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연회비 2천만원, 월세보다 비싸도 지른다”…영국 MZ들 여기에 큰 돈 쓴다는데 > 이런저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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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는 관계가 없는 사진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영국의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이에서 월세보다도 더 비싼 회비를 내며 고급 헬스장을 이용하는 소비가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런던 청년들이 연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서 이르는 헬스장 회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영국의 오웬 윌리스(25)가 런던 메이페어의 한 헬스장에서 매주 22시간을 보내며 연간 3348파운드(약 630만원) 회비를 지불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가 이용하는 헬스장은 수영장·사우나·필라테스 시설·명상룸·상주 마사지사 등을 갖췄다.

윌리스는 “헬스장에서 제공하는 드라이클리닝과 고급 욕실에 비치된 비누, 샴푸 등 비품(어메니티) 덕분에 생활비를 절약하고 있다”며 “헬스장 직원이 내가 쥐가 들끓는 곳에 산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회원권을 취소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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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는 관계가 없는 사진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영국의 이른바 럭셔리 헬스장의 가격대는 상상이상이다. 아츠클럽의 하이엔드 메디컬 리조트 ‘란저호프’의 연회비는 최소 6500파운드(약 1235만원), 벨그라비아의 ‘서렌’의 연회비는 1만 파운드(약 1900만원)에 별도 가입비 5000파운드(약 950만원)까지 내야한다. 이는 런던의 평균 월세인 1500~2000파운드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체는 이같은 현상은 단순한 운동 공간 이용을 넘어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다고 짚었다. 니슈카 파레크(26)는 “음주 전에도 친구들과 헬스장에서 PT 수업을 받는다”며 “좋은 헬스장에서 운동하면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훨씬 좋아진다”고 전했다.

또 니이 아킨세예(28)는 “몸을 만드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결과를 확인하는 일, 그리고 헬스장 회원권에서 얻는 안정감이 만족감을 준다”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을 덜어준다”고 전했다.

이에 업계는 수요 증가에 대응해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영국 대형 헬스장 체인 데이비드 로이드 클럽은 올해 초 5억 파운드(약 9385억원)를 투자해 각 지점에 공유 오피스와 스파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헬스장을 일·휴식·여가가 모두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