽업 안한다고 함 ㅡㅡ+

나 차 있으니 내가 접어서 가져갈께 그랬더니 해체해서 작게만든건 안받는다고 함

그나마 이거 받는다는곳은 british heart foundation 뿐.. 근데 거기는 차로 접근이 좀 어려운 곳임..


전화통화 그러잖아도 불편해하는데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엄청 전화통화하고.. 방법은 여전히 없고..

그냥 bhf 에 예약해서 가져가라고 하고 반차낼까.. 그러던중

아이고 혹시 모르니 한두군데만 더 연락해보자 그러고 집에서 약간 더 먼곳 두군데 메일 보내고 퇴근함


좀전에 하나 연락옴 주말픽업 가능은 한데 예약이 밀려 3월말에나 가능하다고.. 그래도 할꺼면 연락달라고..

우와.. 이거  뭐 ㅎㅎㅎㅎㅎ 사정사정 통사정 해서 제발 가져가시라고 해야하는 시스템이었구낭..

이사날짜가 4월 초라서 아이고 가져가만 주시면 감사 답장 보내고 알려준 번호로 전화하니 이미 퇴근한듯..


카운실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돈내고 버리는것도 가격이 쎄다. 큰거 아이템 세개 버리는데 30-50 파운드로 기억 부서진거라면 어쩔수 없지만 얼마안쓴 거의 새거인데 필요없어서 처분하려는건데 이렇게까지 내기는 좀 억울.. 게다가 예약하고 가져가라고 하는 시스템 아 예약 증말 시러시러 회사다니는사람 넘힘듬 ㅜ


영국에서는 정말.. 필요하다고 저렴하다고 큰 아이템은 아무거나 쉽게 사면 안되겠다는걸 느꼈다

이제부터는 웬만한건 안사고 꼭 필요한거만 내가 만들어 써야지 ㅋㅋ 큰거 필요한것도 작게 만들어서 합쳐서 쓰고 그래야 필요없을때 분해해서 재활용하든 버리더라도 톱으로 작게 썰어서 쓰레기통에 넣거나 불을 때든가..

앞으로 가구는 무조건 원목 아니면 작게 해체 가능한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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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ghlagh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43.101) 작성일

많은데요,, 막상 연락해보면 그다지 안반가워하는 느낌? 이것저것 조건 붙이구요.. ㅜ 전화도 잘 안받고.. 막상 연락하면 안받는데도 꽤 많고 그나마 받는다는곳은 주말에는 픽업 안한다고 하니 직장 다니는 사람은 반차를 내야하는.. ㅎㅎ;; 한군데만 더 연락해보고 그냥 반차낼 생각입니다.. 금요일에 하루종일 한 10군데 연락해본거 같아요..

ninanoh님의 댓글

no_profile nina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58.187) 작성일

아 그건 그렇죠 ㅎㅎ 제 기억에 all aboard 라고 하는 jewish 채리티샵이 일요일에도 픽업했던것같아요.  왜냐면 그들은 일요일아니고 토요일에 쉬기땜에 ㅎㅎㅎㅎ
혹시 하이스트릿이 가까우시면 중고가구 다루는곳이 있을거에요 싸게나마 팔수있는 방법...다만 어떻게 가구를 이동하는지는 가게하고 협상하셔야 할거에요 (주로 아시아/중동계열 분들이 운영하심)

ghlagh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43.101) 작성일

어느하이스트릿인가요? all aboard? 한번 검색해봐야겠네요 금요일에 주말에도 픽업하는곳을 하나 찾긴 했는데 지난금요일 담당직원 휴가라고 해서 통화를 못했어요.. 월요일에 한번 해보고 그냥 하루 반차 내려구요 ㅎㅎ;; 어쩔수 없죠.. 아공 그래도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ninanoh님의 댓글

no_profile nina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58.187) 작성일

그냥 보통 큰...길...(?)에 나가면 중고가구다루는 숍들이 큰 상점사이사이에 숨어 있던데요 ㅎㅎㅎ
보통 무슨무슨 하이스트트릿 하이로드 이정도 이름붙은 곳이요.  너무 멀면 안해주니까 사시는 곳 주변 (역주변은 어때요) 에서 못보셨으면...없을지도...ㅠ 저도 가구처리로 고생한적이 몇번 있어서 남일같지 않아 그러네용 ㅎㅎㅎ

ghlagh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85.♡.254.253) 작성일

그러게요 생각보다 훨씬 힘드네요.. 네 우리동네 하이스트릿에도 있긴 한데.. 조건이 까다롭고 전화도 잘 안받더라구요 ㅜ 이메일은 당연히 안보고.. ㅎㅎ;; 이번에만 처분하고 담부터는 정말 꼭 만들어 쓸 생각이에요 어휴 ㅋㅋ 사이즈 안맞으면 재활용 하든가 쪼개서 불때든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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